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직 교직원 도전, 계약직으로 시작해도 될까요?

전주대학교 · 진로취업지원실

멘티 질문

짧은 사회생활 경험을 보유하고 있는데, 현실적으로 대학 정규직 교직원의 바늘구멍 같은 채용 문턱을 바로 넘기에는 스스로 부족함이 있지 않을까 고민이 됩니다. 그래서 계약직(전문계약직 등)으로 시작해 실무를 먼저 익히는 방향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변이나 커뮤니티에서는 교직원 계약직을 추천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많아 망설여집니다. 정확한 이유를 파악하기 어렵지만, 향후 커리어 확장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평이 지배적인 것 같아 현직에 계신 멘토님의 고견을 여쭙고자 합니다.



1. 교직원 계약직 경험의 경력 인정 범위

교직원 계약직으로 근무하며 쌓은 실무 경험이 나중에 타 대학이나 공공기관, 혹은 사기업의 일반 행정직 정규직으로 지원할 때 유효한 경력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까요? '경력상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의견이 나오는 실질적인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2. 계약직에서 정규직으로의 전환 가능성

많은 대학이 계약직 채용 공고를 내지만, 실제로 해당 경험이 동일 대학이나 타 대학의 정규직 교직원 채용 시 실질적인 가산점이 되는지, 혹은 '중고 신입'으로서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는지 현실적인 채용 분위기가 알고 싶습니다.


3. 커리어 초기 설계에 대한 조언

사기업 경력이 짧은 제가 지금 당장 정규직 공채에 올인하는 것이 나을까요, 아니면 계약직을 통해서라도 교직원 조직 문화를 먼저 경험해보는 것이 장기적으로 유리할까요? 멘토님께서 제 상황이시라면 어떤 커리어 로드맵을 그리실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새로운 길을 준비하는 만큼 신중하게 첫 단추를 꿰고 싶습니다. 멘토님의 소중한 답변 기다리겠습니다. 

멘토 답변

반갑습니다. 우선 교직원이라는 직무에 관심을 두게 된 이유가 단순한 흥미인지, 아니면 확고한 직업적 가치관에 근거한 것인지 깊이 고민해 보셨으면 합니다. 본인이 졸업한 모교에서 근무한다면 학교 발전에 기여한다는 명확한 목표의식이 생기겠지만, 타 대학에서 근무하게 된다면 일반적인 회사 생활과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사학연금 대상자가 된다는 점이나 일반 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업무 강도가 조절 가능하다는 장점은 분명히 존재합니다.

<변화하는 대학 환경과 우리가 마주할 현실들>

최근 대학가는 수도권 일부 사립대를 제외하고는 재정적으로 상당한 어려움에 직면해 있습니다. 십수 년간 동결된 등록금으로 인해 급여 수준이 정체되어 있고,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신입생 모집 난항 등 위기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과거처럼 편안하게 업무에 임하기보다는 업무의 난이도가 다양해지고 복잡해지는 추세입니다. 이러한 사립대 교직원의 대외적인 배경과 실무 환경을 정확히 이해하셔야만 이 직무에 대한 확실한 결심을 내리실 수 있을 것입니다.


<계약직 경험과 정규직 전환, 현실은 어떨까요?>

계약직 근무에 대한 고민 역시 이러한 맥락에서 살펴보아야 합니다. 대학마다 차이는 크지만 제가 근무하는 대학을 포함한 많은 상위권 대학에서는 계약직에서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케이스가 거의 없습니다. 실제 올해 공채 합격자들을 보더라도 본교 출신이나 교내 계약직 경력자가 다수를 차지하지는 않았습니다. 이미 사기업 실무 경험이 있으시다면 굳이 계약직 경력을 추가로 쌓을 필요는 없습니다. 일부 대학에서 정규직 전환 기회를 주기도 하지만 그 인원이 극소수이며 수년의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염두에 두셔야 합니다.



<조직 안에서 느끼는 시선과 솔직한 조언들>

계약직을 추천하지 않는 의견이 많은 이유는 정규직과 함께 근무하며 느끼게 되는 상대적인 박탈감이나 직무상의 한계 때문일 가능성이 큽니다. 타 부서와 협업하거나 회의를 진행할 때 계약직 신분으로는 발언권이 제한되거나 소극적인 태도를 취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생기기도 합니다. 물론 계약직 근무 중에 당당히 공개채용에 응시하여 합격한 사례도 존재하므로 무조건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으나, 신분상의 제약이 조직 내 이미지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실입니다.


<더 큰 성장을 위한 영리한 커리어 로드맵>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계약직 경험 유무가 정규직 입사에 절대적인 당락을 결정짓지는 않습니다. 만약 교직원 조직 문화를 미리 경험해보고 싶어 계약직을 선택하신다면, 짧게 경험을 쌓은 뒤 해당 대학이 아닌 타 대학의 정규직 공채에 도전해 보시길 권합니다. 이때 가급적 기획팀이나 사업팀처럼 대학의 핵심 전략을 다루는 부서에서 근무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최근 대학은 각종 평가 보고서와 사업 계획서 등 전략적 사고가 필요한 기획 업무의 비중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부서에서의 경험은 향후 공채 논술이나 직무 면접에서 확실한 경쟁력이 될 것입니다.

신명철 멘토

전주대학교 · 진로취업지원실

기타 사무

"사립대학 교직원, 당신도 될 수 있습니다."
2006년 계약직으로 시작하여, 현재 사립대학 정규직 교직원(실장)입니다.
교직원은 생각보다 직무 범위가 매우 넓습니다.
또한, 공무원과 유사하여 인사 발령이 수년마다 한 번씩 이루어집니다.
이에 따라 직무도 달라지죠.
여전히 보수적인 분위기를 갖고 있지만, 유연한 자세를 가진 직원을 원합니다.
무엇이든 물어보시면, 사실 그대로를 알려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