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진로에 대한 고민으로 질문을 주셨군요. 1학년이라 아직 진로를 명확히 정하지 못한 상황이고 실무에 대해 모르는 것들도 많을 테니 진로 선택에 여러 가지 고민이 많을 것 같아요. 저학년인만큼 생기는 당연한 고민이니 너무 마음 쓰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여러 분야에 관심이 많으니 여유를 가지고 매 학기 과제를 할 때마다 관심 분야를 바꿔가며 주제로 반영해서 진행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진로는 3학년쯤 되어  자신있게 또 즐겁게 일할 수 있는 곳으로 결정하면 됩니다.

How To Become A Designer

예비디자이너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설득력과 매력을 갖춘 디자인을 만들어낼 수 있는 능력이나 그러한 것들을 만들어본 경험일 거에요. 다만 디자이너가 되기 위해서 반드시 무언가를 준비해야 한다는 가이드는 정해져 있지 않아요.

매 학기 주어진 과제를 착실히 하고, 툴을 익히면서 조형 언어를 익히고 표현하는 연습을 하는 시간을 충실하게 보내시다 보면 4학년이 되어서는 어느새 포트폴리오를 만들 자료들이 모여 있을 거예요. 방학 때나 시간적 여유가 있을 때 공모전이나 대외활동을 해두면 더 좋겠죠. 그러나 공모전이나 대외활동, 자격증 등이 필수는 아닙니다. 

저는 멘티님께 디자인 기초이론을 탄탄히 쌓으시길 권해 드려요. 그리고 기초적 이론을 응용하여 나만의 디자인을 만들어가는 방법론을 구축해 보셨으면 합니다. 세미나 참여든 책을 통해서든 실제 디자이너들이 어떤 작업 과정을 거쳐서 디자인을 해나가는지 그 과정을 엿볼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열심히 참여하세요. 눈과 귀를 연 태도가 디자인 작업에  많은 도움이 될 겁니다. 

 ©️Keila Hötzel

규모는 달라도 과정은 같아요

중소기업에서 디자이너가 하는 일에 대해 질문을 주셨는데, 일반적인 디자이너와 작업 과정이 크게 다르지는 않습니다. 

간단히 디자인 작업 과정을 설명 드리자면, 우선 디자인해야 할 대상에 대한 정보 파악, 시장조사 등을 거치고 그것을 분석하여 적절한 방향을 다집니다. 그리고 정해진 방향을 토대로 여러 컨셉을 구상하고 가능성이 높은 컨셉을 몇 가지 선별하지요. 선별된 컨셉은 디자인 시안으로 만들고 최종 결정권자들이 모여 회의를 통해 최종 디자인을 선택합니다.

다만 중소기업 디자인 직무만의 지엽적인 특징이 있다면, 자사 제품에 대한 디자인만 하므로 여러 제품을 디자인해야 하는 에이전시에 비해 업무 강도는 낮은 편입니다. 예를 들어 화장품 중소기업이라면 화장품에 관련된 것만 디자인하겠죠. 한 분야에서 전문성을 가질 수 있는 장점은 있지만 다양한 분야의 디자인 포트폴리오를 쌓지 못해 다른 분야로 이직이 어려울 수 있는 단점이 있지요.

또한, 회사 규모나 사정에 따라 기획단계의 참여도는 다를 수 있는데, 작은 회사일수록 부서가 나눠져 있지 않고 인력도 적기 때문에, 기획 단계의 참여도가 높습니다. 또 회사 내 디자인팀 인원이 적은 경우 한 가지 디자인 분야만 전문적으로 하기보다는 여러 디자인 분야, 예를 들어 웹, 편집, 패키지, 영상 등을 겸해야 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지요. 디자이너가 하는 일 자체는 인하우스든 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비슷하나, 참여도, 참여 범위, 전문성, 업무의 세분화 등이 조금씩 다르다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아요.  

답변은 여기까지입니다. 더 궁금하신 사항이 있다면 추가 질문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멘토님 친절하게 알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기초이론을 탄탄히 하고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있는 만큼 다양한 주제의 디자인을 시도해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