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목 종합회사 vs 종합건설회사 어디에서 경력을 시작하는 게 좋을까요?

SK건설 · 기본설계팀

멘티 질문

안녕하세요. 2025년부터 본격적인 취업 준비를 시작하려는 취업준비생입니다. 대기업 시공사를 1순위로 두고 있지만, 만약 적성에 맞지 않는다면 공기업으로 방향을 전환할 생각도 있습니다. 대기업과 공기업 필기시험에서 전공 지식 습득이나 NCS 점수에 대한 자신감은 있습니다. 


이 목표를 가지고 경력을 어떻게 쌓는 것이 가장 전략적일지 고민하고 있는데요. 특히 다음과 같은 점들이 궁금합니다.


©Ümit Yıldırım


1.전문 토목 종합회사와 일반 종합건설회사 중 어디에서 경력을 시작하는 것이 향후 이직 시 더 유리할까요?

2.중소 토목회사에서 바로 실무 경험을 쌓고 TBM, CAD 등 실무 능력을 키우는 것이 현시점에서 더 좋은 선택일까요?

3.시공능력 순위가 높은 중견기업의 계약직과 순위는 낮지만 정규직으로 입사할 수 있는 회사 중 어떤 선택이 장기적으로 유리할까요?

4.기업들은 계약직, 현장 채용직, 정규직 등 다양한 채용 형태를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5.건설사업관리(CM) 등 토목 시공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분야의 경력도 대기업 시공사로 이직할 때 의미가 있을까요?


바쁘신 와중에도 답변해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멘토 답변

멘티님, 취업 준비 과정에서 진로에 대한 깊은 고민을 하고 계시는군요. 질문하신 내용에 대해 하나씩 답변드리고, 궁극적으로 멘티님의 커리어를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지에 대한 저의 생각을 말씀드리겠습니다.


<회사 업종 vs 개인 역량: 어디에 집중할까?>

1. 전문 토목 회사 vs 일반 종합건설회사 어떤 업종의 회사에서 경력을 시작하든, 이는 멘티님 자신의 역량에 달려 있습니다. 회사가 가진 기술력이나 경쟁력은 회사의 자산일 뿐, 그 안에서 나의 업무를 얼마나 충실히 수행하고, 더 나아가 스스로 업무 영역을 확장해 나가는지가 훨씬 중요합니다. 커리어에는 막다른 길이 없으며, 관심과 역량에 따라 무한히 넓어질 수 있는 '오픈월드'와 같습니다.


2. 빠르게 실무 경력을 쌓는 것의 중요성 건설, 토목, 플랜트 산업은 실무 경험이 가장 강력한 무기입니다. 특히 이 분야는 학업의 깊이가 깊은 석·박사보다 실무 경험이 많은 구성원이 우대받는 경향이 있습니다. 때문에 실무에 빠르게 투입되어 경험을 쌓는 것은 매우 유리한 선택입니다.


3. 계약직 vs 정규직 회사의 규모나 시공 능력 순위보다, 그 안에서 멘티님이 어떤 경험과 성과를 쌓고 스토리텔링을 할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합니다. 계약직과 정규직의 고용 형태 차이로만 본다면, 정규직이라는 안정된 환경에서 역량을 강화하고 확장하는 데 더 집중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 역시 멘티님의 의지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수 있어, 어느 쪽이 더 좋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4. 채용 형태에 대한 기업의 인식 기업은 채용 형태만으로 지원자를 평가하지 않습니다. 기업의 본질은 이윤 추구이므로, 채용을 통해 회사에 기여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과거에 계약직이었든, 현장 채용직이었든, 정규직이었든 크게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보다는 그곳에서 어떤 성과를 쌓았고, 어떤 문제 해결 능력을 보여주었는지, 그리고 우리 조직에 필요한 역량을 갖추고 있는지가 더 중요합니다.


5. 토목 시공과 연관 없는 경력의 의미 건설업은 수많은 단위 부서들이 촘촘하게 엮여 있는 종합 산업입니다. 따라서 건설사업관리(CM)와 같이 토목 시공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분야에서의 경력이라도 충분히 의미가 있습니다. 의지만 있다면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며 폭넓은 커리어를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


©C Dustin


<커리어는 나의 선택 후 의지에 따라 결정됩니다>

멘티님께서는 본인의 커리어가 외부 환경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커리어 패스는 선택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선택 후 멘티님의 의지와 대응에 따라 결정됩니다. 우리는 살면서 늘 좋은 선택만 할 수 없습니다. 설령 '역선택'을 했다고 하더라도, 이 사회는 무한히 얽혀 있는 거미줄과 같은 가치사슬을 가지고 있습니다.


회사 안에서는 주어진 업무만 충실히 하는 것으로 만족하는 사람이 대부분입니다. 그러나 멘티님처럼 의욕이 넘치고, 업무 영역을 확장해 나가려는 노력을 지속한다면 어떤 일을 하더라도 신뢰를 쌓고, 대체 불가능한 인적 자원이 될 것입니다. 커리어는 무한합니다. 업종도, 업무도 무한합니다. 멘티님께서 그 무한한 영역에서 조금씩 신뢰받는 인재로 성장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윤형준 멘토

SK건설 · 기본설계팀

연구/설계

- 플랜트 Engineering 및 플랜트 산업 전반에 대한 Mentoring을 함께 합니다.
- 업무와 회사 내 생활 공유를 합께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