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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기획, 어떤 스펙과 역량이 필요할까요?
필더필 · 콘텐츠개발팀
6달 전
💬 멘티의 질문

멘토님. 안녕하세요.


저는 페스티벌(공연) 기획과는 상관없는 전공, 경력들을 가지고 있는데요. 공연 기획 쪽으로 취업을 하려면 어떤 능력들을 키워야 될지 고민입니다.


©Jay Wennington


1. 페스티벌(공연) 기획 업무에 필요한 능력들을 키우려면 영어회화, 문서작성 능력(기안서, 기획서), 디자인 툴 사용(포토샵) 이 항목들만 준비하면 될까요? 더 필요한 능력들이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2. 무엇보다 협찬 제안서, 기획서, 기안서 등 기획과 관련된 능력이 중요한 것 같은데 이 같은 경험들을 어떻게 쌓으면 좋을까요? 관련 전공도 아니고, 경험도 없다 보니 이 부분이 제일 막막합니다.


주변에 페스티벌(공연) 기획 업무와 관련된 지인이 없어서 멘토님의 조언이 절실합니다. 답변해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 이정은 멘토의 답변


컴퓨터 공학을 배우셨는데 페스티벌이라니 힘든 길을 선택하셨군요. 저는 반대로 오프라인 기획으로 시작해서, 지금은 공연 관련 IT 플랫폼을 만들고 있어 IT 기획자에 더 가까운 일들을 하고 있습니다. 페스티벌 기획 현업에서 멀어진지는 1~2년 된 것 같지만 문의하신 부분에 대해서는 답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공연 기획 이런 역량이 필요해요

말씀하셨던 역량들이 모두 필요하고, 굳이 따지자면 디자인 툴은 일러스트를 좀 더 쓰게 됩니다. 직접 디자인하실 게 아니라면, 만들어진 포스터나 현수막 파일을 받아서 약간의 수정이나 베리에이션 정도 가능하면 충분하더라고요. 실사출력 파일은 보통 일러로 작업하다 보니 포토샵보다는 일러를 좀 더 많이 쓰는 것 같습니다.


추가로 영어회화는 어떤 페스티벌을 담당하고 싶으시냐에 따라 다를 것 같아요. 물론 영어는 어느 곳에 가서든 있으면 당연히 좋은 역량이니 키워두시면 좋지만, 해외 아티스트 라인업이 많은 페스티벌이 아니라면 영어회화가 아주 급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물론 읽고 쓰기 정도는 어느 정도 하신다는 전제하에)


예를 들어, 영어회화를 잘 하더라도 축제 기획에 대한 이해나 커뮤니케이션 역량이 없는 상태에서 아티스트와 직접 소통하게 할 수는 없습니다. 단순 통역만 한다고 하더라도 어느 정도 직무에 이해도가 있는 사람이 우선됩니다. 해외 아티스트에게 화장실 위치 알려주는 거야 할 수 있겠지만, 직접 일정을 조율하고 호텔/항공권을 예약해 주고 픽업 샌딩을 보내는 건 또 다르니까요.


©Aranxa Esteve


신입은 이런 역량을 강조하세요

처음 신입에게 가장 필요한 건 문서작성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게 가장 빠르고 쉽게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이에요. 꼼꼼하게 체크하고, 빠르게 문서화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제가 특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모방과 응용인데, 이미 만들어진 다른 기획서나 제안서를 따라서 우리 프로젝트 내용으로 응용해서 만들어내는 것이 신입이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 생각해요. 직접 창조하기 시작하면... 망할 확률이 99%거든요.


다양한 레퍼런스를 찾아보시고 (구글에 검색만 해봐도 공개된 제안서, 기획서 등 많이 나옵니다), 각각의 기획/제안서들이 어떻게 다른지, 왜 다른지, 내가 하고 싶은 분야에서는 보통 어떤 양식과 패턴으로 문서를 작성하는지 공부해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무엇보다 동아리나 대외활동을 통해서 아주 작은 기획서라도 직접 써보시는 게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인턴이나 아르바이트로 축제 사무국에서 일해보시는 경험도 좋고요. 이미 졸업을 하셨으니 후자가 맞는 것 같네요.


꼭 축제 사무국이 아니더라도, 행사 사무국 단기 인력은 모집하는 곳들이 많으니, 다양한 사무국을 경험해 보시는 것도 분명 내공을 쌓는 데에 도움이 될 겁니다.


답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나중에 현장에서 만날 수 있기를 바라면서. 이만 줄이겠습니다. 파이팅!



정성스러운 답변 감사합니다. 덕분에 어떻게 준비할지 가닥이 잡히는 것 같습니다.



이정은 멘토
필더필 · 콘텐츠개발팀
전략/기획
세상을 바꾸는 기획을 하고 싶은 이정은입니다.
겉으로 보기에 뭔가 있어보이고, 또 재미있어 보이는 기획!
사무실에서 수없이 많은 창작의 고통을 견뎌낸 결과물이라는 것을 아시나요..?
행사/페스티벌/국제 컨퍼런스 등 오프라인 MICE 기획 분야를 거쳐
지금은 공연 영상 콘텐츠를 유통하는 OTT 플랫폼 오아라이브를 만들고 있습니다.
용역 입찰과 지원사업을 위한 계획서/제안서 작성부터
자체 사업개발/기획, IT 서비스 기획까지 기획의 전 분야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기획에 관심있으신 분들 뿐 아니라,
스타트업을 준비하시는 분들께 도움을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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