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결정 못한 내 적성, 이것 저것 다 시도해봐도 될까요?
멘티 질문
안녕하세요, 멘토님. 커리어 방향을 한 가지로 정하지 못하고 여러 가능성 앞에서 고민하고 있어 불안한 마음이 큽니다.
©Jason W
저는 전공이나 관심 분야가 계속 바뀌고 있고, 하나로 좁히기보다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열어두고 싶은데, 괜히 이것저것 다 시도하다가 오히려 중요한 기회를 놓치게 될까 걱정됩니다.
멘토님께서는 재무 분야에서 시작해 인사, 조직 운영까지 다양한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하셨습니다. 멘토님처럼 커리어 방향을 넓혀갈 때, 어떤 기준으로 새로운 분야를 선택하셨는지, 그리고 그런 방향 전환의 결정적인 계기가 있었다면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멘토님의 경험을 통해 저도 불안함을 해소하고 현명한 커리어 선택을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멘토 답변
진로를 한 가지로 정하지 못해 불안해하는 멘티님의 마음, 저 역시 커리어 초기에 겪었던 감정이라 충분히 이해합니다. 저도 처음에는 현실과 상황에 이끌려 재무·회계 분야를 선택했고, '나에게 더 맞는 분야가 있지 않을까?' 고민하며 직무 전환을 시도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멘티님이 넓은 가능성을 열어두고 싶어 하는 것은 분명한 장점이지만, 기회를 놓칠까 걱정하는 불안감을 해소하고 싶다면 다음의 기준들을 참고해 보세요.
<1. 하나의 분야에 몰입하여 '전문성'을 확보하세요>
커리어를 확장하기 위해서는 먼저 '깊이'를 만들어야 합니다.
- 2년 몰입의 법칙: 제가 경력을 쌓던 시기에는 '1만 시간의 법칙'처럼 10년 정도는 해봐야 진짜 실력이 붙는다고 여겨졌지만, 변화가 빠른 요즘 시대에는 10년은 너무 깁니다. 그래서 저는 최소 2년 정도는 한 분야를 끝까지 파고드는 경험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전문성의 힘: 막상 꾸준히 한 분야를 깊이 파고들어 숙련도가 높아지다 보면, 자연스럽게 전문성이 생깁니다. 이 전문성에서 오는 성취감과 통찰력이 다시 멘티님을 그 길로 이끌어주는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
<2. 마스터 경험이 주는 '융합적 시너지'>
어떤 한 분야에서 마스터가 되었다고 느끼는 순간, 놀랍게도 내가 해보지 않은 새로운 영역에도 자연스럽게 통찰력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 경험의 확장 동력: 하나의 전문성은 '다른 분야를 이해하고 흡수하는 힘'의 근원이 됩니다. 저 역시 재무 분야의 깊은 전문성이 있었기에, 이후 인사나 조직 운영과 같은 새로운 역할로 확장할 때 시너지를 낼 수 있었습니다. 모든 경험이 쌓이면 결국 경계 없는 전문가가 될 수 있으며, 실제로 조직은 이러한 융합적 역량과 넓은 시야를 가진 인재를 점점 더 원하고 있습니다.
©Annie Spratt
<3. 모든 선택에 '성장 질문'을 던지는 태도>
관심 분야가 바뀌는 것 자체를 두려워하지 마세요. 다양한 시도 속에서 본인의 진짜 흥미와 강점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다만, 매 순간의 선택에는 '기준이 되는 나만의 질문'을 가지고 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스스로에게 던질 질문: "이 경험이 내 성장에 어떤 의미가 있을까?" 혹은 "지금 이 시간이 내 경력의 큰 그림에 어떻게 연결될까?"와 같은 '성장 질문'을 스스로에게 계속 던져보며 업무에 임하세요.
-전략적 설계: 그저 이것저것 해보는 것이 아니라, "이 경험에서 무엇을 배우고, 내 다음 기회로 어떻게 연결할지"를 전략적으로 설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 역시 완벽한 계획은 없었지만, 경험의 확장, 핵심 역량의 축적, 그리고 나만의 질문을 잃지 않는 태도가 다양한 역할로 커리어를 넓혀올 수 있는 원동력이었습니다.
불안은 너무나 당연한 감정입니다. 하지만 그 속에서 자신만의 성장 기준과 질문을 잃지 않는다면, 여러 가능성은 오히려 멘티님의 큰 자산이 될 것입니다.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