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올해로 의공학과 3학년이 되는 멘티입니다. 저는 변리사에 관심이 있어요!
변리사 준비가 어려운 만큼 소위 말해 상위권 대학 출신자들의 변리사 합격률이 높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만약 상위권 대학에 다니지 않는 학부생이 변리사 시험에 도전한다면 준비 기간이 얼마나 될지 궁금해서 질문 드려요.
열심히 하면 불가능이란 없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변리사 시험이 저에게 터무니없이 높은 목표라면 다른 곳에 노력을 쏟는 게 현명한 일이라 생각해요. 그래서 제가 도전할 경우 2~3년 이내에 합격할 가능성이 있는지에 대해 궁금해 질문 남깁니다.
답변 부탁드릴게요.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멘티님!
어떤 글을 보니 평균 수험기간이 5년이라는데 경험한 바로는 변리사 합격자의 50~70%는 2년~3년이었습니다. 즉 장수생분들이 많지 않습니다. 이 말의 의미는 2~3년 이내에 바짝 집중하여 완료해야 하는 시험임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또 붙지 않는 사람은 계속 도전하여 장수할 수 있다고 보는 게 맞을 것 같아요.
시험에 합격하는 일이 터무니없는 목표도 아니기에 2~3년 내 가능합니다. 그러나 제가 멘티님에 대한 정보가 없어 ‘멘티님이 합격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답변드리기 어렵겠습니다.
“상위권 대학에 다니지 않는 학부생이 변리사 시험에 도전한다면 준비 기간이 얼마나 될지 궁금”, “제가 도전할 경우 2~3년 이내에 합격할 가능성” 부분을 읽으면서 매우 어색함을 느꼈어요. ( 참고로, 저도 석사가 아닌 일반 대학교의 학부생입니다.)
위 질문은 제가 멘티님이 어떠한 사람인지 알지 못하기 때문에 절대 감히 대답할 수 없는 부분임을 깨달았습니다. 예를 들어, 30대 초반인 사람이 10번의 소개팅 중에 결혼에 성공할 수 있을까요? 같은 알 수 없는 질문인 것이죠.
그래서, “제가 2~3년 내 붙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가 보다 의미가 있는 질문이 아닐까 합니다. 아마, 아직 진로결정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러한 질문이 이루어진 것은 아니겠느냐고 추정합니다.
정리하자면, 변리사를 2~3년에 붙는 사람이 대부분이니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1년을 해도 붙는 사람도 있으니 못할 것은 없고, 지방대 합격자 생도 적지만 그 수가 있으니 못할 것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지방대를 낮게 말하는 것이 아니라, 혹시 보여지는 학력에 위축되실까 봐 말씀드립니다.)
고시 준비는 인생의 베팅입니다. 마음을 굳게 다잡고 시작해야 합니다
변리사 시험에 들어가는 노력이 추후 보상으로 연결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오히려 회사에 취직한 친구들이 더 편하고 만족스럽게 살고 있을 수 있습니다. 머리도 많이 쓰고, 공부도 계속 해야 하는 이 변리 업에 생각보다 힘들고 나에게 맞지 않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변리사라는 직업을 추천은 드리나 그 과정을 생각하면 쉽게 추천하지 못하겠습니다. 제 경험상 그 노력은 지금까지의 그 어떠한 것보다 막대하였고, 저는 현재 만족하고 있습니다.
고시는 수능과 달라 점수가 아닌 O / X의 결과만이 존재합니다. '해보고 안되면 말지' 같은 경우가 아닙니다. 수험생 대부분이 '인생 걸고 하는 배팅'이었습니다. 무언가에 목숨을 걸면 이렇게 까지 해야 하는 게 고시입니다.
하실 것이면 뒤도 보지 말고 독하게 하시고, 그렇지 않을 것 같다면 과감히 다른 진로를 찾으시기를 권장해 드립니다. 마음 다잡으셔서 잘 결정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