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대행사 AE를 꿈꾸고 있는 26살 취업준비생입니다! 현업자의 생각과 조언을 공유 받고 싶어 멘토님께 몇 가지 여쭙고자 합니다! 예전에 종대사에서 인턴하셨던 경험이 있으셔서 혹시 광고대행사에 관한 얘기도 조언 주실 수 있을까요?
©Max Bender
Q:입사하기 전 어떤 역량을 쌓는 게 중요할까요? 꼭 필요한 툴셋, 스킬셋과 지금은 굳이 준비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시는 게 있는지 궁금합니다. GA / 엑셀 / 리포트 작성 / 매체 이해도 등등.
일단 광고업은 아시다시피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서 일을 해요. 어떤 특정 스펙만을 선호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to-do, not to-do는 없다고 생각하시면 돼요. 물론 아무 스펙도 없는 것은 문제겠죠.
우선 광고 쪽 일을 하고 싶은 이유나, 광고 일을 하면 어떤 것을 하고 싶은 지를 먼저 결정하세요. 목표가 막연하면 준비가 막연해집니다. 물론, 실무를 하면 목표하고 희망했던 일과 다른 일을 할 수는 있어요. 그렇다고 준비할 때부터 어차피 의미 없으니까라는 생각을 할 필요는 없습니다.
예를 들어볼게요. 본인이 창의적인 어떤 광고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한다면 그걸 증명해야겠죠. 공모전이 됐든, 아이디어 경진대회가 됐든, 남들이 없는 어떠한 경험을 쌓든 해야겠죠. 아니면 최근 트렌드에 맞게 데이터를 활용한 온라인 매체 중심의 광고 프로모션을 생각하신 다면, 이를 위해 필요한 역량이 있겠죠. 자격증이 될 수도 있고, 관련 업종 실무 경험이 될 수도 있어요.
이렇게 본인이 하고자 하는 바를 명확히 하고 좁혀 가며 필요한 것들을 찾아보세요. Tool 같은 것들은 회사마다 쓰는 것이 다르기도 하고, 누구나 배울 수 있는 것이에요. 여유가 있다면 준비해도 좋겠지만 우선순위는 아닌 듯합니다. 만약 멘티님이 저러한 tool을 다뤄서 어떠한 광고를 만들어내는 것이 목표라면, 숙련도를 높이거나 자격증을 준비할 필요도 있겠죠. 그리고 그것을 증명하기 위한 경험이 필요할 거고요.
©Julian Hochgesang
따라서 취업 준비에 있어 가장 먼저 할 것은 본인이 지향하는 광고 업무를 정리하고, 잘할 수 있는 것과 잘 못해서 보완해야 할 것들을 정리하는 것입니다. 정해진 역량 같은 건 없어요. 누구나 갖고 있는 자신의 장점이 역량이죠. 그다음으로 그것을 증명하고 업무에 적용할 수 있게 하는 방법이 무엇일지를 생각해 보세요. 그것이 앞으로 준비해야 할 경험이겠죠.
광고 준비하는 분들이 광고 공모전을 많이 준비합니다. 실제 저도 수상 경험이 있었고요. 하지만 쉽게 생각하는 분들이 많기도 해요. 공모전의 큰 장점은 본인의 역량을 공신력 있는 결과로 증명할 수 있다는 거예요. 하지만 공모전이 꼭 필요하지는 않아요. 예시로 이야기를 드린 겁니다. 실제 제 주변에 공모전 경험 없이 광고 대행사에 취업해서 잘 다니는 친구도 있으니까요. 다만 무언가는 있어야 해요. 그 무언가를 찾기 위해 스스로의 생각을 먼저 정리해 보는 것이 어떨까요?
혹시 답변이 부족하거나 더 궁금한 것 있으면 다시 질문 보내주세요. 날이 이제 많이 풀렸는데 한두 번의 추위가 더 찾아올 것도 같네요. 늘 건강 챙기시고 준비하는 일 모두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