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빙 및 오디오 드라마 PD, 어떻게 실무 역량을 키울 수 있을까요?
멘티 질문
저는 더빙 및 오디오 드라마 PD라는 새로운 길로 이직을 꿈꾸며 포트폴리오를 준비하고 있는 취업준비생입니다. 막상 업계에 발을 들이려니 실무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인재를 선호하는지, 또 저의 역량을 어떻게 증명해야 할지 막막한 마음이 앞서 이렇게 조언을 구하게 되었습니다.

우선 더빙과 오디오 콘텐츠 제작 환경에서 가장 중요하게 평가받는 실무 역량은 무엇인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현업에서 매력적으로 느끼는 포트폴리오의 구성 방식이나, 특별히 눈여겨보는 결과물의 형태가 따로 있을까요? 단순히 연출 경험을 나열하는 것을 넘어, 소리로만 서사를 전달해야 하는 오디오 드라마만의 특수성을 고려할 때 제가 어떤 방향으로 스펙을 쌓고 포트폴리오를 보완하면 좋을지 궁금합니다.
또한 기술적인 숙련도 외에 PD로서 갖춰야 할 감각이나 현장 대응 능력 중 신입 혹은 이직자에게 기대하는 핵심 포인트가 무엇인지 알고 싶습니다. 방향성을 잡는 데 있어 멘토님의 현실적이고 날카로운 코멘트가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귀한 시간 내어 질문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멘토님의 답변 기다리겠습니다.
멘토 답변
정보가 부족한 더빙 PD의 세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더빙 PD와 오디오 드라마 PD를 꿈꾸신다니 정말 반갑습니다. 사실 이 직군은 채용 공고가 자주 올라오지도 않고, 정보가 부족해 준비하시는 과정이 참 막막하셨을 거예요. PD는 녹음실에서 연출만 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 녹음 연출 시간은 전체 업무의 25% 정도에 불과합니다. 조정실에서 성우들의 목소리를 들으며 연기의 톤이 작품의 방향과 맞는지 체크하는 메인 업무 외에도, 훨씬 더 방대하고 세심한 과정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녹음 전후의 설계와 마무리가 PD 역량의 핵심입니다
대부분의 시간은 녹음 전후 단계인 프리 프로덕션과 포스트 프로덕션에 쏟게 됩니다. 먼저 작가를 섭외하고 대본을 검토하며 리듬과 호흡을 파악해 연출안을 메모하는 '대본 어레인지' 과정이 중요합니다. 또한 작품의 분위기를 결정하는 '성우 캐스팅'은 전체적인 목소리 밸런스를 고려해야 하는 가장 책임감 있는 단계입니다. 녹음이 끝난 뒤에도 화면 수정이나 엔지니어와의 협업을 통한 믹싱, 그리고 방송국 송출을 위한 최종 마스터링까지,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는 모든 과정이 PD의 손끝에서 결정됩니다.
정해진 커리큘럼이 없기에 나만의 내공을 쌓아야 합니다
이 직무는 관련 자격증이나 정해진 교육 과정이 따로 없습니다. 따라서 대원방송, 투니버스, EBS 등 주요 방송사와 제작사의 공고를 상시 모니터링하며 기회를 포착해야 합니다. 기술적인 부분보다 중요한 것은 문장을 다듬고 해석하는 '인문학적 소양'입니다. 글쓰기 훈련을 통해 내공을 기르고, 지원하려는 회사의 작품을 보며 '나라면 어떻게 캐스팅했을까?'를 고민해 보세요. 면접에서 본인의 논리를 설명할 수 있는 아주 훌륭한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소통 능력과 꼼꼼한 관리 태도가 실무에서 빛을 발합니다
실무에서는 성우와 스태프들 사이를 조율할 수 있는 원활한 소통 능력을 갖춘 인재를 가장 선호합니다. 성격이 외향적이든 내향적이든 상관없이 사람을 상대하는 데 거리낌이 없어야 하며, 예산 관리와 같은 사무 업무도 꼼꼼히 챙길 수 있는 성실함이 필요합니다. 혜민 님의 막연했던 준비 과정에 제 답변이 작은 이정표가 되었기를 바라며, 진심으로 혜민 님의 꿈을 응원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