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토님, 안녕하세요.
직무 선택과 관련해 고민이 있어 이렇게 질문을 드리게 되었습니다. 저는 수출입(무역) 직무와 구매(물류) 직무 중 어느 쪽을 선택할지 고민 중입니다. 두 직무 모두 관심은 있지만, 아직 이해도가 부족하고 준비 방향도 모호해서 멘토님의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질문은 아래와 같습니다:
©Ian Taylor
1.수출입 직무와 구매 직무의 장단점은 무엇인가요?
두 직무 모두 비슷한 결을 갖고 있지만, 실무에서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장점과 단점을 멘토님의 경험이나 주변 사례를 바탕으로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 실무 강도나 워라밸 측면에서의 차이도 궁금합니다. (예: 야근 빈도, 업무 스트레스 등) 업무 강도나 근무 환경, 스트레스 수준 등 생활적인 측면에서도 두 직무가 어떻게 다른지 알고 싶습니다.
3. 장기적인 커리어 측면에서, 두 직무 중 성장 가능성이 더 높은 쪽은 어디일까요? 지속적인 커리어 성장을 고려했을 때 어떤 직무가 더 유리한지 궁금합니다. 예를 들어 연봉 상승이나 경력 확장성 면에서 구매 직무가 더 낫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어 이에 대한 멘토님의 생각도 듣고 싶습니다.
4. 물류 관련 자격증은 실무에서 도움이 되나요?
-ERP 정보관리사(물류)
-물류관리사
이런 자격증들이 기업 지원 시나 입사 후 실무에서 실제로 도움이 되는지 알고 싶습니다. 자격증이 선택에 있어 얼마나 실효성이 있는지도 고민 중입니다.
직무 선택은 진로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문제라 신중하게 고민하고 있습니다. 바쁘시겠지만 멘토님의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진솔한 조언을 주신다면 진로를 정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답변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멘티님, 안녕하세요. 수출입(무역) 직무와 구매(물류) 직무 중에서 고민하고 계신다고 하셔서, 제 경험을 바탕으로 느낀 점을 정리해 드릴게요.
우선, 수출입과 구매 직무는 실제 현장에서 명확하게 구분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요. 예를 들어, 제조업 회사에서 외산 자재를 구매하는 업무를 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부킹 일정이나 포워딩 같은 수출입 업무까지 함께 다루게 돼요. 이럴 때 이게 과연 무역일까, 구매일까 구분하는 건 큰 의미가 없을 수 있어요.
전공이나 대외활동을 통해 무역 쪽으로 준비를 해오셨더라도, 결국 어느 회사를 가느냐에 따라 수출입, 구매, 물류 업무가 뒤섞여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어떤 직무를 할까'보다는 '어떤 회사를 가고 싶은가'를 먼저 생각해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원하는 회사가 정해지면, 그 회사에서 어떤 포지션을 신입에게 주로 주는지 파악할 수 있고, 그에 맞춰 자소서나 면접도 훨씬 구체적으로 준비할 수 있거든요.
©Ian Taylor
직무 자체를 비교해보자면, 수출입은 국제 정세나 환율, 전쟁 상황, 선복 같은 외부 요인에 영향을 많이 받아서 세상을 보는 시야가 넓어질 수 있는 게 장점이에요. 반면 단점은 시차 문제나 납기 압박 같은 외부 변수로 인한 스트레스가 크다는 거예요.
구매는 회사 내부 직원들과 소통하면서 업무를 진행하다 보니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자연스럽게 길러지고, 덕분에 조직 내에서 입지를 쌓는 데 유리한 편이에요. 다만 구매 직무는 실무를 하면서 배우는 게 많기 때문에 보통 신입을 따로 뽑기보다는 기존 인원으로 충당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처음 진입하기에는 문턱이 다소 높을 수도 있어요.
실무 강도나 워라밸 측면은 솔직히 회사나 부서마다 케이스 바이 케이스라 단정하긴 어려워요. 그래도 제 경험상으로는 수출입 직무 쪽이 예측하기 어려운 변수나 대응해야 할 상황이 많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더 강도가 높았던 것 같아요. 특히 밤늦게나 주말에도 연락이 오는 일이 있을 수 있어서요.
장기적인 커리어 측면에서는 저는 개인적으로 구매 직무가 더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해요. 수출입은 내가 아무리 열심히 해도 항공기나 선박의 일정, 날씨 같은 변수는 통제할 수 없잖아요. 반면 구매는 그만큼의 책임과 권한이 함께 주어지는 경우가 많아서 내가 스스로 바운더리를 넓히고 역량을 키워갈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은 것 같아요.
자격증 관련해서는, ERP 정보관리사는 실무에서 그다지 크게 활용되는 느낌은 없었고요, 물류관리사는 공부할 양은 많지만 확실히 도움 되는 자격증이에요. 특히 국제물류론은 무역 직무 할 때, 물류관리론은 구매 직무 쪽에서 유용하게 쓰일 수 있어요. 만약 구매 쪽에 더 관심이 있으시다면 KPM 구매자재관리사 자격증도 추천드립니다.
조금이나마 고민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다른 멘토 분들이 정리해두신 콘텐츠도 함께 참고해보시면 훨씬 더 다양한 시야로 판단하실 수 있을 거예요. 응원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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