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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진로, 저는 어느 디자인과 결이 맞을까요? - 디자인 현직자의 조언은?
Glohow Thailand · Design team
약 2년 전
💬 멘티의 질문


멘토님. 빠른 답장이 와서 정말 기뻤고, 세심하고 따뜻한 말투에 감동받았어요. 

 

©Med Badr Chemmaoui


이번에 UX/UI 디자인 학원 상담을 받게 된 이유는 작년 초에 어쩌다 유튜브를 보고 Adobe XD에 흥미를 느껴서 독학을 시작했고, 3~4개월 동안 나름의 포트폴리오를 만들었어요. 그리고 이를 통해서 운이 좋게도 UX/UI 스타트업 기업에서 면접을 봤었고요. 

 

UX/UI가 작년에 제가 주도적으로 했던 작업이기도 했고, 나름 흥미를 느꼈던 분야라서 학원 상담을 신청했어요 .디자인을 본업으로 삼게 된다면 UX/UI를 해볼까? 싶어서요 근데 정말 하고 싶은 일이냐- 물어보면 그건 또 선뜻 그렇다고 대답하지 못하겠어요.

 

그냥 한 번 발을 들여본 거니까 해보자는 느낌? 디자인 쪽으로 가고 싶지 않은 이유는 명료하게 흥미가 더 이상 없기 때문이에요. 당연히 처음엔 산업디자인이 좋아서 산업디자인과에 입학했지만, 배울수록 저와 결이 다르네요.

 

제가 어느 쪽의 분야와 잘 맞을지 모르겠습니다. 아직 시도해 보지 않아서 두려운 것이겠지만, 어떤 시도를 해야 할지도 마음이 복잡해서요. 이야기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답장 기다릴게요 : )

 

💬 이현경 멘토의 답변


멘티님.


다시 한번 질문을 주셔서 고맙습니다. 혹시 질문을 작성하면서 마음이 조금 정리된 느낌을 받으시진 않았나요? 내가 어떤 일을 잘 할 수 있는지, 어떤 부분을 더 이상 하고 싶지 않은지 등등에 대한 내용에 대해서요. 이번에 멘티님이 보내주신 내용을 보고 현재 멘티님이 어떤 상황인지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산업디자인을 제외하고 멘티님은 많은 부분에 관심과 흥미 또 재능이 있는 것 같아요. 소통하는 것도 좋아한다고 하셨죠? 거의 모든 일에서 '소통'은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저는 멘티님이 어떤 일을 해도 잘 해나갈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Hal Gatewood


시선이 닿는 곳에 길이 있어요

현재로서는 멘티님이 어떤 분야와 맞는지 알 수는 없어요. 저도 그랬고요. 저는 시각 디자인과를 졸업하고 브랜드 디자인 에이전시에 첫 입사를 했어요. 3년 정도 지나고 나니 기획 분야에 더 관심이 생겼고, 그 이후로는 디자인 기획으로 바꾸게 되었습니다. 

 

대학원에 진학을 하여 이 분야에 대해 더 배우기도 했어요. 그러다가 공간 디자인에 관심이 생겼고 호텔 리조트 회사에서 공간 기획을 하게 되었고요. 그 이후에는 다시 그래픽 디자인으로 돌아왔고 현재에는 3D 디자인에 관심이 생겼어요.

 

현재 디자이너 10년 차인데 그동안 정말 다양한 분야의 일을 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관심도 시시각각 변화했고요. 제가 왜 이렇게 다양한 분야에서 일을 했는지 돌이켜보면 해마다 트렌드가 바뀌고 저의 관심사도 매번 달라졌던 것 같아요. 그때마다 새로운 길을 가기 위해 배우지 않았던 공부를 지속적으로 했던 것 같아요. 내년에는 또 어떤 디자인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될지... 알 수 없지요.

 

제가 멘티님께 드릴 수 있는 조언은 일단 해보시라는 겁니다. 두려워하지 마시고요. 너무 많은 생각을 하지 마시고 일단 가보세요. 그 길에 가면 또 다른 길이 있는 것이 인생이더라고요. UX/XI 분야는 앞으로도 전망이 좋은 디자인 분야이기 때문에 이쪽에서 경험을 쌓아두시면 앞으로 좋은 커리어를 유지할 수 있으리라 생각해요.


이 분야에서 끝을 보겠다!라는 마음을 갖고 하시다가 새로운 분야에 관심이 생기면 또 그쪽으로 가시면 됩니다. 다음 일은 다음에 생각해도 되고요! 대신 멘티님이 일을 할 때 재미있고 보람을 느끼면서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많이 배우시고 경험하고 시도해 보세요! 그만큼 많은 것을 얻게 될 것입니다 :)


응원할게요.


이현경 멘토
Glohow Thailand · Design team
디자인/예술
안녕하세요, 멘티 여러분!
만나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저는 해외 곳곳을 돌아다니며 하고 싶은 일들을 하며 살아가고 있는 멘토 이현경입니다.
학부에서는 시각디자인, 석사과정에서는 광고홍보와 브랜드매니지먼트를 전공 하였습니다. 그리고 한국과 일본에서 브랜드 디자인, 디자인 기획과 관련하여 다양한 실무경험을 하였습니다. 현재는 태국 방콕의 에이전시 회사에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한국에 계시는 멘티분 들 중에서 브랜드 디자인, 디자인 기획에 관심을 갖고 있지만 브랜드 디자이너가 되기 위하여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 지에 대해 궁금증을 갖고 있는 분들이 많다고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실제로도 상당수의 질문들이 이와 관련된 내용인데요. 이 분야에서 경험해온 다양한 노하우와 현실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멘티 여러분들에게 깊고 넓은 정보를 공유 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이외에도 외국어 공부 방법, 국내 및 해외 디자인 취업 방법 등이 궁금한 멘티분들도 언제든지 주저없이 질문 보내 주세요. 아는 언니, 누나처럼 생각하시고 편하게 이야기 남겨주시면 됩니다.
다만 질문을 주실 때 상세하고 구체적인 내용으로 물어봐주시길 바랍니다. 예를 들면, '저의 진로를 모르겠어요' 라는 내용 보다는 '제가 현재 시각디자인을 전공하고 있는데 대학원을 진학 할 지, 에이전시 회사에 입사 할 지, 어떤 방향을 갖고 진로를 정할 지 모르겠어요' 라는 내용이 좋겠죠?
이렇게 본인의 상황에 대한 설명이 뒷받침 된 질문을 주셔야 정확하고 상세한 답변을 받으실 수 있으니 위의 사항을 꼭 지켜주셨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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