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SCM 분야에 취업하고 싶은 멘티입니다. 다양한 제조업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SCM 프로세스가 정말 쓰임새가 많다는 것을 체감해 이쪽으로 진로를 잡게 되었어요. 졸업한 지는 꽤 됐지만, 학점은 3점 초반대입니다.
31살이라 제 나이가 발목을 잡는 건 아닌지 많이 불안합니다. CPIM 자격증을 취득하긴 했지만, 지금은 서류합격도 힘든 상황입니다. 실제로 제 나이 정도면 SCM 분야에 취업하기 힘든 건가요? 요즘 이런저런 고민에 잠도 잘 오지 않네요.
아직 많이 부족하고 모자라지만 열심히 해보고 싶습니다. 멘토님의 현실적인 조언이 절실하게 필요합니다. 그럼 답변 기다리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멘티님! 글만 읽어도 멘티님의 절실함이 확 느껴지네요. 제가 드릴 답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나이 고민 NO! 뚜렷한 자기 어필로 합격률 높이기
사실 질문에 담긴 단편적인 정보만으로 멘티님의 상황을 모두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나이가 가장 걱정이라고 하셨는데, 멘티님의 나이가 큰 결격사유가 될 수는 없어요. 신입 사원으로 입사하는데 32살 전후라면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학점 역시 조금 낮은 편이긴 하지만, 합격의 당락을 가를 정도의 요소는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그 정도라면 다른 직무경험을 통해 충분히 보완할 수 있습니다.
멘티님께선 서류 합격률이 낮은 이유가 나이 때문이라고 판단하신 것 같은데, 저는 그다지 동의하지 않아요. 서류를 통과하려면 다른 경쟁자와의 차별성이 드러나야 합니다. 뚜렷하게 본인을 어필하지 못했기 때문에 서류에서 자꾸 떨어지는 것은 아닐까 조심스럽게 추측해봅니다.
따라서 자꾸 본인의 스펙에서 이유를 찾지 마시고, 서류에서 무엇을 어필하지 못했는지 냉철하게 분석하셔야 합니다. 예를 들어 SCM 분야에 대해 자기만의 뚜렷한 소신이나 통찰을 제시하셨나요? 채용 담당자가 멘티님을 뽑아야 하는 이유를 효과적으로 설득하지 못하면 기억나지 않는, 그저 그런 지원자로 평가받지 않을까요?
결론적으로는 멘티님이 SCM 분야에 왜 지원하는지, 본인의 어떤 역량에 업무에 도움이 되는지, 강점을 증명할 수 있는 객관적 지표는 무엇인지 채용 과정에서 명확하게 어필해야 합격률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목적의식이 뚜렷하지 않으면 아무리 많은 경험을 하건, 자격증을 따건 좋은 평가를 받기 힘듭니다,
본인의 스펙을 자꾸 깎아내리면서 스스로 만든 틀에 가두지 마세요. 절박하지만, 자기를 믿지 않으면 티가 나기 마련입니다. 내가 왜 SCM 분야에서 일해야 하는지 자기만의 이야기를 어필한다면 분명히 긍정적인 결과가 생길 겁니다.
열정은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절박한 마음을 효과적으로 활용해서 목표에 다가가는 전략을 세우는 일은 쉽지 않아요. 제가 드린 조언을 바탕으로 멘티님께선 냉철하게 본인을 돌아보시되, 좀 더 자신감을 가지고 소신을 어필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항상 응원할 테니 포기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