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취업 정보를 찾다가 멘토님이 잇다에 쓰신 답변을 우연히 읽었습니다. 멘티를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이 느껴졌어요. 저도 멘토님의 조언을 듣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저는 이번에 지방의 국립대학교를 졸업하는 멘티입니다. 어학에 관심이 많아 꾸준히 외국 친구들과 네트워크를 맺어 글로벌 감각을 길렀어요. 결정적으로 대학교 3학년 때, 길게 휴학을 하고 호주로 워킹 홀리데이를 떠났습니다.
운이 좋아 호주 관광지에서 여행 가이드로 일하게 됐고, 고객 서비스 명목으로 경력증명서까지 얻을 수 있게 됐습니다. 한국에 돌아온 뒤에는 전문성 있는 분야에서 일하고 싶어 현재 해외영업에 눈을 돌린 상태입니다.
하지만 한국 취업시장에서 요구하는 스펙으로 평가했을 때, 제가 가진 것이 별로 없다는 생각에 자신감이 떨어집니다. 많게는 수천 명이 몰리는 이 직무에서 저는 돈을 떠나 일을 배우고 싶은 열정이 큰데 어떻게 지원을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게다가 저는 신입치고 나이가 많아 마음이 급합니다. 제 처지에 일을 배울 수 있는 회사를 찾을 수 있을까요? 그리고 앞으로 무엇을 준비하면 좋을까요?
두루뭉술한 질문을 드린 것 같아 죄송하지만, 절박한 마음으로 글을 씁니다. 멘토님의 조언을 받아 취준 방향을 확실하게 잡고 싶습니다. 답변 기다리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멘티님. 대학 내내 열정적으로 살아오신 멘티님의 노력에 박수를 보냅니다. 그 고민의 시간을 보니 분명 좋은 회사에 취업할 수 있을 거예요. 그럼 질문 주신 내용에 답변하겠습니다.
스펙 걱정은 그만! 최대한 많은 회사에 지원해 내 ‘업’을 찾기
질문을 보고 유추컨데 멘티님은 장점이 많은 사람인 것 같아요. 일 욕심이 많고, 자기 주도적인 삶을 살며, 실무에 능할 것 같다는 거죠. 이런 성향을 가진 분들이 보통 직장에서도 일 잘한다는 평가를 받거든요.
저도 지방대 출신이라 멘티님 상황에 공감이 되는데요. 제 경험에 비추어봤을 때, 저는 멘티님께 최대한 많은 회사에 지원하면서 자신의 ‘업’을 찾으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저는 지금 다니고 있는 제과 회사에 입사하기 전까지, 한국 제과 회사가 이렇게 큰 수출시장을 가지고 있다는 걸 몰랐습니다. 직접 일을 겪어보며 업무를 배워나가니까 내가 진짜 하고 싶은 일, 잘할 수 있는 일에 대해 하나씩 알아가는 기분이에요.
멘티님도 지금까지 능동적으로 살아오신 만큼, 너무 스펙에 구애받지 말고 여러 회사에 도전해보세요. 직접 일해보지 않는 이상 본인의 업을 찾는 건 어렵습니다. 두드리는 자에게만 복이 있기 마련입니다.
어학 능력&해외 경험이 있다면? 여행사나 물류회사를 추천
중요한 건 취업 경쟁에서 살아남는 거겠죠? 멘티님도 취업에 필요한 스펙을 어떻게 갖추느냐고 반문하실 것 같아요. 하지만 저는 생각보다 멘티님의 경험과 스펙을 좋아할 회사들이 많다고 대답하겠습니다.
멘티님은 어학 능력에 강점이 있고, 해외 경험을 통해 글로벌 감각을 키우셨으니 여행사나 물류회사 등이 잘 맞을 것 같습니다. 일단 하나투어나 모두투어 같은 대형 여행사가 있습니다. 이외에도 물류회사, 특히 포워딩 회사에서 일을 배우며 열정을 쏟아볼 수도 있어요.
혹시 포워딩 회사에 대해 자세한 설명이 듣고 싶다면 이 링크를 클릭해보세요.
그리고 저는 대기업 역시 겁먹지 말고 도전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물론 지방대 출신이라는 학벌의 약점이 서류에서 작용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서류와 인적성만 통과한다면, 면접에서 얼마든지 멘티님의 적극성과 능력을 어필할 수 있어요.
최근 입사자들을 보면 영어 실력이 뛰어나더라도, 의외로 자격증이나 서류 스펙이 뛰어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멘티님도 스펙 때문에 너무 걱정하지 말고 우선 지원해보세요.
다만 오픽 AL 정도는 기본적으로 만들어 놓는 것을 추천합니다. 기본적인 스펙은 충족해야 서류를 통과할 수 있으니까요.
틈새시장 공략법! 현직자 네트워크로 회사 정보를 얻으세요
제가 최대한 많은 회사에 지원해보라고 말씀드렸지만, 우리는 인간이기 때문에 쓸 수 있는 에너지와 시간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따라서 지원 우선순위를 정할 때, 회사 정보를 많이 알아두면 큰 도움이 될 겁니다.
일단 멘티님처럼 독특한 이력을 가진 분들은 일반적인 명문대생 위주의 취업 시장이 아닌, 틈새시장을 최대한 노려야 합니다. 그 틈새시장을 공략하려면 앞서 말씀드린 회사 정보를 알아두는 것이 필요한데요.
틈새시장 정보를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람은 현직자들입니다. 따라서 현직자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방법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제 주변의 예시를 하나만 들자면, 외국계 회사에 너무 가고 싶었던 제 친구는 목표 회사의 정문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혼자 점심을 먹으러 나오는 분들께 공손하게 부탁을 하기도 했습니다. 운이 좋아 여러 정보를 얻을 수 있었고, 지금은 정말 좋은 외국계 회사에 다니고 있어요.
멘티님도 여러 방법을 통해 현직자에게 접근해서 정보를 얻어내시면 큰 도움이 될 겁니다.
우선 잇다를 최대한 활용해보세요. 잇다에는 정말 많은 회사와 직무의 멘토님들이 질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들 질문에 성실하게 답하고자 물어보지 않은 내용도 정성껏 전해주고 계세요. 또한, 잇다에서 오프라인 멘토링도 많이 진행하니까 그런 행사에 참여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가능성에 기반한 자기 브랜딩으로 어필하면 좋다
이렇게 틈새시장 정보를 얻는 것과 동시에, 개인 브랜딩을 하라고 강조 드리고 싶습니다. 멘티님께서는 외국인 친구를 많이 사귀어왔고, 호주에서 고생하면서 눈에 띄는 이력을 쌓으셨습니다.
따라서 본인의 경력, 성격, 성향을 고려해 개인 브랜드를 만들어보세요. 일반 대중이 스타벅스와 같은 유명 브랜드를 선호하는 것은 선택했을 때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없기 때문입니다.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취업 시장에서 기업들은 발전 가능성이 충분한 지원자를 선호하게 됩니다. 물론 완성형 인재를 뽑기도 하지만, 해외영업 직무에선 전문성보다는 발전 가능성에 좀 더 방점을 찍게 됩니다.
따라서 멘티님께서는 본인이 어떤 사람인지, 무엇을 잘하는지, 어떻게 회사에 기여할 수 있는지 매력적인 브랜드를 만들어보면 좋겠습니다.
멘티님처럼 미리 준비하는 태도는 좋은 결과를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사소한 것이라도 괜찮으니 더 궁금한 것이 생기면 언제든지 질문 남겨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