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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션 그래픽의 10가지 분야, 알고 계셨나요?
Kurzgesagt – In a Nutshell · Illustration
약 3년 전
💬 멘티의 질문


안녕하세요. 멘토님. 저는 지금 학원에서 포토샵, 일러스트레이터를 배웠고, 애프터 이펙트를 배우고 있습니다. 1~2달 뒤에는 시네마 4D를 배울 예정이고요.


©Kelly Sikkema


열심히 배우고 손에 익히고는 있지만, 결국 어떤 분야로 취업을 고민해야 할지는 너무 백지상태인 것 같아 걱정입니다. 현직자 멘토님께 구체적으로 어떤 취업 분야가 있고 그 분야를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여쭤볼 수 있을까요?


송구스럽지만 좋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 유혜지 멘토의 답변


안녕하세요. 멘티님. 커리큘럼으로 추측던데, 모션그래픽으로 진로를 결정하시는 듯싶습니다. 진로가 모호하고 툴만 익힌 상태라면, 일단은 어떤 느낌이나 장르의 영상을 좋아하는지 판단해 보고 어떤 모션을 할 것인지 정하라고 조언을 드리고 싶어요. 간략하게 어떤 분야 및 장르가 있는지 적어 볼게요.


1. 광고 영상 모션

TV나 온라인에서 광고 영상들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그 영상들을 만드는 회사는 보통 광고/마케팅 에이전시부터 디자인 스튜디오, 기업 내 인하우스 팀까지 있지요. 프로젝트와 회사의 성격마다 달라지지만, 어떤 회사든 조직 내에 영상을 만들 수 있는 디자이너가 있어야 광고를 만들 수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광고 모션을 주로 하는 기업들이나 디자인 회사를 찾아봐야 합니다.


2. 방송 모션

방송 모션은 TV에서 볼 수 있는 채널 ID나 프로그램 인트로, 엔딩, 중간중간의 자막들이나 효과 그래픽 등 방송 영상으로 보이는 모션을 합니다. 방송 모션은 채널을 가지고 있는 방송국들(예를 들어 tvN이나 JTBC)의 경우 자체 방송 모션 팀(OAP 팀이라 업계에서 부릅니다)이 자체 프로그램이나 채널에 필요한 영상을 만들거나 혹은 브랜딩 모션이나 방송 영상 모션을 전문으로 하는 업체에 외주를 맡기기도 합니다.


3. 웹 모션

쉽게 말해서 웹 모션이라고 칭하고 웹에서 보이는 움직임을 만든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최근에 UX/UI에 필요한 움직임을 만드는데 모션 디자이너가 관여합니다. UX/UI를 전문으로 하는 모션 디자이너들도 있지요. 이 경우에는 UX/UI에 대한 이해는 물론 관련된 프로그램(Sketch, Figma) 스킬을 요구하는 회사들도 있습니다. 또 HTML이나 Java script 같은 웹 관련 지식을 요구하는 회사들도 있고요.


©Sarath P Raj


4. 게임 모션

온라인에서 게임 홍보영상을 보실 수 있을 텐데 게임 회사들의 경우 게임 내에 드러나는 이펙트나 게임 홍보영상을 만들 수 있는 내부 인력들을 뽑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물론 내부 인력으로 다 일을 하기 힘들거나 외부 뛰어난 디자인 에이전시에서 더 좋은 퀄리티의 영상을 만들 수 있는 경우 외주로 일을 넘겨서 게임 홍보영상을 만드는 경우들도 있습니다.


5. 특수효과(VFX) 모션

TV프로그램이나 영화에서 보면 현실에서는 만들 수 없는 특수효과를 컴퓨터그래픽으로 표현하는 데 이것을 VFX라고 부릅니다. VFX는 보통 마법 효과나 불의 폭발, 물의 움직임과 같은 이펙트나 가상공간을 시뮬레이션 하는 그래픽으로 보여주는 경우가 많지만, 그 외에 가상현실과 실제 찍은 촬영 영상과 합성하는 합성분야도 특수효과 모션으로 들어갑니다. 보통 특수효과를 전문으로 하는 영상업체들이 있고, 3D로는 Maya, 일반적인 효과로는 After Effects, 합성 툴로는. Frame, Nuke를 쓰는 것


6. VR, AR 모션

최근 10년 내에 생긴 새로운 영상 장르 분야입니다. VR과 AR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모션 디자이너를 필요로 하는 회사들이 있습니다. VR, AR이 쓰이는 경우는 다양한데 전시회나 기업의 프로모션을 위한 팝업스토어, 웹사이트의 User experience를 위한 랜딩 페이지, VR, AR 게임 등에서 다양하게 쓰입니다.

