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 핵심 역량 세 가지. 저는 이렇게 생각해요.

먼저 제 클래스를 수강해주셨다니 감사드립니다. 인사 업무의 핵심 역량에 대해 질문 주셨는데, 먼저 제 답변은 주관적인 의견임을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크게 세 가지를 항상 말씀드립니다.  (옆 괄호의 단어들은 있으면 역량을 더욱 돋보이게 해주는 느낌이라고 생각해서 적어봤습니다)

1) 능동적인 태도(feat. 문제해결능력)

인사 담당자는 단순히 주어진 업무를 처리하는 것을 넘어, 회사의 성과와 구성원의 성장을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행동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퇴사율이 높아지고 있다면 단순히 '회사가 맘에 안드나 보다'라고 생각하기보다 그 원인을 적극적으로 파악하고 해결책을 모색해야 합니다. 

직원 만족도 조사를 설계하거나, 현업 팀장, 혹은 팀원들과 면담하며 드러나지 않은 문제점들이 있는지 등 능동적인 태도가 필요하죠. 이런 태도에서 문제의 본질을 파악하고 해결하는 능력이 길러집니다. 저는 이런 니즈를 파악하기 위해 점심시간을 활용해 신입사원들이나 실무자들을 많이 만나며 이야기를 듣습니다. 

©Pawel Chu

2) 기획력(feat. 추진력)

인사 업무는 반복적인 운영 업무도 많지만, 새로운 제도를 도입하거나 기존의 비효율적인 프로세스를 개선하는 기획 업무의 비중이 큽니다.  채용 절차를 효율적으로 개선하거나, 새로운 평가 시스템을 기획하거나, 직원들을 위한 이벤트를 개최하거나 등 하는 일이 모두 여기에 해당합니다. 이러한 기획력은 단순히 아이디어를 내는 것을 넘어, 현업의 요구사항을 명확히 파악하고, 이를 구체적인 실행 방안으로 설계하며, 예상되는 문제점까지 미리 고려하는 종합적인 사고력을 요구합니다.

제 생각에 기획력은 결국 많은 경험에서 축적됩니다. 학업과 취업을 위한 공부 외에, 다양한 상황과 처지에서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경험을 많이 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ex. 아르바이트, 봉사활동, 교환학생 등)

3) 소통력(feat. 센스)

인사 담당자는 회사 내 모든 부서, 모든 직급의 사람들과 끊임없이 소통해야 합니다.  서로 다른 배경과 입장을 가진 사람들과 마주하며, 때로는 논리적인 근거를 들어 설득해야 하고, 때로는 회사의 기준과 직원의 니즈가 상충해 원하는 요구를 모두 들어줄 수 없을 때 감정적으로 공감하며 상황을 조율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한 직원이 복지 관련하여 불만을 이야기 했을때 회사의 기준을 명확하게 설명해주거나, 혹은 회사의 사정을 이해시키며 감정적인 부분을 공감해주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결국 소통 능력은 구성원과 회사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하는 데 가장 중요한 역량입니다.

이렇게 적극적으로 질문주시는 것도 능동적인 태도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멘티님께서 가진 능동적인 태도와 다른 역량들을 기획력을 계속 발전시켜 나가신다면 분명 훌륭한 인사 담당자가 되실 거라 믿습니다.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