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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사업 회사 면접, 어떤 태도로 접근해야 할까요?
포스코인터내셔널 · 식량사업개발실
약 4년 전
💬 멘티의 질문


안녕하세요.K 사 국내 외 영업/ 프로젝트 개발 1차 면접을 앞둔 지원자입니다. 혼자 대비를 하고 있는데 막막한 부분이 있어 질문드려요.


 ©️Floriane Vita


1) 회사 내 사업 중 실제로 해보고 싶은 사업과 논리 구조를 설명하는 것이 공통된 질문이라고 알고 있는데, 혹시 멘토님께서는 어떠한 방향 / 방법으로 논리를 구성하셨는지 설명해주실 수 있으신가요?

 

2) 종합사업회사의 신입으로서 가장 중요한 역량은 무엇일까요?

 

3) 제2외국어 면접은 어느 정도의 수준인지 알고 싶습니다.

 

두서없고 광범위한 질문 양해 부탁드립니다. 간절한 마음이 큰 만큼 조언을 듣고 방향성을 잘 잡아 준비해보고 싶습니다. 답변 기다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서승연 멘토의 답변


멘티님, 안녕하세요. 답변이 늦었네요. 어려운 시기에 면접 기회까지 잡았다니 정말 대단하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질문에 대해서는 아래와 같이 답변드릴게요. 

 

‘회사 내 사업 중 해보고 싶은 사업이 있습니까?’라는 질문. 어떻게 대답할까요?

돌이켜보면 그 부분에 대해서는 딱히 잘했다 싶은 답변이 없어서 제 경험이 도움이 되지는 않을 것 같지만 어떻게 말하면 좋을지는 조언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입사 후 하고싶은 일을 말할 때는 해당 회사와 직무에 대한 관심이 녹아있어야 합니다. 꼭 전문용어가 아니더라도 최대한 적확한 단어를 사용하며 '최대한 구체적으로' 발언하면 듣는 사람도 지원자가 해당 분야에 관심이 있어서 정말 많이 찾아보고 공부했구나 하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막연히 해외 여러 나라라는 말보다는 어느 지역 어느 나라인지, 왜 그 아이템, 그 사업을 생각했는지, 예상되는 리스크에 대한 대비책은 무엇인지 등 지원자의 입장에서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구체적으로 논리가 전개된다면 면접관도 수긍할 수밖에 없습니다. 

 

면접관은 경력, 경험 없는 신입에게 나올 수 있는 대답이 한정적일 거라 감안하고 이야기를 듣기 때문에 너무 부담 가질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대부분의 지원자가 말할 것 같은 것은 피하시고, 자신만의 색깔을 입혀서 말하길 추천해 드립니다. 

 

가령 요새는 식량 사업을 하고 싶다는 분이 많으므로, 같은 사업을 말하려면 좀 더 차별되는 것이 필요하겠지요. 아무래도 상사 트레이딩의 한계 (低마진 高리스크) 때문에 신사업을 많이 고민하고 있는 조직이다보니 새롭게 추진하고 싶은 사업이 있는지도 생각해보시면 좋겠습니다. 간단하게 남겨진 자기소개 글을 보니 이커머스, MD 쪽으로 관심이 많으신 것 같은데, 그 점을 자기소개 또는 신사업 구상에 녹여도 좋을 것 같습니다. 


 ©️Joshua Ness


상사 업무에서 가장 중요한 역량은?

업무에서 가장 중요한 역량은 같은 회사, 같은 부서,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이라도 다르게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제가 생각하는 가치가 큰 의미가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 말을 뒤집으면, 어떤 역량이든 핵심 역량으로 포장될 수 있다는 말과도 같지요. 

 

멘티님께서 본인의 가장 큰 강점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지원하는 분야에서 가장 필수적인 역량이라고 어필하실 수 있도록 준비해두시면 좋겠습니다. 가령 멘티님께서는 문화콘텐츠를 전공하셨는데 누군가는 종합사업회사와 굉장히 동떨어진 전공 아니냐고 지적할 수 있겠지만, (실제로 면접에서 충분히 나올 수 있는 질문 같기도 합니다) 좋은 논리를 구성하고 포장한다면 종합사업회사 지원자의 핵심역량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실제 충분한 경험과 지식에 근거해서 논리를 전개한다면 어떤 질문에도 설득력 있는 답변을 만들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Ruthson Zimmerman


제2외국어 면접 수준은 어떤가요?

이것 역시 요새 질문 경향을 모르겠지만 크게 바뀌지는 않았을 것 같아서 말씀드리자면, 제2외국어 질문은 평이합니다. 제 경우는 중국어 면접을 신청해서 대리 정도 되는 직원 2명이 면접관으로 왔는데, 회사에서 하고 싶은 일 등 몇 가지를 물어봤었습니다. 좋은 대답을 하지는 못했지만, 질문이 어려웠다는 느낌은 없었습니다. 

 

자기소개, 희망하는 사업 & 대상 지역 등 기본 면접 질문(?) 위주로 준비하시고 당장 답변이 어렵더라도 너무 당황하거나 말문이 막히지만 않으면 어느 정도 점수를 딸 수 있을 겁니다. 답변의 엄밀성, 내용을 보기보다는 해당 언어를 얼마나 하는지를 간단히 살펴보는 자리이니, 아무 말이라도 대화가 끊어지지 않게 하시면 되겠습니다. 

 

제2외국어 면접은 보너스 스테이지 정도로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아주 못 봐도 그것 자체로 불합격 사유는 되지 않을 것이고, 원어민처럼 말하더라도 그것이 결정적인 합격 사유는 되지 않을 것으로 봅니다.


면접 과정에서 질문을 몰라서 대답을 못 하는 건 거의 없을 겁니다. 오히려 면접은 평이한 질문을 평이하게 답해서 더 어려워지는 것 같거든요. 남은 기간 잘 준비하시고 궁금하신 점이 있으면 또 물어보세요. 


서승연 멘토
포스코인터내셔널 · 식량사업개발실
유통/무역/구매
포스코인터내셔널 입사 10년차 과장.
해외영업 직무 준비 과정, 일하며 느낀 점들을 공유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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