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잇다 직무부트캠프 참가자였던 취준생입니다. 지난 3주간 유익한 강의와 다양한 인사이트, 과제에 대한 세심한 피드백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HRD 직무에 대해 많이 고민하고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
커리어 고민으로 추가 질문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최근까지 눈을 낮추지 못하고 대기업 위주로 지원했지만 전부 서류 탈락했습니다. 공백이 조금씩 길어지니 계약직으로라도 인사 업무를 시작해야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 현재는 외국계, 중소중견기업 공고를 찾아보고 있습니다.
©JESHOOTS
1) 제 경력과 나이를 고려했을 때.. 멘토님께서 말씀하신 로컬 HRD 컨설턴트를 공략해 보는 것이 좋을까요? (사실 이마저도 신입 자리는 많지 않더라고요.. 1~3년 차 경력 컨설턴트로 지원했다가 서류 탈락한 경험이 있습니다.)
2) 아니면 계약직으로라도 현업의 HR 직무를 도전해 보는 것이 좋을까요? 외국계는 나이를 비교적 덜 본다고 알고 있어서 1년이든 6개월이든 실무 경험을 쌓고 성장할 수 있다면 어디든 지원해 볼 생각입니다.
3) 피플 앤 잡이나 슈퍼루키를 살펴보면 지원할 만한 공고로: 인턴은 HR admin, 계약직은 HR assist, Recruiting coordinator, GA 포함 업무 등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인턴 및 계약직으로 현업 경력 2년+을 쌓고 junior level로 지원하는 것도 가망이 있을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커리어 개발에 피와 살이 될 멘토 님의 답변을 기다리겠습니다.
지난 3주간 늦은 시간까지 제 멘토링 잘 참여해 주시고, 또한 과제도 누구보다도 성심성의껏 작성해 주셔서 저 또한 감사했습니다. 3주간의 프로그램은 말 그대로 직무 부트 캠프였기에, '인사 직무로의 취업'보다는 '인사직무에 대한 간접 경험'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보니, 멘티 님께서 고민하셨던 부분은 이렇게 별도 질문을 통해 답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 또한 취업 준비하며 어려움이 많았던 사람으로서, 그리고 지금 HRD 10년 차 경력임에도 여전히 커리어에 대한 고민이 끊이지 않는 사람으로서 멘티님의 상황을 너무나 잘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 첫 시작도 외국계 회계법인 인사교육 담당자로의 계약직으로 시작하였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10년 전에도 지금만큼 인사 직무에 대한 문은 상당히 좁았고, 정규직을 바로 노리기보다는, 제가 원하는 직무와 회사를 고려하여 계약직 포지션으로 먼저 시작하며 커리어를 쌓고, 열심히 근무하며 결국 정규직 전환에 성공하였습니다.
혹시나 원하는 직무나 기업에서 HR 직무 계약직을 뽑는다고 하면, 저는 일단 지원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평생직장의 개념이 사라진 시대에, 오히려 1~2년 경력을 쌓고 다른 곳으로의 이직을 준비하는 것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으며, 내부적으로도 충분히 전환 가능성이 있기에, 계속해서 고배를 마시며 스트레스받기보다는, 무엇이라도 '시작' 하는 것이 커리어 개발이나 삶의 만족도 측면에서 나은 선택이 될 거라고 생각됩니다.
©Annie Spratt
작성해 주신 이력을 보니 연관성이 비교적 높은 채용 담당자로 노려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대기업 신입으로 가기엔 다소 나이가 걸리실 것 같습니다만, 말씀하신 것처럼 외국계의 경우에는 나이를 크게 보지 않으므로, TA Specialist, Recruiter 등으로 경력을 쌓으신 후 점점 커리어를 개발해 나가심이 좋을 것 같습니다.
멘토링에서 말씀드렸듯 헤드헌터나 HR 컨설턴트도 좋은 길이 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하셨던 일들이 헤드헌터의 직무와 크게 다르지 않으며, 중소 HR 컨설팅펌에서 하는 일도 상당 부분 경험이 있으시기에, 서류 탈락의 경험이 있다 할지라도 꾸준히 넣으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또한 대학원 석사 학위는 컨설팅펌에서도 매우 선호하는 요건이기도 합니다.다만, 전략컨(MBB), Big4(P,K,E,D), 메이저 글로벌 컨설팅펌(Mercer, Korn Ferry) 등은 워낙 쟁쟁한 지원자들이 많아서 준비를 더더욱 많이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English Fluency, Case Interview, Logical Thinking 등)
대학원 + 연구원(계약직 2년)의 경력이면 흔히 말하는 '중고 신입'에 속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중고 신입은 직무에 대한 경험이 타 일반 신입에 비해 차별화될 수 있는 포인트입니다. 멘토링 하면서 보았던 멘티님의 과제 퀄리티나 발표 수준 등을 봤을 때, 누가 봐도 매력적인 지원자로 보일 겁니다. 만약에 제 팀원으로 한 명을 고려해야 한다면 멘티님을 매우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 같네요.
회사의 간판, 규모보다는 본인이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다면 다소 규모가 작고 인지도가 떨어지더라도 지원하셔서 먼저 경력을 탄탄히 쌓으신다면, 더 좋은 경력 기회들이 멘티님께 주어질 것이라 확신합니다!
안녕하세요 멘토님! 제 상황에 깊게 공감해 주시고, 고민에 대한 진심 어린 조언 주셔서 감사합니다. 요즘 자신감이 결여된 상태로 앞날에 대한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었는데, 멘토님 말씀을 바탕으로 커리어 방향성을 조금 더 선명하게 그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주어진 기회들 놓치지 않고 열심히 경력 쌓아 좋은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평안하고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