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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주제작사 PD, 외부 인식과 처우가 궁금합니다
(주)콘텐츠민주주의 · 대표이사
약 5년 전
💬 멘티의 질문

안녕하세요, 멘토님. 외주 제작사 조연출부터 시작하고픈 멘티입니다. 교양, 예능 쪽으로요. 외주제작사의 처우가 좋지 않다는 건 익히 들었는데 현실적으로 어느 정도인지 궁금합니다. 

 

©️Microgen


늦은 나이에 시작해서 오래 해야 하는 직업으로 선택해서 신중하네요. 40대가 돼서도 일할 수 있는 직업인지 알고 싶습니다. 외주제작사 피디에 대한 인식이나 경제적 여건 등 여러모로 신경 쓰이는 부분이 많네요. 프리랜서 피디와 외주제작사 예능 교양 제작의 현실을 꼬집어 말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소중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멘토님의 답변 기다리겠습니다.


💬 김도연 멘토의 답변


©️Cooler


외주제작사끼리 ‘제 살 깎아 먹기’하는 구조

안녕하세요. 굳이 공채까진 아니더라도 방송국 파견직이나 계약직으로 시작하지 않고 처음부터 외주 제작사에서 커리어를 시작하겠다는 경우가 드물어서 좀 의아하네요. 

 

외주 쪽은 조연출 구인난을 겪고 있습니다. 입봉 때까지 못 버티고 떠나거나, 아니면 너무 급하게 입봉을 시킨 바람에 실제 PD 업무를 감당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서요. 제가 외주 바닥을 직접 경험한 건 아니더라도 워낙 들은 얘기가 많아서 처우에 대한 걱정을 안 할 수가 없네요.

 

외주 PD가 꼭 돈을 못 버는 것만은 아닙니다. 일 잘 따오는 회사라면 좀 나을 것이고, 혹은 본인이 월등하게 일을 잘해서 프리랜서 생활을 하게 되면 능력만큼 벌 수도 있어요. 하지만 외주 회사가 워낙 많으니 경쟁도 심하고 원청인 방송국은 당연히 가격을 저렴하게 부르는 데를 찾을 수밖에 없으니 외주끼리 계속 제 살 깎아 먹기 가격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이죠.

 

방송국은 돈을 최대한 덜 주려 하니까 외주사들은 알아서 협찬을 따오거나 인건비를 아껴서 매출을 내야 하거든요. 당연히 열정페이와 업무 혹사가 발생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아주 잘나가는 프로덕션이 아니라면 환경이 열악하리라 생각합니다. 외주 활동에 종사하는 많은 분이 자조하는 부분이기도 하고요.

 

©️Dmitri Ma

 

안정과는 거리가 먼, 회사를 옮겨가며 가치를 높이는 직업

인식이야 자신이 만들어 가면 되는 부분입니다. 자기가 만든 프로그램이 잘 나가면 참여한 PD들 위상도 높아지니까요. 그런데 외주라는 이유로 스스로를 깎아내리면 남들 눈에도 그렇게 보이죠. 이건 그냥 세상 사는 이치인 것 같습니다. 

 

고민 글의 ‘오랫동안’이라는 표현에서 멘티님의 안정에 대한 희망을 엿볼 수 있었는데요, 안정과는 거리가 먼 직업이라고 감히 말해봅니다. 다만 커리어 측면에서, 그리고 다양한 업무와 사람을 경험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이력에 악영향을 미치진 않을 거라 봅니다. 

 

잘만 버티면 마흔 넘어서도 일할 수야 있겠죠. 그런데 아마 한 회사에 뼈를 묻는 방식은 아닐 것이고 여러 회사를 옮겨 다니며 경력을 쌓는 방식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 답변이 참고됐기를 바랍니다. 또 궁금한 사안이 있다면 질문 주세요. 멘티님의 미래를 응원합니다.

 

김도연 멘토
(주)콘텐츠민주주의 · 대표이사
미디어
똑똑하지 않아도 됩니다. 간절히 원하는 걸 찾는다면, 뭐든지 이룰 수 있습니다. 장애물은 포기할 핑계로 삼을 게 아니라 극복하거나 피해 가면 됩니다. 우리에겐 자유가 있습니다. 뭐든지 해도 되고, 할 수 있습니다. '하면 된다'가 아니라 '해도 된다'라는 평범한 진실에서 출발하는 자유롭고도 신나는 삶. 여러분과 공유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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