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년 차 웹 디자이너입니다. 주로 프로모션 디자인을 담당했었고 상세페이지, 이벤트 페이지, 배너를 제작해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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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1)UI 디자이너로 전향을 고민하고 있어요. 웹디자이너에서 UI 디자이너로 전향해도 괜찮을까요?
앱 기반 디자인 경험이 많이 없어서 걱정이에요. 어떻게 경력을 쌓아나가면 좋을까요?
마지막으로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만들어야 할지 고민입니다. 피그마, 스케치, 제플린 툴을 독학해 작업물을 만들고, 기존 웹디자인 작업물을 합쳐 포트폴리오를 제작하는 것은 어떨까요?
또 더 준비해야 할 사항이 있을지 조언 부탁드려요. 감사합니다!
1.UI: User Interface. 사람(사용자)과 사물 또는 시스템, 특히 기계, 컴퓨터 프로그램 등 사이에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도록 일시적 또는 영구적인 접근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물리적, 가상적 매개체를 뜻한다.
멘티님,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oatawa
전향을 위한 준비물 - ‘적성’과 ‘흥미’
웹 디자이너에서 앱 UI 디자이너로 전향을 희망하시는데, 디자인 대상만 바뀌는 것이기에 전향 자체는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어떤 이유로 UI 디자이너로 전향하고 싶으신가요? UI 디자인에 대한 흥미, 인터페이스에 대한 적성을 잘 판단해 보셨으면 좋겠어요. 현재 업무의 불만족에서 찾은 대안이 아니라, ‘적성’과 ‘흥미’가 중요한 선택의 이유여야 해요.
UI 분야는 그래픽 디자인보다 현업에서 모호하게 운영되고 있어요. 고생스럽기도 하고 본래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헷갈릴 수 있죠. 자칫 전향에 대한 스트레스가 클 수도 있는데, 적성과 흥미는 지구력을 유지하는 데에 중요한 에너지가 된답니다.
작은 회사에서 경력을 쌓아보세요
이직하실 때 처음부터 직무를 바꾸어 준비하실 수도 있어요. 하지만 UI 직군에서 스타트업 회사의 채용은 많더라도 큰 회사 채용은 많지 않아요. 준비 기간이 예상보다 길어질 수도 있고, 투입한 시간과 노력에 비해 효과가 없을 가능성이 커요.
앱 디자인 경험을 쌓기 위해 우선 경력부터 쌓으시며 장기적으로 원하는 직무에 서서히 다가서는 것을 권해드려요. 큰 회사 채용이 흔치 않기에 작은 회사에서 다양한 경험을 경력을 쌓으시는 것이 좋아요. 준비와 경력을 분리해서 따로 보지 마시고, 근접한 실무를 해보며 발전한다고 생각해보세요. UI는 상당히 실용 분야이기 때문에, 어떤 분야든 오랜 시간 다양한 업무를 하면 도움이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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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폴리오, 타겟과 목표 설정이 중요해요
포트폴리오를 만들 때 누가 문서를 볼지 항상 염두에 두셔야 해요. 지원하고 싶은 회사, 산업, 분야에 맞춤형 작업물을 만들어보세요. 가령 커머스라면 커머스 사이트 리뉴얼, 자동차나 모바일 같은 특정 기기에 국한된 UI라면 디바이스 특성에 부합하는 디자인을 하셔야 해요. 회사와 관련 없는 작업물은 실무자의 관심을 끌기 어려울 수밖에 없습니다.
기존 웹 디자인 포폴과 합쳐서 UI 디자인을 하실 땐 분명한 목표가 필요해요. 어떤 목표를 달성하고자 했는지, 왜 디자인을 택했는지 과정이 없으면 면접관은 물어볼 수밖에 없어요. 멘티님께서 만드신 디자인의 경쟁력을 입증하셔야 해요. 자칫 화면 외관 그래픽 디자인을 제시하시면, 1)GUI 디자이너가 더 적합하다고 판단할 수 있으니 주의하셔야 해요.
멘티님의 미래 모습이나 회사를 그려보는 것이 중요해요. 포트폴리오나 자소서는 철저하게 지원 회사 상황에 맞추어야 하는 부분이에요. 목표지향적인 준비를 하지 않으면, 과녁 없이 활만 쏘는 것과 같아집니다.
대부분 멘티님들께서 스스로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세요. 물론 부족한 부분은 채워야겠지만, 전략 없이는 노력 대비 성과가 기대에 못 미칠 수도 있습니다. 새로운 걸 배우고, 못하는 기술을 익혀야만 원하는 직무로 가는 것이 아니에요. 저도 서른 이후 삶을 돌아보면 뜻대로 흐른 적이 거의 없었어요. 장기적인 전략을 세워 유연하게 대처할 필요가 있습니다.
항상 건강하게 원하시는 바를 꼭 이루시기를 기원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GUI: Graphic User Interface.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는 사용자가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입출력 등의 기능을 알기 쉬운 아이콘 따위의 그래픽으로 나타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