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면접을 봤습니다. 반도체 후공정 공부와 유동해석 경험을 중심으로 어필했는데 패키지 개발 직무적합성을 보여주기엔 많이 미흡했던 것 같습니다.
©Daniel McCullough
면접에서 미끄러져 고민이 늘었습니다. 제 상황에서 추가로 열해석 관련 교육(알페어)을 듣고, 후공정 공부를 추가로 보충해 준비한다면 패키지 개발 직무를 다시 도전해 볼 수 있을까요?
면접 관련, 패키지 개발 현직자 멘토님의 솔직한 답변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멘티님.
유동해석 경험을 중심으로 어필하셨다고 말씀하신 것을 보니 시뮬레이션 쪽을 쓰신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 주신 것에서는 면접에서 어떻게 말씀하셨는지 확인이 어려워서 예상되는 포인트를 잡아 답변을 드려볼게요. 우선 제가 시뮬레이션 쪽이 아니라 해당 툴이 사용되는지는 알기 어려웠다는 점 말씀드립니다.
일단 면접까지 가셨다면 스펙 부족이라기보다는 전달력이 부족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유동해석 경험을 어떻게 풀어내셨을까요? 혹시 'A 경험을 해 봤기 때문에 나는 이 업무를 잘할 수 있습니다.'라고 하지 않으셨을까요? 그렇다면 조금 더 구체적인 접근법이 필요합니다.
프로젝트 참여 경험이 있다고 하셨는데, 해석하자면 논문이나 특허 같은 구체적인 성과는 없다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일을 하셨는지 더더욱 면접에서 구체적으로 말씀하셔야 합니다. 유동해석 프로젝트에서 어떤 부분을 담당하셨는지, 무슨 부분을 만들었는지 말이죠. 단순히 경험했다는 식으로 쓰거나 말씀하시면 안 됩니다.
'A라는 속성을 얻기 위하여 B라는 이론을 근거로 C 변수를 3단계로 조절하였고 그 결과 예상대로 2단계가 최적점이었다.'
면접에서 경험은 이런 방식으로 구체적으로 서술해줘야 면접에서도 할 말이 있고 면접관의 주의를 끌 수가 있습니다. 경험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그 경험을 내 것으로 만드는 작업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거든요.
©Andrew Neel
앞으로 알테어 교육을 듣겠다고 하셨는데, 혹 해당 교육에서 구체적으로 성과를 나타낼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 확인해 보세요. 꼭 논문이나 특허가 아니어도 지식을 정리해서 활용할 수 있는 단계임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합니다.
면접 탈락하고 많이 힘든 시기를 보내실 것 같네요. 하지만 멘티님. 제 주변에도 면접에서 실수했지만, 다음번에 열심히 준비해서 잘 된 사람들이 많습니다. 멘티님도 꼭 원하시는 것을 이루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