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멘토님! 저는 현재 울산에 있는 대학교에 재학 중인 4학년 경영학과 학생입니다. 현재 저는 공공기관에 있는 회계팀에서 현재 인턴 생활을 하고 있고 내년 2월에 학점이 남지 않아 졸업하게 됩니다. 26살의 나이로 졸업하지만, 스펙이 좋지 않아 걱정입니다.
제가 가진 스펙은 유통 관리사 2급, 컴활 2급, 토익은 775점을 가지고 있어요. 인턴 종료 전에 컴활 1급을 따려고 준비, 토스나 오픽 준비 예정입니다. 또 한달 빡시게 공부해서 토익점수 850을 만들 계획이고요. 대외활동 경험은 봉사 동아리 회장, 복지기관 기획단, 복지 기관과 남구청장님 주관 하에 우수 동아리 및 리더 수상 2번, 다양한 봉사활동과 아르바이트 정도 입니다.
저는 ‘구매, 자재 관리'라는 직무에 관심이 많습니다. 관리라는 파트에 관심이 많고 기업이 이익을 내기 위해 필요한 자재나 물품들을 관리한다는 것이 좋아 택하였습니다. 하지만 주변 얘기를 들어보면 이 직무는 보통 공대 사람들을 뽑는다고 알고 있어서, 질문 드립니다.
1. 구매,자재 관리 직무를 상경대생이 하기에는 많이 힘든가요?
2. 이 직무를 하기로 확실히 마음 먹는다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 어떻게 앞으로 준비하는 것이 좋을지 멘토님의 솔직한 답변을 듣고 싶습니다.
바쁘시겠지만 친절히 답변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멘티님, 반갑습니다. 우선, 저는 유통쪽 구매, 자재에 대한 전문가가 아님을 감안하시고 읽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저는 반도체 쪽의 구매/ 생산/ 자재 관리/ 생산기술/ 품질 관리 등의 전문가 입니다. 따라서 질문하신 사항들에 대해 반도체 쪽의 관점에서 답변을 드리오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구매,자재 관리 직무를 상경대생이 한다면?
구매/자재 관리 직무는 상경대생이 하기 힘들다기보다는, 각 업계의 경험들이 있는 분들이 하면 좋다는 말이 맞을 것 같습니다. 반도체의 경우에는 결국 도체를 모르고 구매/ 자재 관리를 하기는 어렵기 때문입니다. 상경대생이라고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제대로 알면 조금 더 프로페셔널하게 일 할 수 있으니까요.
구매도 큰 기업에서는 전략 구매, 개발 구매, 조달 구매 등으로 세분화 되기도 합니다. 가끔은 품질 구매도 조직이 만들어 지기도 합니다.
결국, 구매에서부터 회사의 원가 경쟁력이 발생하고, 각 SCM (Supplier Chain Management) 망이 구축되어 필요한 시기에 필요한 양만큼을 아무런 품질 문제없는 자재들을 개발하여 양산에 조달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조달된 자재(원자재, 부자재, 소재, 파트 등)는 효율적인 운영을 통해 적정한 재고를 유지하면서 관리가 되어야만 합니다. 그런데 확보된 자재들은 대부분이 유효기간, 보관 조건 들이 각각 다르게 설정이 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므로, 해당 업계의 특성에 따라 관리 방법들이 다양하게 존재하고 이는 그 업계에 대한 이해야 있어야만 잘 할 수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참고로 직접적인 연관성은 없을지 모르겠지만, 품질 관리 기사 자격증을 공부할 때 배우게 되는 내용들은 어느 정도 직무 이해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업계의 특성과 업무에 대한 이해도를 바탕으로, 직무에 도전하세요
어떤 방향으로 준비해 나가는 것이 좋을까
구매/ 자재 관리 직무와 한 가지 더 확실히 마음 먹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어떤 업종에 종사하고 싶은지, 유통 업체의 구매와 반도체의 구매는 많은 차이가 있다고 생각 됩니다.
어쨌든 구매 직무는 그 회사에서 가장 많은 돈을 쓰는 입장에 놓이는 사람입니다. 영업은 매출을 만들고, 구매는 이익을 만드는 조직이라고 보셔도 될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그 이익을 내기 위한 제품에 대한 이해와 원가 구조의 이해 그를 통한 원가 절감을 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생각 됩니다.
충분한 대답이 되었을지 모르겠지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