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토님. 먼저 인터뷰 요청을 흔쾌히 받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멘토님 저는 디자이너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멘토님은 디자인, 광고 홍보 등 다양한 실무 경험을 가지고 계신대, 디자이너는 어떤 마인드로 일상을 보내나요?
©️Kelly Sikkema
또 다양한 경험이나 지식을 얻기 위해 대학 생활 중 디자인 분야 혹은 그 외에도 도움 될 만한, 추천할 만한 공부나 자격증이 있을까요? 저는 패션 디자인과를 재학 중인데 따로 시각 디자인에 대한 내용도 병행하여 공부하고 싶어서 주위에 조언을 얻어보니 공모전을 통해 포트폴리오 준비를 하라는 조언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멘토님께서는 어떤 방식으로 포트폴리오 준비를 준비해오셨나요?
부족한 질문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멘티님. 보내주신 질문 내용 잘 보았습니다. 미래에 대한 고민도 많고 생각도 많으신 것 같아요. 저도 멘티님 때에 비슷한 고민과 생각들 속에서 살았는데, 그 고민과 생각은 학교를 떠나와도 끝이 없네요.
우선, 디자이너의 삶을 짧게 정의하자면 일과 생활의 경계가 없다고 할 수 있어요. 디자이너는 항상 새로운 것을 찾고 만들고, 없던 것을 창조해 내고, 있던 것을 변화시켜야 하는 숙명을 갖고 있는 직업이잖아요그렇기에 늘 오감을 작동시켜야 해요. 또한 디자인은 광고와도 밀접한 연관이 있고 또 광고는 삶과 삶은 광고나 디자인과 맞닿아 있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디자이너의 삶은 디자인'이라고 할 수 있어요.
더불어 디자이너는 늘 항상 새로운 것을 만들고 생각해야 하므로 다른 사람들에 비해 예민하고 예리해야 합니다. 그래서 어쩌면 에너지가 빠르게 소진되는 직업군에 속한다고 할 수 있어요. 디자이너는 아이디어가 고갈되지 않기 위해 항상 노력하죠. 때로는 아이디어가 없어 속상해 하고 또 때로는 이를 구현할 수 있어 행복해 하기도 합니다.
©Mimi Thian
저는 시각디자인을 전공했어요. 하지만 학교 다닐 때 시각디자인보다는 마케팅, 기획에 더 관심이 많았어요. 대학교 3학년 때까지도 디자이너가 되어야 할까? 라는 고민을 늘 안고 살았는데 마케팅 수업에서 우연히 '브랜드 디자이너'라는 분야를 알게 되었어요.
브랜드를 만드는 디자이너, 다시 말해 브랜드를 기획하는 디자이너가 따로 있더라고요. 그래서 학부 졸업 후 브랜드 디자인 에이전시의 디자이너로 입사를 하였고 그 이후엔 브랜드 기획 및 디자인 업도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브랜드 디자이너로 출발했기 때문에 끊임 없이 배워야 할 것 들이 생겨났어요. 그 속에서 많은 재미를 찾고 또 할 일을 알아 냈기에 지금까지도 이 일을 즐겁게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멘티님도 학과의 정의에 매몰되지 말고 스스로 외연을 확장시켜 보는 건 어떨까요? 어떤 새로운 일이 나와 또 찰떡같이 맞아 떨어질 지는 정말 아무도 모르는 일이니까요.
©NordWood Themes
더불어 대학교 때 저는 광고 동아리 공모전을 많이 준비 했었어요. 디자인 보다는 광고에 한창 빠져 있었던 시절이 있었죠. 여러 학부의 친구들과 밤 새며 토론하고 또 공모전 시안을 만들었던 기억이 있어요. 수상의 즐거움도 있었지만, 세상엔 다양한 아이디어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또 다른 사람들이 다른 논리구조로 생각하고 표현하고 있다는 점도 알게 되었어요.
포트폴리오는 공모전을 통해 입상했던 부분, 학부 과목 시간에 제출했던 과제를 디벨롭 시킨 부분, 개인적으로 관심 있었던 브랜드 디자인 부분은 따로 더 작품을 만들어 포트폴리오에 추가했었습니다. 또한 인턴, 아르바이트 외주 작업했던 부분도 함께 넣었고요.
대학 생활 모든 것은 경험이고 자산이에요. 겁먹지 말고 도전하고 실패를 통해 배우는 자세로 즐기시며 디자인 하셨으면 좋겠어요. 무엇이 됐든 눈과 귀를 열고 많은 것을 경험해 보세요. 응원할게요.
정성 가득한 답변 감사합니다! 제 고민에도 함께 고민해주시고 응원해주셔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멘토님, 좋은 일만 가득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