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멘토님. 저는 산업 자원공학과에 2학년 재학 중인 멘티입니다.
저는 생명공학 분야의 전공을 살려, 제약회사에 취업하고 싶습니다. R&D, RA, 임상시험, QA, QC, 영업 등 많은 분야가 있지만, 저는 그중에서도, QA & QC 직무가 가장 취업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본격적으로 업무에 대한 특성을 이해하기 위해 잇다와 유튜브를 찾아보기도 하고, 필요한 스펙들은 무엇인지 알아보고 있습니다.
생명공학 QA & QC 관련 스펙은 전혀 없기 때문에, 그 스펙들을 하나하나 쌓으려고 계획 중입니다. 다만 걱정되는 부분은, 어학성적, 연구실 경험 등의 스펙을 쌓기 전에, 좋은 기업의 QA & QC 직무에 취업하기 위해서는 높은 학벌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Louis Reed
매년 생명공학 분야의 졸업생들이 나올 텐데, 저보다 상위권 대학의 학생들이 입사를 하는 건 아닐지, 좋은 스펙을 쌓아도 대학교 네임 밸류가 낮으면 취업을 하는데 걸림돌이 될지 고민이 됩니다.
마침 올해 2학년 2학기를 마치기 때문에 일반 편입을 통해 더 높은 밸류의 학교를 갈지, 아니면 그 시간에 직무 관련 스펙을 쌓는 것이 더 효율적인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내로라하는 제약회사의 QA & QC 직무는 보통 어느 정도의 대학을 선호하는지 알고 싶습니다. 질문이 너무 두서없어서 죄송합니다만, 멘토님 답변을 꼭 듣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멘티님,
우선 이런 힘든 시기에 취업을 준비하시고 계시니 힘내라는 한마디를 먼저 드리고 시작하겠습니다. 고생 많으세요, 잘 되실 겁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2학년이라는 이른 시기에 취업과 취업의 방향에 대해 생각하고 계신 점도 보기 좋고요. 저는 2학년 때 전공과 학점에 신경을 많이 써서, 취업에 대해서도 크게 한 것이 없었거든요.
벌써 이런 고민들을 하고 있다는 것부터 남다릅니다. 혼자서 생각하기보다는 펼쳐놓고 얘기하고 소통하면서 스스로 방향성을 찾고, 방향성을 보완하는 과정을 거치는 것도 대단하고요. 방향성을 공고히 하면서 퀘스트 깨듯 자격증 등을 갖춰 나가셨으면 합니다.
©Suad Kamardeen
방향이 잡혔다면, 이제 본격적으로 학벌에 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일단은 조금 비틀어서 잠깐 최근 기업 채용에 대해 말씀드릴게요. 최근 채용 트렌드는 직무 중심의 상시 채용입니다. 이에 발맞춰 현대자동차그룹과 LG그룹이 공채를 폐지하고, 직무 중심의 수시채용을 진행하는 것으로 바뀌었습니다. 이외 다른 대기업/중견기업 이상의 회사들도 이런 움직임이 관측이 되고, 향후 이 흐름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상시 채용은 다변화되고 예측할 수 없는 시장 상황 대비해서 인력을 좀 더 효율/효과적으로 운용하기 위해서죠. 그렇기 때문에 대규모로, 현업의 사정과 관계없이 이뤄지는 공채는 규모가 점점 축소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렇다면 '학벌', 이른바 간판이 차지하는 비중은 어떻게 될까요? 저는 개인적으로 학교는 무시할 수 없으나, 이것이 당락을 결정할 수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현재와 향후에도 현업 직무 중심의 채용을 통해, 결국 빠르게 우리 조직에 안착하고 성과를 창출하는 신입사원을 채용을 진행할 것이며, 학교보다 더 우선해야 하는 것은 본인만의 직무와 직무역량에 대한 정의, 직무 직/간접 경험 중 성공 경험을 통한 직무적합도와 역량의 발전, 미래 발전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접근할 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학벌 < 직무 이해도와 역량
따라서 학벌에 대해서 너무 큰 스트레스는 받지 마시길 바랍니다. 강조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직무 이해도와 그에 따른 직무 역량이 될 것이며, 이외에는 신입사원으로서 가져야 할 Integrity나 회사의 인재상에 부합 여부 등이 중요할 것입니다.
비단 저희 회사뿐만 아니라 감히 말씀드리건대, 타사도 유사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참고로 품질 직무의 경우, 지방 근무를 하는데, 이에 대한 고민도 미리 해두셨으면 합니다. 저 또한 급하게 두서없이 작성했는데요, 부디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멘티님의 건승을 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멘토님 정말 감사합니다. 덕분에 제 길이 조금 보이네요. QA & QC 직무에 취업하여 사회에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