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소서, 지금도 중요한 네 가지 체크 포인트!
멘티 질문
자소서를 작성 중인데, 아무리 써도 방향이 잘 잡히지 않아 이렇게 조언을 구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지원하는 직무에 대해 나름대로 공부하고, 과거 경험들을 떠올리며 열심히 써보고는 있지만, 어떤 부분을 강조해야 할지, 혹은 지금 작성한 내용이 괜찮은 방향인지 감이 잘 오지 않습니다.
©Romain Dancre
초안을 써봤는데, 멘토님께 피드백을 부탁드려도 될까요? 어떤 점을 보완하면 좋을지 조언해주신다면 정말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멘토 답변
먼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취업에서 실력만큼이나 ‘운’도 굉장히 중요하다는 점입니다. 아무리 뛰어난 역량을 갖추고 있어도 회사의 사정이나 시장 상황에 따라 채용 자체가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채용을 계획했다가 경기가 악화되어 모집 인원을 줄이거나 취소하는 경우도 자주 발생합니다. 저희 회사도 작년과 올해 모두 채용이 아예 없을 수도 있는 상황인데요, 이는 지원자의 역량 문제라기보다는 외부 환경의 문제이니, 좌절하지 말고 계속 준비해 나가시길 바랍니다. ‘운칠기삼’, ‘새옹지마’라는 말을 기억해 주세요.
<자소서 작성! 체크포인트 네 가지>
첫째, 내가 지원하는 직무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이 직무는 어떤 일을 하는지, 어떤 성격의 역량이 요구되는지를 먼저 파악해야 합니다. 둘째, 자소서 항목에서 묻고자 하는 질문의 의도를 정확히 읽어야 합니다. 셋째, 경험을 이야기할 때는 단순히 ‘무엇을 했다’가 아니라 ‘무엇이 문제였고, 어떻게 해결했으며, 그 결과 어떤 성과를 냈는지’를 구조적으로 써야 합니다. 마지막으로는 문장의 논리성과 전달력입니다. 글자 수가 제한된 만큼, 군더더기 없이 명확하게 써야 읽는 사람에게 인상이 남습니다.
©Unseen Studio
<불필요한 문장은 과감하게 삭제하세요>
실제 자소서 내용을 보면, 1번 항목의 경우 초반 설명이 너무 장황합니다. "제가 지원한 S사는..." 같은 문장은 빼셔도 됩니다. 읽는 사람은 이미 어떤 직무인지 알고 있기 때문에, 경험과 성과를 곧장 보여주는 게 더 좋습니다.
<구체적인 행동과 결과>
‘문제 해결 능력’, ‘협업 능력’ 같은 표현도 누구나 쓰는 추상적인 말보다는 구체적인 결과를 써주세요. 예를 들어, “어떤 에러가 있었고, 이를 어떤 방식으로 해결해 시스템 동작률을 98%까지 끌어올렸다”는 식으로 결과 중심의 문장이 더 설득력을 줍니다.
2번 항목은 구성이 좋아요. 문제 상황 → 원인 분석 → 해결 과정 → 결과 → 배운 점으로 자연스럽게 흐르고 있습니다. 다만 ‘작업을 마쳤다’는 식으로 끝나기보다는, 실제로 작업 효율이 얼마나 개선됐는지, 어떤 성과를 이뤘는지를 수치나 변화로 표현해주면 더 좋습니다. 소제목도 조금 더 명확하게 바꾸면 좋겠네요. 예를 들어 ‘[점검 체크리스트 시각화와 역할 분담으로 작업 효율을 높이다]’보다는 ‘[시각화와 분담으로 작업 효율 100% 달성]’처럼 결과 중심으로 제목을 구성해 보세요.
<소제목도 명확하게 >
3번 항목은 큰 수정 없이도 좋습니다. 다만 소제목은 조금 더 직설적으로 바꿔서, 어떤 결과를 냈는지를 명확히 드러내면 더욱 좋겠습니다. 예를 들어, ‘[선배들도 실패한 걸 너희가?]’보다는 ‘[지속적인 실험으로 실패작을 1등 작품으로]’처럼요.
자소서 작성이 막막하실 수 있지만, 현재 구성과 방향성은 괜찮은 편입니다. 다듬어야 할 부분은 추상적인 표현을 줄이고, 구체적인 수치나 성과로 바꿔주는 것, 그리고 문장을 간결하고 힘 있게 구성하는 작업입니다. 지금처럼 진지하게 고민하시고, 계속 고쳐나가면 분명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겁니다. 너무 조급해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응원하겠습니다!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자소서를 쓸 때마다 어떤 식으로 경험을 잘 살려 잘 쓸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 때문에 제 글이 더 이상 성장하지 않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멘토님이 제 글의 문제점과 방향성을 잘 잡아주신 덕분에 부족한 점을 정확하게 알 수 있었고, 또한 제 글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가는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