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취업, 1년의 공백기 괜찮을까요?
멘티 질문
4년제 시각디자인과를 졸업하고 브랜드 디자이너라는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 취업준비생입니다. 졸업 후 1년이라는 시간 동안 공백기가 생기다 보니, 어떻게 하면 실무 감각이 무뎌지지 않았음을 증명할 수 있을지 깊은 고민에 빠져 이렇게 조언을 구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제 포트폴리오에는 브랜드 디자인 프로젝트로 내세울 수 있는 작업물이 2개 정도 있습니다. 브랜딩 에이전시나 인하우스 신입 채용을 준비하면서, 과연 이 정도 분량으로도 승산이 있을지 아니면 실무에서 특별히 선호하는 추가적인 프로젝트나 활동을 더 보강해야 할지 궁금합니다. 프로젝트의 수보다 밀도가 중요하다는 말은 들었지만, 신입으로서 갖춰야 할 최소한의 기준이 무엇인지 멘토님의 현장감 있는 답변을 듣고 싶습니다.
또한 최근 브랜드 디자인 신입에게 요구되는 역량의 변화에 대해서도 여쭤보고 싶습니다. 기본적인 디자인 툴 숙련도를 넘어, 전략적인 기획력이나 영상, 3D와 같은 보조 역량 중 실제 실무에서는 어떤 부분에 더 비중을 두고 평가하시나요? 막연하게 모든 것을 준비하기보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방향성을 명확히 잡고 싶습니다. 멘토님의 따뜻한 조언 한마디가 저에게 큰 이정표가 될 것 같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멘토 답변
포트폴리오의 분량보다는 핵심 작품의 깊이가 중요합니다
멘티님,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포트폴리오 분량에 대해 고민이 많으시군요. 메인으로 보여줄 만한 큰 작업물이 2개 정도라면 신입 포트폴리오로서 무난한 시작입니다. 다만, 전체적인 구성은 최소 5개에서 10개 내외로 준비하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지원하는 회사의 업무 성격에 가장 잘 맞는 메인 작품 2개를 선두에 배치하시고, 나머지 작품들은 카테고리별로 묶어 뒤쪽에 배치해 보세요.
이때 분량을 채우기 위해 퀄리티가 낮은 작품을 넣기보다는 과감히 제외하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만약 전체 작품 수가 적어 걱정된다면, 결과물이 나오기까지의 세세한 과정을 상세히 보여주어 한 작품당 페이지 수를 늘려보세요. 많은 예비 디자이너들이 단순히 목업 사진이나 키워드 나열에 그치는 경우가 많은데, 멘티님만의 철학과 아이데이션 과정을 논리적으로 보여준다면 면접관에게 확실한 차별점을 어필할 수 있습니다.
시대 흐름에 맞는 확장 역량과 탄탄한 기본기의 조화가 필요합니다
브랜드 디자이너로서 영상 툴을 다룰 줄 안다면 큰 도움이 됩니다. 최근에는 온라인 홍보를 위해 그래픽 모티브를 유동적으로 움직이게 만드는 사례가 아주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정적인 포스터를 움직이는 그래픽으로 구현할 수 있다면 분명 강력한 강점이 될 것입니다. 또한, 오프라인 기반의 에이전시라면 인쇄 지식이나 종이 재질에 대한 이해도가 실무에서 빛을 발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영상이나 인쇄 지식은 기본기 위에서 빛나는 추가 역량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타이포그래피, 그리드 시스템, 레이아웃 등 시각 디자인의 기본기이며, 조형과 그래픽을 다루는 감각입니다. 여기에 아이데이션을 통해 기획적으로 풀어내는 능력을 포트폴리오에서 자연스럽게 증명해 보인다면 기본이 아주 잘 잡힌 인재로 평가받을 수 있습니다.
1년의 공백기? 결과물로 충분히 극복 가능합니다
졸업 후 1년의 공백기에 대해 너무 큰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디자인 분야는 다른 어떤 스펙보다도 '포트폴리오'라는 실력으로 모든 것을 입증하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지금 당장은 공백기가 커 보여도, 멘티님의 디자인 실력이 훌륭하고 회사에서 매력을 느낄만한 인재라면 결코 마이너스 요소가 되지 않습니다. 면접에서 그 시간 동안 나의 성장을 위해 어떤 경험을 했는지 납득할 만한 답변만 준비되어 있다면 충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