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멘토님! 해외영업, 그중 B2B 제조업 수출입 무역회사 취업을 희망하는 취준 1년 차 취준생입니다. 지방 국립대 졸업에 토익 900 중반, JLPT N1, 무역영어 1급에 일본 교환학생 1년, 경력은 전무한 상태입니다.
©Cytonn Photography
평소 멘토님의 글을 읽으면서 직무에 대한 공부를 했었습니다. 특히 왜 해외영업이어야 하는가에 대한 이유를 찾아보라는 글을 보고 저도 문득 그 이유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없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굳이 찾아보면 '어렸을 때 봤던 미국 땅이 너무 넓어 보여서 국내에만 머물면서 일하고 싶지 않아서'였고, 해외영업도 '무역회사에선 해외영업 공고가 제일 많아서'였습니다. 즉, 제대로 된 이유가 없었습니다.
이후 회사와 직무에 대해 공부를 하고 이유를 정리해 봤더니, '세계 어디든 내 능력이 어떠한 영향을 주었으면 싶어서, 특히 제조업은 모든 산업의 근간이기도 해서, 또 우리나라는 수출이 산업의 90%를 차지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 일을 할 수 있어서'라는 동기를 얻었습니다.
해외영업에 관해선 '성취감을 얻을 수 있어서, 일은 힘들 수 있지만 그만큼 내가 얻을 수 있는 것이 많을 거 같아서, 앞으로 계속 회사에서 일을 하며 살 텐데 기왕이면 성장하듯 희로애락을 느낄 수 있는 직무였으면 해서'였습니다.
전 아직 경력도 없고 경험도 많이 적습니다. 하지만 회사는 지원자만의 논리와 직무에 대한 열정을 중시한다고 들었습니다. 만약 제가 이러한 이유들을 통해 직무에 도전한다면 좋은 결과를 이끌어 낼 수 있을지 현직에서의 관점을 알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첫 문장에 b2b 제조업 수출입 무역회사 취업을 희망한다고 적어주셨는데, 그것만으로도 상당히 많은 공부를 하신 것 같습니다. 쭈욱 적어주신 내용을 봤는데, 내용 정리를 잘하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제가 드리고 싶은 이야기를 적겠습니다.
적어주신 경력상으로 보았을 때, 멘티 님의 가장 큰 역량은 일본어를 구사할 수 있다는 점, 또 일본 체류 경험이 되겠습니다. 최근 많은 기업들에서 일본 관련 인력을 구하는 데 버거워 하고 있습니다. 보통 제 나이 이후 대부터 '중국' 이 급부상하면서 일본과 일본어에 대한 관심이 많아 사라졌거든요. 그래서 많은 기업들이 일본 관련 인력난을 호소 중입니다.
한일 관계가 악화되긴 했지만, 일본은 여전히 한국의 가장 중요한 무역 파트너입니다. 수출입 규모로 봤을 때, 일본은 5대 교역국이거든요. 그래서 스스로의 일본어 구사 능력과 일본 관련 경험을 살리는 방향으로 취업을 준비하신다면 보다 빠르게 취업을 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Hunters Race
혹시 멘티님께서 스스로 '난 아직 부족해'라고 생각하면서 취업 모집 공고에 지원을 안 하고 계시다면, 저는 어떤 기업이던지 우선 지원하는 것을 추천하겠습니다. 여러 회사에서 지원하면서 스스로의 역량을 다듬어볼 수 있거든요. 누군가의 피드백을 받을 수도 있고, 오히려 빠르게 성장하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Ian Schneider
써주신 동기와 취업 사유는 사실 잘 와닿지 않았습니다. 스스로에게는 합당한 해외영업 직무 선택 사유는 될 수 있지만, 회사에 지원할 때 자기소개서로 적어내는 내용으로는 그다지 적합하지 않습니다. 너무 자기중심적이고, 포부에 취중하고 있습니다. 읽는 사람은 "본인은 성장하지만, 회사에는 어떤 도움이 되지?"라고 생각하며, 갸우뚱할 가능성이 큽니다.
취업 사유 혹은 지원 사유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셨으면 합니다.
순서는
즉 '나의 스펙과 경험을 회사의 사업 역량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바'를 잘 적는 것이 핵심입니다.
예를 들어 볼게요.
- 귀사의 일본 사업 온라인 전환에 있어서 제가 가진 쇼핑몰 운영 경험과 일본어 능력을 활용하여 큰 기여를 하고 싶습니다.
- 귀사의 일본 신규 진출에 계획을 알고 있습니다. 제가 일본에서 경험하고 기획해 본 조직 능력과 일본어 능력을 활용하여 사업 확대에 보탬이 되고 싶습니다.
이런 내용이 되겠지요?
우리도 돈을 쓸 때 그렇잖아요. "이 물건을 사면 나한테 어떤 도움이 될까?" 회사 입장에서도, 어쨌든 직원에게 나가는 비용은 '인건비'이고, 비용을 잘 쓰기 위해서는 좋은 선택을 해야 하거든요. 물론 적어주신 내용은 타당하긴 하나, '스스로를 설득하기 위한' 용도로만 쓰시면 됩니다.
도움이 되셨기를 바라며, 궁금하신 점이 있거나 자소서 등의 피드백이 필요하시다면 언제든지 연락 주세요.
감사합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멘토님! 제가 잘 생각했다고 한 동기가 오히려 너무 자기중심적일 수 있단 걸 피드백 받으니 확실히 그럴 수 있단 걸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또 제가 오히려 무시하고 있던 제 역량이 강점으로 쓸 수 있단 걸 말씀해 주셔서 깨달음을 얻은 거 같습니다. 이번 답변 잘 곱씹으면서 좀 더 공부하고 도전한 뒤 막히면 또 찾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멘토의 응원>
네 멘티님. 질문하거나 본인의 허물을 드러내는 것에 대해서 부끄러워 마시고요. 부끄러운 내용이라도 편하게 질문 주세요. 그래야 잘 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