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멘토님. 저는 기계과를 졸업했지만 유통업 종사를 꿈꾸는 취준생 멘티입니다. 10년 후 20년 후에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10년 유통 창업을 하고 싶어서 유통업에 지원하고 있어요.
©️Rob Maxwell
저는 자소서, 면접 관련 질문이 있는데요. 최근에 저희 동네에 마트가 생긴다고 하여 주변 500m 안의 이마트, 홈플러스의 장점과 단점을 조사하였는데, 이것을 지원동기나 입사후 포부로 사용한다면 눈길을 끌 수 있을까요? 멘토님의 의견이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멘티님. 포부가 좋네요.
주변 상권 분석은 좋은 아이디어에요. 위에서 말씀하신 바와 같이 비교분석을 하면 당연히 면접관에 눈길을 끌 수 있을 거예요. 다만 지원동기와 입사후 포부를 말할 때 주의점이 있는데요.
첫째, 상투적인 표현보다는 본인이 심사원이라 상상하고 면접관이 듣고 싶은 답변을 말씀하세요. 지원동기에 단순히 1등 회사라서 지원했다라고 하지 마시고요. 반대로 특별한 사례를 들거나 조사한 내용을 (사회적 활동, 친절 사례, 과거 근무자의 후기나 추천 등) 인용해 감수성을 자극하는 동기를 말씀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Lona
둘째, 포부는 직무 중심으로 답변하세요. 사장이 되고 싶다거나 당신의 자리에 앉고 싶다 등의 답변은 지원자 입장에서 그럴싸할 것 같아도, 평가자 입장에서는 ‘왜 나를 넘으려고 하지?’, ‘경쟁자가 되는 것 아니야?'라고 의심하며 거부할 수 있습니다.
특별히 지원하는 직무가 있으시니, 어떤 분야의 전문가가 되고 싶다는 게 가장 안전한 답입니다. 예를 들어, MD를 지원한 지원자라면 '나는 음료 분야에 대한 전문가가 되고 싶다고 해볼게요.
“음료의 발전사를 보면 탄산음료, 건강음료, 생수, 탄산수 순으로 인기가 변했다. 앞으로는 다이어트 음료, 헬스 음료, 보충식 음료, 실버세대를 겨냥한 탄산음료 등으로 변화할 것이라 생각한다. 그 트렌드를 읽어 상품을 찾아 고객의 니즈를 채우는 전문가가 되고 싶다.”
가장 무난하고 특별한 것이 없어 보이는 당연한 답변이지만 의외로 자세하게 자신의 관심사와 포부가 모두 드러나면서 정리된 답변을 말하는 분이 많지 않습니다.
©️Samia Liamani
추가로 말씀드리자면, 본인의 강점/약점을 기술할 때 직무 중심으로 답변하면 무리가 없으면서 거짓이 아닌 답변이 됩니다.
"이공계 출신이라 숫자에 익숙하다, 하지만 소비자 심리 등 인문학적인 지식에 대한 체계적인 전공 수업이 없어서 인문계열 졸업생에 비해 약할 수 있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책이나 청강/인터넷 강의를 통해 보완하고 있으며, 기업 내 직원 대상으로 한 학습 과정이나 추천도서를 읽거나 신청할 기회가 있으면 업무에 방해가 되지 않으면서 열심히 학습하겠다."
어때요? 답변이 거짓 없고 본인의 각오를 함께 드러나는 무난한 답변이죠?
질문이 또 있으면 꼭 말씀 주세요. 어려운 시기에 꼭 힘내시고요. 멘티님도 건강 유의하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