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영업직을 꿈꾸고 있으시다니 반갑네요, 멘티님. 질문에서도 멘티님의 열정이 느껴지는 것만 같아 저까지 기분이 좋습니다. 곧장 질문해주신 부분에 대해 답변 드리도록 할게요.

 

우선 해외 영업직 지원에 있어 멘티님께서 걱정하는 영어 회화 실력이 대단히 중요치는 않습니다. 해외 영업의 목적은 말 그대로 상품을 해외로 팔아서 수익을 창출하는 데 있습니다. 그러므로 영어 실력은 해외 바이어들에게 메일을 쓰거나 간단한 전화 통화를 하는 등 일상적인 직무 수행에 문제가 없을 정도라면 괜찮습니다.

 

기본적인 의사소통에 차질이 없는 수준의 외국어 능력을 보유하셨다면, 그밖에 해외 영업직이라 하여 특별히 지원자에게 요구하는 자질은 없습니다. 물론 밝은 성격에 순발력이 있고, 붙임성이 좋거나 무역 관련 지식이 많다면 좋겠지만, 반드시 모든 세부 역량을 갖춰야 할 필요는 없어요.

 

또한 제조업 분야 해외 영업직의 경우, 일반적인 해외 영업직과 마찬가지로 지원자가 문과 출신이거나 관련 전공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절대 홀대하지 않습니다. 걱정하지 마시고 지금처럼 그 열정을 갖고 부단히 노력하시면 충분히 해당 직무 분야로 진출하실 수 있어요.

 

이제 본격적인 취업 준비 얘기를 해보도록 해요. 가장 먼저 입사하길 원하는 회사를 어느 정도 추려보셨으면 합니다. 제조업 분야의 생산 품목은 매우 광범합니다. 때문에 평소 좋아하거나 관심 있는 아이템이 있다면, 해당 품목을 영업하는 주요 회사들로 선택지를 줄여 놓는 편이 좋겠습니다.

 

이미 지원할 회사를 정했다면, 그 다음부터는 일반 기업의 입사 준비 과정과 다르지 않습니다. 회사의 홈페이지에 들어가 인재상을 파악한 뒤 그에 맞춰 본인의 자소서를 작성하시면 됩니다.

 

자소서가 꼭 완결된 스토리텔링 구조를 가져야 하는 건 아닙니다. 다만, 그래도 전체적인 내용이 하나의 메시지를 함축하도록 방향성을 잡아 글을 쓰는 쪽이 바람직합니다. 자소서 작성은 영업 행위와 같습니다. ‘나’라는 상품을 ‘회사’라는 고객이 사게끔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기왕이면 본인의 정보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회사 측에 전달함이 좋겠죠.

 

이때 여러 번의 수정을 통해 자소서의 구성과 문장을 다듬는 건 좋습니다만, 가능한 시간 여유를 두고 천천히 자소서를 고쳐나가길 바랍니다. 짧은 시간 내에 같은 글을 반복적으로 읽고 고치다보면 분별력이 떨어지게 돼 결과물이 대개 좋지 못합니다.

 

하나의 자소서를 중복해 여러 회사에 지원하는 오류도 범하지 말아주세요. 서류 전형에서 인사 담당자의 눈 밖에 나는 가장 대표적인 자소서가 바로, 각 회사별 문항의 특색을 무시하는 성의 없는 자소서랍니다.

 

그리고 보통 면접관들은 자소서를 기반으로 면접을 진행하니, 일부러 특정 내용은 구체적이지 않게 쓴다던가, 궁금증을 유발하도록 쓴다면 분명 그 부분에 대한 질문이 들어올 겁니다. 그때 미리 준비해뒀던, 자소서에는 기재하지 않았던 답변을 자연스레 한다면 좋은 인상을 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끝으로 입사 준비에 도움이 될 만한 몇 가지 팁을 드리며 답변을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목표로 하는 회사가 확실해 다른 회사들은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해도, 여력이 되는 한 여러 회사에 지원서를 넣어보시길 권합니다. 결국 취업 준비는 경험이 많은 자가 유리하기 마련입니다. 그러니 상이한 문항의 자소서들을 계속해서 작성해보시고, 면접에도 수차례 도전해 그 분위기를 익혀 놓으시길 바랍니다.

 

논술 시험이나 면접은 신문을 통해 대비해 보셨으면 합니다. 신문 전체를 읽을 시간이 없다면, 사설 부분이라도 꼭 보는 편이 좋습니다. 사설은 늘 이슈가 되는 사회 전반의 주제를 다룰 뿐만 아니라 글의 구성도 굉장히 탁월하니, 논술이나 면접 대비에 좋은 자료가 됩니다.

 

마지막으로, 지원하고자 하는 회사의 주요 영업 아이템과 관련한 아르바이트 경험이나 봉사활동 경험을 쌓아 보세요. 직무와 유관한 경험은 멘티님의 스펙을 질적으로 달리 변화시킨답니다.

 

두서없는 답변이었지만, 그래도 제 마음이 제대로 전달됐으면 합니다. 요즘 취업이 쉽지 않다던데, 어려움 잘 극복하셔서 좋은 결과 얻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