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클라이언트 취업 언리얼 VS 유니티, 어떤 게 좋을까요?

게임인 · 게임개발

멘티 질문

게임 클라이언트 직무를 준비 중인 취준생입니다. 언리얼로 포트폴리오를 제작 중인데, 이 선택이 취업 준비에 맞는 방향인지 고민이 되어 질문드립니다.


©Brecht Corbeel


1.빠른 취업을 위해 유니티로 전환하는 게 나을까요?

조금이라도 규모가 있는 기업이나 비교적 연봉이 높은 곳을 목표로 하고 싶어서, 현재 언리얼 엔진으로 포트폴리오를 제작 중입니다. 약 3주간 작업해본 결과, 유니티에 비해 난이도도 높고 시간 대비 결과물이 만족스럽지 않아 고민이 많습니다. 나이가 28살이다 보니 취업이 너무 늦어지는 것도 부담이라 신입 기준에서는 유니티로 진행하는 편이 더 나은 선택일지 궁금합니다.

2.유니티로 취업한 뒤 언리얼 또는 자체 엔진 팀으로 이직할 수 있을까요?

유니티 기반으로 먼저 입사하고 이후에 언리얼이나 자체 엔진을 사용하는 팀으로 이직하는 게 현실적으로 가능한 루트인지 궁금합니다.


현재 방향이 맞는지에 대해 조언 주신다면 정말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멘토 답변

<1. 유니티 vs 언리얼, 빠른 취업은 무엇이 더 나을까?>

어느 쪽이 빠른 취업을 보장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구인 수요는 계속 변하기 때문에, 특정 시점에 어떤 엔진을 쓰는 회사가 더 많은지는 상황에 따라 달라지죠. 최근에는 신입 구직자라면 유니티와 언리얼을 모두 다루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흔히 오해하는 것처럼 *“언리얼은 연봉이 높다”*는 이야기는 사실과 다릅니다. 연봉은 엔진의 차이보다 회사 규모, 프로젝트 성격 등에 더 영향을 받습니다. 따라서 어떤 엔진을 썼느냐보다는 어디서 어떤 프로젝트를 했는지가 더 중요한 요소입니다.


©Sharan Pagadala


<2. 엔진은 하나만 고집할 수 없다>

게임 엔진은 도구일 뿐입니다. 처음 주니어 시기에는 특정 엔진만 사용해도 가능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다양한 엔진에 대한 경험이 필수입니다. 업계 흐름도 계속 바뀌기 때문에, 현재 유니티와 언리얼이 대세라고 해서 앞으로도 계속 그럴 거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실제로 제가 예전에 쓰던 엔진들 중 지금까지 살아남은 건 거의 없습니다. 유니티와 언리얼 역시 언젠가 교체될 수도 있죠. 결국 중요한 건 특정 엔진을 깊게 파는 것보다 ‘새로운 기술을 빠르게 익힐 수 있는 역량’을 갖추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건 입사 이후에도 꾸준히 공부해야 가능한 일입니다.


<3. 늦지 않았습니다>

마지막으로, 27세라는 나이는 절대 늦지 않았습니다. 요즘 신입 입사자 중 30대 초반도 많습니다. 대학 졸업 후 군복무, 휴학, 어학연수 등을 고려하면 20대 후반은 매우 자연스러운 취업 준비 시기입니다. 너무 초조하게 느끼지 마시고, 지금처럼 스스로 방향을 점검하며 꾸준히 준비하시는 게 더 중요합니다.


궁금한 점이 더 있다면 언제든지 질문 주세요.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김현석 멘토

게임인 · 게임개발

디자인/예술

90년대 후반부터 게임 하나만을 바라보고 있는 게임쟁이.
20년이 넘도록 여전히 게임을 개발하는 한편
대학과 기관, 학원 등에서 게임 관련 강의를 진행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