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매 취업, 지금 시작해도 될까요?
멘티 질문
안녕하세요, 2026년 2월 졸업 예정인 25살 여학생입니다. 교환학생을 다녀온 뒤 뒤늦게 진로를 고민하며 홍보/마케팅 직무 인턴을 경험했습니다. 하지만 업무에 대한 회의감을 느끼고 저와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다 마지막 학기에 CPIM 관련 수업과 기술 운영 수업을 들으며 운영관리 분야에 흥미가 생겼습니다. 관련 과목 성적도 좋았고 공부도 재미있어, 구매, 구매기획, 물류, 또는 무역 쪽으로 직무를 변경하고 싶은데요
하지만 제 스펙이 모두 홍보/마케팅 쪽이라, 지금이라도 직무를 바꾸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할지 고민이 많습니다. 이처럼 간절한 마음으로 멘토님께 질문을 드립니다.
©Desk Heroes
1.관련 경험이 전혀 없는데, 인턴 지원 시 갖추어야 할 역량과 기존 스펙 중 어필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을까요? (8월에 SQLD, 오픽 AL, 11월에 ADSP, 국제무역사 자격증을 준비할 예정입니다.)
2.구매 인턴 자리가 많지 않다고 들었습니다. 멘토님께서는 입사 전 어떤 준비를 하셨고, 어떤 점을 어필하셨는지 궁금합니다.
3.구매, 물류 쪽은 이과생이 많다고 하는데, 경영학 전공으로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까요?
4.입사 후 구체적으로 어떤 업무를 수행하는지, 실무에서의 영어 사용 비중은 어느 정도인지 궁금합니다. 또, 해당 직무에 어떤 성향의 사람이 적합하다고 보시는지 멘토님의 고견을 듣고 싶습니다.
5. 사실 지금 시작하기에는 너무 늦은 건 아닌지, 공백기가 생길까 걱정이 많습니다. 멘토님께서는 신입으로 입사할 때나 이직할 때 멘탈 관리를 어떻게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답변 기다리겠습니다!
멘토 답변
안녕하세요. 보내주신 진로 고민 글 잘 읽었습니다. 마케팅 직무가 맞지 않다고 깨닫고, 용기를 내어 새로운 방향을 찾으시는 멘티님께 진심으로 박수를 보냅니다. 저 역시 비슷한 시기를 지나왔기에 지금의 불안함과 간절함이 얼마나 큰지 충분히 공감됩니다. 질문에 대한 저의 생각을 하나씩 정리해 드릴게요.
<관련 경험 부족? 오히려 강점이 될 수 있습니다>
마케팅 인턴 경험은 단순히 '다른 분야'가 아닙니다. 고객 중심적 사고, 커뮤니케이션 능력, 프로젝트 관리 역량을 보여주는 좋은 자산입니다. 구매나 물류 직무 역시 공급사와의 협상, 내부 부서와의 소통, 그리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의사결정이 중요하므로, 마케팅 인턴 경험은 충분히 강점이 될 수 있습니다. 현재 계획하고 계신 자격증(SQLD, 오픽 AL, ADSP, 국제무역사) 준비는 매우 훌륭합니다. 직무와 연관된 자격증과 어학 성적은 지원 시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이 외에도 국제무역사나 물류관리사 자격증 취득을 추천해 드립니다.
<구매 직무 입사, 이렇게 준비하세요>
구매 인턴십은 회사 입장에서 비용을 사용하는 부서인 만큼, 경력자나 관련 경험이 있는 지원자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경력이 없는 신입의 경우, 외국계 기업의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시작하는 경우가 많고, 인턴십 후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물류 회사에서 경험을 쌓은 후 일반 회사의 구매 직무로 이직하는 경우도 있으니 다양한 경로를 고려해 보세요.
©Rock Staar
<경영학 전공자의 경쟁력은 충분합니다>
구매나 무역 직무는 이공계 전공자가 많다고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산업공학, 경영학, 어학 전공자도 매우 많습니다. 모교 선배들을 통해서도 관련 조언을 충분히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경영학 전공자는 공급사와의 협상, 계약 조건 검토, 예산 관리 등 직무의 핵심적인 업무에 강점을 가질 수 있어 충분히 경쟁력을 갖출 수 있습니다.
<실무와 영어 사용 비중>
구매 및 물류 직무에서는 공급사 선정 및 계약 협상, 발주 및 재고 관리, 운송사/창고와의 소통, 비용 분석 및 보고서 작성, RFQ(견적 의뢰) 입찰 및 전략 수립 등을 주로 수행합니다. 영어 사용 비중은 회사에 따라 다르지만, 글로벌 기업이나 무역 관련 직무의 경우 이메일, 회의, 보고서에서 영어 사용이 잦습니다. 요즘은 AI 활용이 늘면서 더욱 전문적인 영어를 사용하는 추세이므로, 영어 실력을 꾸준히 향상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늦지 않았습니다. 지금의 고민은 성장의 밑거름입니다>
25살은 진로를 고민하고 방향을 바꾸기에 결코 늦은 나이가 아닙니다. 오히려 지금처럼 자기 성찰을 통해 새로운 길을 찾는 과정은 더 큰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혹시 공백기가 걱정된다면, 지금처럼 자격증, 포트폴리오 준비에 집중하고 인턴십에 지원하는 등 적극적으로 활동하세요. 이러한 시간들은 결코 '공백'이 아니라 '준비'의 시간으로 충분히 설명할 수 있습니다. "내가 준비한 만큼, 기회는 반드시 온다"는 믿음을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
멘티님의 고민과 준비는 분명히 좋은 결과로 이어질 거라 믿습니다. 나중에 같은 산업에서 뵙기를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