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멘토님. UI/UX 디자이너를 꿈꾸는 멘티입니다.
디자이너로서 처음 사회생활을 하려면 인하우스나 웹 에이전시가 좋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미국 실리콘 밸리의 기업 문화, 업무 수행 방식에 관심이 많아 국내 스타트업에서 일을 시작하고 싶은데요. 아무래도 스타트업이다 보니 체계가 불안정한 회사가 많더라고요.
그래서 신입 디자이너로서 아주 작은 회사에 입사하는 것이 괜찮은 선택인지 모르겠습니다. 혹시 훗날의 커리어에 문제가 생기지는 않을까요? 어느 회사에서 일했는지보다 경험이 정말로 중요한 걸까요? 멘토님의 답변이 제 고민 해결의 실마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멘티님. 첫 직장을 두고 고민이 많으시군요. 당연히 회사의 규모에 따라 장단점이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작은 회사에서 시작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회사의 규모와 결정권은 반비례한다
저는 100명 정도의 직원이 존재하는 벤처회사에서 UX/UI 디자이너로 일을 시작했습니다. 그 당시 저는 답답한 마음이 컸습니다. 결정권은 없는데 업무가 많다 보니 압박이 느껴졌거든요. 반면, 지금은 스타트업 같은 작은 마케팅 회사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결정권이 있다 보니 제게는 규모가 작은 게 장점이더라고요.
실리콘밸리의 문화에 관심이 있다는 것은 멘티님의 성향이 아무래도 자기 주도적인 것 같습니다. 자기 주도적 성향이 강하면 더욱더 작은 회사가 재밌을 수 있습니다. 체계가 부족할지라도 결정권이 많거든요. 사실 신입은 어디든 배울 것이 많아서 무엇이든 주도적으로 일한다면 큰 회사든 작은 회사든 상관없을 것 같긴 합니다.
실무를 경험해 봐야 자신에게 어울리는 회사를 찾기 쉽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인턴이나 계약직이라도 실무를 시작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자신이 작은 기업에 어울릴 거라고 생각했더라도 막상 일해보면 업무 효율보다 복지 수준이나 급여가 더 중요한 동기부여가 되는 사람일 수도 있거든요.
제가 생각하는 작은 회사의 단점은 급여 수준이 낮다는 것인데요. 저 같은 경우에는 급여 역시 매우 중요한 동기부여이므로 급여 수준이 너무 낮으면 금방 그만두게 되는 것 같습니다. 아무리 좋은 포트폴리오를 만들 수 있더라도 오래 버티지 못하겠더라고요.
UX/UI 디자이너는 팀워크가 중요한 직업입니다. 따라서 회사 문화, 업무 프로세스 등 여러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내게 꼭 맞는 회사를 찾기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은 직접 일을 해보는 것입니다. 그전에는 알기 힘든 것 같아요. 저도 그랬고요. 경력을 1, 2년 쌓다 보면 어느 회사가 내게 더 적합한지 알 수 있을 거예요.
UX/UI 디자인은 공부보다도 실무입니다. 잘 고민하셔서 좋은 선택 하시길 바랍니다. 멘티님의 앞날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