이쪽 분야도 전문화되어있기 때문에 관련된 장비를 마련하고 영상 테스트를 해봐야 되고 VR에 최적회 된 After Effects, Premiere, Cinema 4D 세팅을 따로 해야 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7. 미디어 아트, 미디어 파사드

영상을 TV 스크린과 모니터가 아닌 다른 방식으로 표현하는 장르가 미디어 아트와 미디어 파사드입니다. 미디어 아트는 영상 매체를 사용해 작가들이 전시할 작품을 만들고 전시장에서 영상 자체를 작품으로 만들거나 자신의 작품 위에 영상이 결합되게 함으로써 새로운 감각과 의미를 부여하는 아트이고요. 미디어 파사드는 영상을 거대한 건물의 외벽이나 어떤 조형 위에 쏘아 보이게 하는 분야입니다.


두 분야는 정형화된 사각형의 스크린에 영상이 보이지 않다 보니 공간에 대한 측정이나 사용할 사물에 대한 측정 후에 영상을 제작하게 되고 영상을 보여주는 프로젝터나 영상을 플레이하거나 컨트롤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따로 사용합니다. 


8. 브랜딩 모션

광고와는 비슷하지만 조금은 다른 맥락으로 브랜드 내에서 어떤 일을 하는지 소개하거나 브랜드가 가진 이미지를 구축하고 홍보하기 위해 영상을 만듭니다. 회사 내에 자체 디자인팀에서 브랜딩에 관련된 모션을 하는 경우도 있고 외주로 디자인 에이전시에 브랜딩 영상을 맡겨서 진행하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Domenico Loia


9. 소셜미디어 콘텐츠 모션

소셜미디어 콘텐츠 모션 또한 최근 10년 사이에 생긴 영상 분야라고 할 수 있습니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Tiktok, Snapchat 같은 소셜미디어 플랫폼에 영상을 만드는 디자이너가 따로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규모가 큰 기업인 경우 소셜미디어 콘텐츠만 전문으로 하는 디자이너를 뽑기도 하고 기업에서 외주로 주는 경우 주로 광고/마케팅 에이전시의 디자이너들이 소셜미디어용 콘텐츠를 만들기도 합니다. 종종 디자인 에이전시에서 풀버전 영상을 만든 후에 소셜미디어용 사이즈로 편집해 제공하고는 합니다.


10. 인포그래픽 모션

어떤 지식이나 서비스 등을 시각적으로 알려주는 목적 위주로 만드는 것이 인포그래픽 모션입니다. 예를 들어 은행의 뱅킹 서비스를 이용하는데 유튜브에서 간략한 그래픽으로 과정을 하나하나 알려주는 영상이 있다면 그것을 인포그래픽 영상으로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인포그래픽 영상 역시 회사 내에서 처리하거나 혹은 외주로 디자인 에이전시에서 만드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일단 생각나는 분야를 적어봤고 기술적인 측면으로 나눈다면 2D 모션 디자이너, 3D 모션 디자이너로 나눌 수 있습니다. 물론 2D, 3D 모두 잘 다루는 제너럴리스트로 두 분야의 일을 다하는 모션그래픽 디자이너들도 있습니다.


일단 크게 어떤 모션 분야가 있는지 적어봤는데요. 어느 쪽이 끌리시나요? Vimeo에 올라온 디자인 회사나 디자이너가 올린 모션그래픽 영상을 보면서 어떤 영상이 하고 싶은지 영상들을 수집하면서 범위를 줄여나가고 어떤 영상 분야에 집중할 것인지 선택하는 게 현실적으로 도움이 될 겁니다. 어떤 영상을 하고 싶은지 확실히 알아야 필요한 디자인 툴이나 디자인 이론 공부나 포트폴리오 제작에 더 효율적으로 시간을 쓸 수 있으니까요.


답변이 도움이 되셨길 바라고 이만 글을 마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바쁘신 시간 내주시면서 상세히 답변 알려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멘토님이 알려주신 분야와 다른 모션 영상들을 많이 참고하고 비교하면서 점차 좁혀 나가면서 제가 잘할 수 있는 분야를 꼭 찾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유혜지 멘토
Kurzgesagt – In a Nutshell · Illustration
디자인/예술
지난 10년 동안 풀타임 모션그래픽 디자이너로 일하다 지금은 사이드 잡으로 하던 일러스트레이션을 주업으로 하고 있습니다. 재미있고 미적으로 아름다운 것들을 만들기 좋아합니다.
한국에서 영국으로 이주해 영국의 여러 에이전시, 프로덕션에서 근무했고 지금은 런던에서 원격으로 독일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인 Kurzgesagt에서 일러스트레이터로 일하고 있습니다.
웹사이트: https://www.hyejiyustudio.com
인스타그램: @hyejiwor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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