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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 선택, 간접 경험은 취업의 루트이자 또 안전장치입니다.
서울교통공사 · 사무(역무원)
약 3년 전
💬 멘티의 질문


하고 싶은 게 많다는 핑계로 방황하며 지내왔습니다. 이제는 한 분야로 정착하고 싶다는 마음이 드는데 공기업, 사기업의 갈피부터 안 잡히네요.

 

두 기업 모두 접해보신 경험자로서의 조언과 왜 공기업으로 이직을 하신 건지도 궁금합니다. 또 기업, 직무 선택도 어떤 기준으로 하셨는지 여쭤보고 싶어요


 ©️Saulo Mohana


아직도 하고 싶은 게 많고, 관심 있는 게 많아 또렷한 방향 잡기가 너무 어렵네요. 사기업 영업에서 공기업으로 이직한 멘토님께도 혹시 이런 이야기가 담겨있는지 듣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 김준유 멘토의 답변


안녕하세요 멘티님! 질문 주셔서 감사합니다. 진로설정에 대해 걱정이 많으신 것 같네요.

 

멘티님은 이것저것 하고 싶은 게 많아서 방향 잡기가 힘들다고 말씀해주셨는데, 저는 취준할 때 정반대 상황이었습니다. 

 

저는 관심사가 크게 없어서 방향 잡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아무 생각 없이 공무원시험도 준비했다가 실패하고, 닥치는 대로 입사 지원을 해서 그냥 저를 뽑아준 기업에 취업을 하게 되었죠. 제가 식품유통 영업을 지원한 이유는 단순했습니다. 진입장벽이 낮고 상대적으로 다른 직무에 비해 많이 뽑았기 때문이죠. 

 

공기업으로 이직한 이유는 단순했지만 분명했지요. 회사생활이 안 맞아 힘들었습니다. 직무도 저랑 안 맞았고 압박도 심했습니다. 그래서 이직을 생각하게 되었는데, 나이가 좀 있었고(공기업은 블라인드 채용으로 나이를 보지 않습니다), 워낙 힘든 회사생활을 겪어서 상대적으로 업무강도가 낮은 공기업 쪽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지극히 현실적인 이유였고, 지금은 만족하며 회사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Ian Schneider


간접경험, 취업을 위한 길이기도, 올바른 선택을 위한 안전장치이기도 합니다

멘티님의 고민은 아마 ‘내 적성과 맞는 직무가 무엇일까?’, ‘내가 잘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와 같은 고민으로부터 비롯된 것 같습니다. 사실 가장 좋은 방법은 인턴 등을 통해서 해당직무를 미리 경험해 보는 것일 겁니다. 하지만 요즘 인턴을 하는 것도 하늘에 별 따기죠. 

 

대안으로 요즘 직무 멘토링 정말 잘되어 있습니다. '잇다'에서 관련 멘토에게 질문해 볼 수도 있고, 온라인 클래스, 직무 멘토링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조금만 시간 내시어 들어보시고 해당 직무에 대해 간접경험 해보시길 추전합니다.

 

멘티님 이력을 보니 공공기관 쪽 인턴을 많이 하셨네요! 아마 대다수 공기업의 분위기와 업무 프로세스는 멘티님이 인턴 하신 곳과 크게 다르지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경험이 없는 사기업 쪽으로 인턴이나 직무 멘토링을 신청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같은 홍보업무라고 해도 사기업과 공기업은 내용과 분위기에서 천지 차이 입니다.


 ©️Brendan Church


차선이 때로는 최선이 될 수도 있습니다

사실 직장생활의 성공 여부를 결정하는 요소는 다양합니다. 급여, 근무지, 정년보장, 일하는 동료 등등. 많은 분이 가장 중요한 가치로 직무적합도를 꼽으시는데, 제 경험으로는 반은 맞고 반은 틀린 것 같습니다. 

 

나의 적성과 잘 맞는 직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일해보니 아닌 경우도 있고, 그냥 뽑아줘서 들어갔는데 잘 맞아서 성공적인 회사 생활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직무적합도가 너무 고민이라 갈피가 안 잡힌다면, 멘티님만의 기준을 잡아 차선으로 회사 생활의 여러 요소를 저울질 해보세요. 급여나 근무지, 정년과 복지 그리고 동료 등 다른 요소까지 고민해서 회사를 선택해보세요.

 

그리고 요즘 기업들은 체계적으로 신입사원 교육 프로세스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낯선 직무일지라도 잘 적응하실 수 있을 겁니다. 이미 바늘구멍 같은 [서류 - 필기 - 면접]을 통과하면, 멘티님은 검증된 일꾼입니다.

 

저도 오랜시간 취준생활 했기에 멘티님의 질문이 더 와닿았던 것 같습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면 길은 있습니다. 지치지 말고 화이팅하세요.

 


반대의 상황임에도 같은 고민으로 바라봐주신 덕분에 큰 도움이 됐습니다. 선택의 기준이 생긴 것 같아요. 멘토님 말씀처럼 포기하지 않고 좋은 결실 내보겠습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김준유 멘토
서울교통공사 · 사무(역무원)
공무원/비영리
저는 대한민국 취업진로 3대장인,
공무원(실패), 사기업(성공), 공기업(성공)
취업프로세스를 모두 경험한 프로취준러 입니다.
진로를 선택할 때 자신의 적성에 맞는 부분을 찾아 결정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겠으나 많은 취준생들은 자신의 적성은 무엇인지,
해당 진로는 어떤 특징을 갖는지, 잘 알지 못하고 취업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저는 멘티에게 다음 3가지 방향으로 멘토링을 진행하겠습니다.
1. 3가지 진로를 모두 경험해 본 멘토로서, 취준생들에게 통해 진로별 특성을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2. 제가 발담구었던 식품유통영업 및 공기업사무(역무원) 직무에 대해 심도 있는 멘토링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3. 자소서, 인적성, 면접 등 각 취업프로세스에서 제가 직접 경험한 취업 꿀팁을 공유할 수 있습니다.
요즘 취업은 정보력 싸움이라고 생각합니다. 멘티들이 효율적으로 취준할 수 있도록, 취준시절 및 현직에서 경험한 모든 부분을 공유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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