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 회사 구매 직무를 지원해 면접을 준비하고 있는 지원자입니다! 구매에 있어서 중요 고려 요소인 Quality, Cost, Delivery 중 정말 실제 현장에서 일하는 실무자의 관점에서 어느 것이 가장 중요하다 생각하시는지 궁금하여 질문을 드려요.
©Marcin Jozwiak
저는 Delivery>Cost>Quality 순으로 중요하다 생각했는데요. 구매 직무의 목표가 원가절감이 핵심이지만, 원가 절감만을 하면 원하는 날에 물품을 받지 못하거나, 품질이 떨어져 추후 문제가 생겨 무상 AS 같은 recall 비용이 더 들 수 있다는 점에서 Quality, Delivery가 더 중요하다 느꼈습니다.
특히 Quality, Delivery 중에서도 Delivery가 더 중요하다 느꼈고요. Delivery가 제때 되어야, 연구개발을 위한 부품이었다면 지체 없이 연구개발이 가능하고, 생산을 위한 부품, 자원이었다면 수요에 맞는 적절한 공급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 현직자 멘토님은 어느 부분을 가장 염두에 두고 일하시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저의 구매에 관한 판단에 논리적 허점이 있거나, 잘못 판단하고 있는 부분이 있으면 지적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제 생각을 정리해서 말씀드릴게요. QCD를 같이 한 단어처럼 쓰는 이유는 셋은 공동선 상에 있기 때문입니다.
모든 회사는 이익을 내기 위해 운영이 되죠? 이익을 내기 위해서는 각 기업별로 큰 카테고리의 사업전략을 짜서 그 전략에 맞게 각각의 관계 부서가 유기적으로 움직입니다.
따라서 QCD가 다 만족되어야 회사가 운영됩니다. 물론 각각의 기업별로 바라보는 관점의 차이가 있다 보니, 어느 회사는 품질이 무조건 좋아야 한다고 생각할 수 있고, 어느 회사는 원가, 어느 회사는 적기 배송이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마켓 컬리는 새벽 배송을 통해 소비자를 만족시켜서 원가가 높더라도 사용자 수를 늘렸던 사례가 있듯이, 각 기업별로 큰 전략에 따라 유기적인 대응이 필요합니다.
©Yu Ao Feng
하지만, 배송만 적기에 된다고 해서 품질이 너무 떨어진다거나, 적자를 볼 수는 없겠죠. “올해 전략이 극한의 원가절감이니까 품질은 등한시해도 된다”의 마음으로 원가절감만을 한다면 질문에 말씀하신 대로 recall 등 돈을 더 쓰는 경우가 발생해서 이도 저도 안 될 겁니다. 반대로 품질이 아무리 좋아도, 배송이 적기에 되지 않으면 판매 실기로 이어지죠.
현직에서는 모든 요소를 아우를 필요가 있다가 가장 이상적인 답변이라고 생각합니다. 면접 보실 때도 그 점을 꼭 유의하시고, 지원하시는 분야/회사의 특성을 잘 살펴보시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