학벌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다만, 좋은 학교일수록 좋은 강사와 교수님이 많아 좋은 디자이너로 성장할 확률이 높습니다. 디자인계의 채용은 무조건 실력과 열정을 우선합니다. 전문대 출신이라도 실력이 뛰어나면 채용되고, 일류대를 나와도 실력이나 열정이 없으면 채용하지 않습니다.
한국 기업에서는 신입을 뽑을 때 디자인 실력보다 인성이나 배우려는 의지, 자신이 하려는 분야에 대한 관심과 열정, 회사에 대한 관심을 비중 있게 보는 곳이 많습니다.
회사는 지원자의 능력 외로 업무에 필요한 파트를 적당히 수행할 수 있는 인재, 자신의 회사 철학과 맞는 인재를 뽑습니다. 예를 들어 다양한 분야의 의뢰를 받는 편집디자인 에이전시에서는 일반적으로 브로셔, 포스터 등 편집물을 다양하게 만들어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을 뽑지 서체 디자인에 특화된 인재를 뽑지 않습니다.
그런데 만약 회사 사업 방향이 바뀌어 서체 디자이너가 필요하게 된다면, 브로셔, 포스터 위주로 작업을 한 지원자보다 서체 위주로 작업한 사람을 뽑겠죠.
더 이야기를 이어가 공기업 위주의 의뢰를 받는 유명한 디자인회사가 있다고 해봅시다. 그런 디자인 회사에서는 디자인 스타일이 무난한 사람 그리고 성실한 사람을 뽑지, 실험적이고 자유분방한 그래픽 스타일을 가진 사람을 뽑지 않습니다.
만약 배달의 민족의 브랜드 디자인 파트에 지원하고 싶다면 새로운 것을 생산하는 것을 좋아하는 디자이너보다는 디자인을 다듬고 정리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을 뽑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미 ‘배민’의 브랜드 컨셉은 만들어져있고 브랜드 유지보수만 하면 되니까요.
이렇듯 실력이 좋다고 무조건 좋은회사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작업 스타일이나 철학 또한 회사와 맞아야 합니다. 취업의 조건에 능력과 학벌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디자이너의 삶
디자이너의 삶은 저마다 다르고 또 각자가 느끼는 바도 다를 수밖에 없어 같모두에게 적용되는 답변을 드릴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일반적으로 에이전시는 일이 많습니다. 대개는 한 3년 정도 버티면 어느 정도 포트폴리오도 갖추고 실력도 쌓인다고 말합니다. 대략 이쯤에서 경험한 것을 토대로 이직을 모색하지요.
제품디자인을 전공한 시각디자이너입니다.
여러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는 사라져가는 전통공예에 현대적 디자인을 접목하는
전통공예 스튜디오 '부치부치'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제가 그동안 맡아왔던 업무는 굉장히 여러가지 입니다.
1. 자영업자를 위한 기업 시각홍보물 디자인
2. 브랜드 디자인 및 자사 포트폴리오 관리
3. 브랜드 디자인 강의
저는 사람들이 말하는 잘나가는 디자이너는 아닙니다. 서울권대학, 대기업, 유명에이전시 출신도 아닙니다. 평범한 지방 4년제 대학을 나왔으며 평범한 중소기업, 디자인에이전시에서 근무하였습니다. 그럼에도 항상 하고싶은 일을 하며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기에 만족하는 삶을 살고있습니다.
저는 국내 상위층, 소수가 겪는 삶이 아닌 평범한 다수가 겪는 삶을 걷고있습니다. 공기업, 대기업에 관한 멘토링은 이미 차고 넘칩니다. 하지만 왜 중소기업에서 일을 잘하며 행복하게 살수있도록 조언을 얻는 멘토링은 없을까요? 우리 모두가 일류대학, 대기업을 목표로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기에 저의 이야기가 도움이 되리라 믿습니다!
일반적인 디자인 에이전시나 작은 스튜디오, 중소기업 인하우스 디자이너를 목표로 취업준비를 하고 계신 분. 또는 시각디자인을 독학하여야하는 상황에 놓이신 비전공자분들에게 더욱 현실적인 이야기와 조언을 드릴 수 있을 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