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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거국 무스펙 비전공자” 바닥 치는 당신의 자신감을 끌어올려 줄 멘토의 따듯한 조언!
한국내쇼날인스트루먼트(주) · Campaign Project Management
약 4년 전
💬 멘티의 질문

안녕하세요! 마케팅을 1도 모르면서 마케팅 직무를 희망하는 비전공자 멘티입니다.

먼저 제 이야기를 간단히 말씀드릴게요. 저는 식품공학 전공으로 대학에 들어왔지만, 전혀 흥미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좋아하고 잘하는 게 무엇인지 찾으려고 노력했어요. 하지만 답을 찾지 못해 방황하다가 결국 호주로 워킹홀리데이를 떠나게 됐습니다.

그렇게 떠난 호주에서 소소한 일상과 여행 정보 글을 올리는 블로그를 운영했습니다. 그런데 제 글을 읽고 질문하는 사람들이 생겼어요. 그들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과정에서 저는 큰 재미를 느꼈습니다.



©️Smiley


여기저기 찾아보니 이러한 업무가 마케팅과 연관되어 있다는 걸 깨달았고, 그렇게 저는 디지털 마케터의 꿈을 꾸게 됐습니다. 그러나 한국에 돌아온 지금, 자꾸만 작아지는 저를 발견하고 있습니다. 저는 지거국을 졸업한 무스펙, 비전공자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가진 스펙은 학부 시절, 마케팅 관련 대외활동을 했던 것이 전부입니다. 휴학을 많이 하고, 호주에도 다녀와서 나이는 벌써 20대 후반인데 가진 게 없습니다.

이런 제가 마케터가 되려면 지금부터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까요? 무스펙과 비전공자라는 핸디캡이 크게 다가옵니다. 너무 걱정을 늘어놓은 것 같아 죄송하지만, 멘토님의 조언이 절실하게 필요합니다. 답변 기다리겠습니다!


💬 정경희 멘토의 답변

안녕하세요 멘티님! 진심이 담긴 질문, 잘 읽었습니다. 멘티님의 글을 읽으며 제가 4학년이었을 때를 떠올렸어요. 저는 다들 보유한 인턴이나 교환학생, 공모전 경험이 없었어요.  그렇지만 지금은 누구보다 열심히, 멋있게 일하고 있죠.

이렇게 저도 자신감이 바닥을 치는 시절을 겪었기에 멘티님의 처진 어깨를 두드려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럼 바로 조언을 시작하겠습니다.



©️pexels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온 그대! 본인의 경험을 잘 정리해봅시다
멘티님이 가지고 있는 경험이나 역량을 단순히 ‘무스펙’이라고 표현하기에는 너무 아깝다고 생각합니다. 대외활동, 블로그 운영, 호주 워킹홀리데이 등 멘티님이 경험한 모든 일이 미래를 위한 자산이 될 겁니다.

일단
책상에 앉아 그동안 본인이 해왔던 경험을 쭉 나열해보세요. 내가 잘했던 것과 못했던 것. 그리고 좋은 것과 싫은 것을 함께 적어보는 겁니다.

아르바이트, 봉사활동, 휴학하고 나서 했던 일들. 모두 좋습니다. 취업과 연관이 있든, 없든 상관이 없어요. 그렇게 리스트를 적어보면 멘티님이 꿈을 찾기 위해 20대 초중반을 허투루 쓰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을 것이라 믿습니다.

또한,
그렇게 쓴 경험과 특성들이 마케터 업무와 얼마나 연결되는지도 확인해보세요. 이러한 기록은 자소서를 작성할 때 큰 도움이 될 거예요. 어떻게 정리하면 좋을지 예시를 표로 정리해봤습니다.

경험

잘한 일

못한 일

좋았던 일

커피 전문점 아르바이트

고객 응대

메뉴 외우기

다양한 사람과 어울렸던 것

호주 워킹홀리데이

새로운 사람 사귀기

문법 공부

다채로운 환경을 느꼈던 것



어떻게 하면 될지 감이 잡히셨나요? 천천히 시간을 들여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hxdbzxy


전공은 채용 과정에서 중요하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전공 때문에 너무 걱정하지 말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신입사원 면접을 보면, 정말 전공이 다양하다는 걸 알 수 있어요.

채용 과정에서 영향을 미치는 건 전공이 아닌, 지원자의 경험, 역량, 인성, 열정입니다. 실제로 제가 다니는 마케팅 부서에는 컴퓨터공학, 언론정보, 영문학, 국제경영 등 다양한 전공자가 존재합니다.

또한, 어떤 산업군의 회사에서, 어떤 제품을 판매해야 하는지에 따라 요구하는 역량이 다를 수 있습니다. 글쓰기가 마케터의 중요한 역량이기는 하지만, ‘유명 광고’를 만들어내는 창의성이 모든 마케터에게 필요하지는 않아요.
멘티님만의 강점과 회사가 요구하는 역량을 연결하는 센스가 필요합니다.

멘티님은 ‘지거국 무스펙 비전공자’라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소중한 사람입니다. 자신감을 가지고, 열심히 도전하시길 바랍니다. 멀리서 멘티님을 응원하겠습니다!


정경희 멘토
한국내쇼날인스트루먼트(주) · Campaign Project Management
마케팅/MD
더 나은 것은 없어요, 그저 조금 먼저 살아가고 있을 뿐.
머리가 숭숭하게 빠지는 취업 스트레스에 시달리며
무얼 꿈꿔야할지, 어디에 물어봐야할지 모르던 시간이 있었습니다.
여러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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