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우선 지금의 취업난은 인구 구조적인 문제도 있으나 코로나로 인하여 기업에서 소극적으로 경영 전략을 짜다 보니, 경력 중심으로 채용이 이루어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서류 불합격이나, 여러 가지 전형에서의 불합격이 결코 멘티님의 부족함 탓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말씀하신 대로 부모님 가맹점을 운영하면서 손님 응대 부분이 힘들다고 생각하시면 영업직은 적성이 아니었을 지도 모르겠네요. 그럼에도 그러한 응대 역량이 결국 면접 부문과 차후 사회생활 부문에서도 어느 정도 역량으로 비칠 수 있으니 사람과 대화하고 조직생활을 하는 것까지 부담으로 이어지시진 않길 바랄게요.

자영업 재고관리 경험을 제약사 역량으로 풀어낼 수 있을까요? 

해당 역량은 멘티님이 스토리로 풀어내는 방향에 따라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제약회사도 결국 ‘원료+재료(원자재)를 구매해서 그것을 바탕으로 제품을 만드는 곳’입니다. 제품을 만들기 위해 원재료를 미리 구매하여 메뉴가 품절 나지 않게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죠, 물론 과잉 재고를 선구매하여 유효기간이 만료돼 폐기시키는 상황도 조심해야 합니다.

때문에 내 것이라는 책임감을 가지고 재고관리 상품 운영을 해본 경험은 충분히 제약사 역량으로도 어필할 수 있습니다. 다만 제약사의 원료/자재상은 일반 식품유통의 체인보다 훨씬 복잡하고 많은 리드타임이 필요한 만큼, 더 구체적이고 길게 예측할 수 있는 훈련도 필요하지요.

 ©danilo.alvesd

툴이 아니라 사고방식이 중요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빅데이터는 결국 Raw data를 쉽하여 정보의 Trend를 형성하고, 사용자에게 필요한 인텔리전스를 산출하는 과정입니다. 물론 제약회사에서 파이썬을 사용하거나 하진 않습니다. 기본적으로 회사마다 ERP System을 구축하고 있고, 이에 따라 영업/오더/생산/실적등의 순서대로 흘러갈 수 있게 준비되어 있습니다.

그러니 툴을 고민하는 것보다 구매팀을 희망하신다면, 생산계획 대비, 원자재들의 수급 현황과 대내외적 상황 변수에 따라 사전에 대응할 수 있는 정보를 계속 확보해야 한다는 데 초점을 맞췄으면 좋겠습니다.

이는 거래처(납품처)와의 지속적인 미팅을 통해서일 수 있고, 신문 뉴스에서의 국제 정세에 따른 멘티님의 예측일 수 있죠? 예를 들어 코로나가 터지면서 국가 간 셧다운이 진행되니, 수입 물건의 리드타임이 길어진다는 것과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물가의 전반적 상승할 거라 예측하는 것 같은 거죠.

©NordWood Themes

물류에서 구매 전환, 이점도 있지만.. 

해당 부문의 회사의 분위기 따라 다르겠지만, 물류는 대부분 초대졸의 남성 중심으로 많은 채용이 이루어집니다. 때문에 전략적으로 따지면 채용의 가능성이 타 부문보다 낮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물류를 먼저 이해하면 구매팀 업무를 볼 때, 실직적인 회사 보관 CAPA를 생각할 수 있어 많은 도움이 될 수 있겠습니다. 

추가로 문의가 있으시면 편하게 질의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멘토님 답변 너무 감사합니다! 하나하나 질문한 것에 모두 답변 주셔서 감사해요. 너무나도 큰 도움을 받고 갑니다! 특히 리드타임은 잘 몰랐던 용어인데 찾아보고 익히겠습니다. 멘토님이 해주신 말씀으로 스토리라인 잘 짜보고 몇 번 넘어지더라도 의지 가지고 해보겠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