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토님, 안녕하세요! 저는 산업 디자인을 전공하는 학생 멘티입니다.
학교에서 ‘디자인 마케팅’이라는 수업을 들었습니다. 이후 디자인과 마케팅의 연관성에 흥미를 갖게 되어 두 분야를 함께 공부하고, 관련 활동을 하며 경험을 쌓고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제가 디자인만 잘하는 디자이너가 아니라, 광고 /마케팅 기획 부서 사람들과도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다는 점을 어필하고 싶습니다. 그런데 자소서에 그 내용을 다 담으려고 하니 이도 저도 아니게 될까봐 한편으로 걱정입니다.
©️Iurii Stepanov
어떻게 해야 마케팅을 이해하는 디자이너임을 자소서에 담을 수 있을까요? 마케팅과 디자인 공부 모두를 병행하는 건 어려운 일일까요? 하나만을 선택해서 집중해야 하는지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들어가며
안녕하세요. 멘티님! 디자인 능력과 마케팅 지식을 결합해 장점으로 어필하려고 하시는군요. 비록 저는 대학교 때 마케팅을 과목을 들은 적이 없어 필요한 조언을 드릴 수 있을까 걱정이 되지만 개인적인 생각과 경험을 공유하겠습니다.
대기업이나 중견기업(마케팅, 기획 부서를 다 갖춘 회사)에 입사하고 싶으시다면 마케팅 공부 경험을 충분히 어필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디자인 전공자 중에서 마케팅을 이해하지 못하는 지원자보다는 업무 이해도가 높고 의사소통이 수월할 테니까요.
또 광고 회사나 마케팅 회사에 지원하실 때 공부했던 영역을 어필할 수 있고 실제로 일할 때 공부했던 지식들과 경험을 사용할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rawpixel
디자인 에이전시 입사, 뛰어난 디자인 능력이 우선입니다
하지만 소규모 기업이나 디자인 에이전시/ 스튜디오에 입사하고 싶은 경우에는 이야기가 조금은 달라집니다. 제 경험을 바탕으로 이야기하자면 소규모 디자인 에이전시/스튜디오의 경우 대기업/중견기업에서 온 기획과 시놉시스를 가지고 '디자인을 중점적으로 작업'합니다.
물론 에이전시에 따라 첫 기획 단계 작업부터 하는 경우도 있지만 보통은 정해진 브리핑 내용을 토대로 콘텐츠를 만듭니다. 그래서 사람을 뽑을 때 회사에 도움이 될 만한 뛰어난 디자인 스킬을 가졌거나, 비주얼적 센스와 감각이 있어 보이는 사람을 신입으로 뽑는 것을 선호합니다.
다른 업계의 사정은 잘 모르겠지만 제가 일하고 있는 모션 그래픽 분야에서는 대기업, 중견기업 아닌 이상 다른 조건보다 개인이 가진 실력을 보고 신입을 뽑을 때 포트폴리오가 1순위입니다. 좋은 학력을 가졌건, 어떤 학문을 공부했건 상관없이 포트폴리오가 좋고 회사에 도움 될만한 스킬과 감각을 가진 사람이라면 신입으로 선발합니다.
디자인 분야 취업 - 다른 스펙이나 조건보다 포트폴리오가 1순위
따라서 지원하시는 회사에 따라 포커스를 다르게 설정하시라는 조언을 드리고 싶습니다. 기획, 마케팅 부서가 있는 규모가 큰 기업에 지원하신다면 본인의 장점을 최대한 어필하세요! 작은 기업에 지원하신다면 그 회사에서 원하는 기술이나 역량에 맞춰서 이력서를 쓰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응원합니다.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원하고자 하는 기업에 따라 다른 방향성으로 가야 되겠군요! 조언해주셔서 다시 한번 정말 감사드립니다.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