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M, 실무 포인트! 꼭 이건 확인하세요.

멘티님께서 궁금해하신 실무적인 질문들은 실제로 입사 후에 바로 필요한 내용들이니, 지금부터 명확히 이해하고 준비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될 거예요. 생산/공급망 관리 직무의 핵심인 협업, 위기 대응, 데이터 활용 세 가지에 대해 제 경험을 바탕으로 구체적으로 답변해 드리겠습니다.

1. 실무 문제 해결을 위한 부서 간 커뮤니케이션 (Q1)

멘티님께서 궁금해하신 '부서 간 커뮤니케이션'은 바로 '공급망에 문제가 생겨 생산 계획이 틀어질 때' 가장 핵심적으로 발생합니다. 이 문제는 보통 한 팀의 문제가 아니라 여러 팀이 동시에 달라붙어야 해결되는 복합적인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특정 핵심 자재의 조달이 예정보다 늦어진다는 이슈가 발생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자재 구매만 해결되면 끝이 아니죠. 자재가 들어오면 물류팀과 협의하여 자재를 받을 충분한 창고 Capa(저장 능력)는 되는지 확인해야 하고, 인사팀이나 생산관리팀과는 자재 도착 시간에 맞춰 인력이 준비되어 있는지, 야간 작업이 필요한지 등을 논의해야 합니다. 

또한, 품질관리팀과는 도착한 자재에 대한 검사를 어디서, 얼마나 할지를 정해야 하며, 최종적으로는 생산팀과 검사를 통과한 자재가 공정에 언제 투입되어야 생산 차질을 최소화할 수 있을지 일정을 조율해야 합니다. 이처럼 단순 구매 이슈 하나만으로도 생산관리, 물류, 인사 등 다양한 팀들과 일이 빠르게 연계되어야 합니다. 따라서 이 팀들과 진도 체크를 하며 전체 일정을 최대한 빠르게 재수립하는 것이 이 직무의 핵심적인 커뮤니케이션 역할입니다.

2. 급작스러운 이슈 대응 및 손실 관리 노하우 (Q2)

급작스러운 생산 이슈가 발생했을 때는 '빠른 상황 판단과 명확한 역할 분담'이 가장 중요합니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빠른 상황판단과 함께 구체적으로 누가, 언제까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명시하고 전파하여 원복 절차를 수립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A팀은 1시간 안에 원인 데이터 분석 결과를 보고하고, B팀은 즉시 대체 자재 확보 가능성을 확인하세요"와 같이 지시하여 빠르게 피드백 받는 것이 저의 노하우입니다.

만약 생산 Loss로 손실이 확정될 경우, 영업팀과 협의를 진행합니다. 생산이 안 된 Loss분만큼 판매도 불가하거나 추후에나 가능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협의 내용은 이 Loss 상황을 고객에게 솔직하게 오픈하고 납기를 늦춰달라고 양해를 구하거나, 다른 옵션(대체 상품) 또는 절충안(가격 조정 등)을 제시할 수 있도록 영업팀을 지원하는 것입니다. 참고로, 멘티님이 문의하신 판매/마케팅/영업 부서는 B2B 환경에서는 사실상 같은 의미로 보셔도 무방합니다.

3. 방대한 생산 데이터 분석 및 활용 역량 (Q3)

현업에서 데이터를 관리하고 분석하는 방식은 대규모 시스템을 기반으로 이루어집니다. 보통 생산 현장은 SAP(전사적 자원 관리), MES(생산 실행 시스템), ERP 등 다양한 시스템으로 구성되어 있고, 여기서 설비 가동 시간, 생산량, 불량률 등이 자동으로 기록됩니다. 따라서 '데이터를 관리한다'는 것은 이러한 시스템에서 원하는 정보를 정확하게 추출하고 가공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실무에서는 여전히 Excel이 강력한 도구로 사용됩니다. 시스템에서 보고자 하는 특정 공정이나 설비 데이터를 Excel로 다운로드받아 피벗 테이블 및 기타 수식을 활용하여 데이터를 정리하고 의미를 찾습니다. 예를 들어, 특정 위치나 라인에서 불량이 유난히 더 많이 발생한다던가, 특정 설비의 가동률이 비정상적으로 떨어지는 현상을 찾는 것이 주된 분석 활동입니다. 물론 요즘은 파이썬(Python)을 활용하여 대량의 데이터를 처리하거나, AI/머신러닝 기술을 도입해 불합리점을 자동으로 빠르게 찾아낼 수 있도록 자동화하려는 노력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실무 경험들을 미리 간접적으로 이해하신다면 면접에서 훨씬 더 자신감 있고 깊이 있는 답변을 하실 수 있을 거예요. 멘티님의 취업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