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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리사 시험을 앞두고 불안한 멘티에게 전하는 현직 변리사 멘토의 단단한 조언
특허법인 다옴 · 변리사
약 4년 전
💬 멘티의 질문

안녕하세요, 멘토님. 

 

변리사 공부를 시작할지 고민이 되어 이렇게 질문드려요. 한다고 마음은 먹었지만 확신이 들지 않아 불안합니다. 2년 정도 공부하고 나면 20대 후반이 될 텐데, 다른 스펙을 쌓지 않아 플랜B가 없어요. 불안하고 절박한 상황에서 몇 가지 고민되는 점을 여쭙고 싶습니다.

 

©️freepik

 

제가 학점이 3점대 초반입니다. 변리사가 되고 나서도 학점이 좋은 사람을 뽑아 간다고 들었는데, 학점이 많이 중요한가요? 초과 학기에 가능한 많은 과목을 들어 3.5 이상을 만드는 것이 좋을지, 아니면 수업을 적게 듣고 민법 공부를 일찍 시작하는 것이 나을지 모르겠어요.

 

또 제가 공학을 전공하지 않아서 어떤 과목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입니다.

 

마지막으로 변리사 시험이 고시급이라 생각하는데, 제가 과연 고시할 정도로 머리가 좋은지 잘 모르겠어요. 이 시험에는 정말 의지만 있어도 될까요?


💬 박세일 멘토의 답변

안녕하세요, 멘티님.

 

저도 진로를 고민하고 결정했던 게 4학년이에요. 고시 합격생 중 가장 많은 나이대가 30대 초반이기도 해요. 고시하기에 멘티님께서 늦은 편은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freepik

 

학점은 중요하지 않지만, 미련 남는다면 올리길 권해요!

학점은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대형 로펌 입사지원서에 학점을 입력하는 칸이 있지만, 학점이 좋지 않아서 뽑지 않았다는 사례는 들어보지 못했어요. 학점보다 전공이 맞지 않아 채용하지 않았다는 사례는 간혹 있어요. 예컨대 사무소에 전자 관련 고객이 없어 전자 전공 변리사 채용을 하지 않는 경우가 있더라고요.

 

하지만 학점이 신경 쓰여 민법 공부에 방해가 된다면, 학점을 올리시길 추천해 드려요. 변리사 시험을 시작할 때는 가능한 모든 장애물을 제거해야 합니다. 조금이라도 거슬리는 것들은 없애고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또 일찍 시작한다고 민법을 잘한다는 보장이 있는 것도 아니니 멘티님의 의지를 독하게 집중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과목은 명분보다 ‘실리’를 기준으로 선택하세요

가장 점수가 잘 나올 수 있는 과목을 선택하셔야 합니다. 선택 과목으로 변리사를 구별하지는 않아요. 공대 출신이라도 디자인보호법 시험으로 합격해도 괜찮아요. 선택 과목보다 전공으로 구별합니다. 고시는 합격을 위한 최선의 전략을 짜는 것이 중요해요. 명분보다 합격, 실리를 택하시기 바랍니다.

 

향후 바이오 분야의 기술이 부상하리라 생각해요. 멘티님 전공이 환경생태공학부이신데 생명, 바이오와 아주 거리가 있는 것도 아니니 변리사로 진출하시면 유리할 거예요. 환경이나 기술 쪽으로 특화시킬 수 있는 장점 있는 전공이라 보입니다.

 

©️pixabay

 

고시 공부에 필요한 것들 - 지혜, 독기, 용기

고시에 독한 의지는 필수이지만, 독한 의지만 갖추면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요. 공부 방법이 정말 중요한데, '합격을 위한 고시'와 '학문을 위한 연구'를 구별하는 지혜가 필요하죠. 이 시험은 붙기 위해 암기하고 이해하는 것입니다. 모르는 내용은 인정하고 외우시고, 단순하게 이해하시면 좋을 거예요.

 

변리사 시험에 합격하는 방법은 저도 모르겠습니다만, 합격 못 하는 공부 방법은 알고 있습니다. 특별한 것은 아니고, 멘티님께서도 상식선에서 알 수 있는 것들이에요. 이런 합격 못 하는 방법을 배제하고 멀리한다면 자연스럽게 합격이 다가오게 됩니다.

 

독기는 단순화시키면 자연스럽게 생깁니다. 변리사 시험 합격만 바라고, 또 생각하고 행동하시면 됩니다. 저는 삭발을 세 번하고, 연락처는 가족만 남기고 우직하게 공부만 하였더니 합격이 다가왔습니다. 특이 케이스가 아닙니다. 하나만 하면 됩니다.

 

©️unsplash

 

독한 의지 외에도 '포기할 줄 아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2년을 공부해도 변리사에 떨어진 후에는 '변리사는 내 길이 아니다'라는 것을 인정해야 해요. 고시는 중독되기 쉬워서 조금만 더하면 될 것 같고 스스로에 대해 부정하면서 계속 매달리기 쉽습니다. 인생 걸고 하는 시험, 기한을 정하고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그 기간에는 가장 단순하게, 묵묵하고 우직하게 살아가시면 될 거예요.

 

변리업계에 대한 불안감은 변리사라는 직업, 변리업계에 대한 좋은 전망을 들어도 해결되지 않아요. 심지어 변리사를 합격하고 나서도, 변리사로 근무하고 있어도 고민을 하게 되죠. 그럼에도 변리사가 되면 내 인생을 살아갈 수 있어요. 회사의 직위, 직급이 아닌 경험으로 자신의 가치가 정의될 수 있기 때문이에요.

 

마지막으로, 제가 공부할 때 현직 변리사님의 조언 중 힘이 되었던 말을 하며 마칩니다.

 

업계에서 뵙겠습니다!


박세일 멘토
특허법인 다옴 · 변리사
전문/특수
인생은 선택의 연속인 것 같습니다. 후회되지 않는 선택은 없기에, 후회가 덜되는 쪽으로 선택하는 것이 최선일 것입니다.
고민을 누군가에게 정리하여 말할 수 있는 것도 용기가 있어야 가능합니다.
아무도 속시원하게 답해주지 않을, 스스로 괴상하다 생각한 질문이라도, 심지어 해결되지 않을 질문이라도, 공부에 방해가 된다면 털어놓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잇다'라는 진로고민 해결플랫폼을 활용하는 것만으로도 스스로의 인생을 진지하게 설계하는 것입니다.
제 답변이, 멘티님의 고민이라는 짐을 조금이라도 덜어낼 수 있기를 기원하며, 변리사업이나 수험관련 컨텐츠를 유튜브에 종종 담고있습니다.
멘티님들 모두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랍니다.
유튜브채널 : 사업도우미 사도
https://www.youtube.com/@sa_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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