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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취업, 3.0점이 되지 않는 학점이 걱정입니다.
💬 멘티의 질문
안녕하세요. 4학년 마지막 학기 진학 중인 학생입니다. 저는 디자인에 관심과 애정이 많으며 포스터, 기획. 캐릭터 디자인, 일러스트레이션을 특히 잘하는 편입니다. 공모전 수상을 비롯해 디자인 관련 대외활동도 꾸준히 해왔습니다.
현재 학교와 실무는 다르기에 처음부터 차근차근 다시 배우겠다는 마음으로 에이전시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디자인이 너무 재미있고 이 일을 하고 싶은데 진로를 어떻게 설정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어느 분야로 나아가야 할지 갈피를 못 잡겠습니다. 실무자인 멘토님의 의견이 듣고 싶습니다.
ⒸPexels
또한 디자인은 포트폴리오와 감각이 중요하다는 말을 믿고 학점을 신경 쓰지 않았더니 학점이 3.0점이 되지 않습니다. 3.0점 이상은 돼야 학점이 발목 잡지 않으며, 이름 들어볼 만한 곳에 지원할 수 있다는 말을 들어서 불안합니다.
제 학점이 에이전시 회사에 지원할 때 불이익으로 작용할까요? 만약 불이익이 따른다면 이걸 커버할 수 있는 다른 스펙을 쌓고 싶습니다. 남은 기간 토익 점수를 올리고 포트폴리오의 품질을 업그레이드하면 될까요? 기업은 지원자의 어떤 점을 중점적으로 보는지 궁금합니다.
올해 안으로 취업하는 게 목표고, 꾸준히 인턴에 지원하고 있습니다. 디자인만큼은 누구보다도 자신 있었고 인정받았는데 취업이 코앞에 닥치니 학점이 마음에 걸리네요.
현직자인 멘토님의 조언이 필요합니다.
💬 제다은 멘토의 답변
진로 설정에 도움되는 세 가지 방법
반갑습니다 멘티님. 저 역시 대학 시절 수업이 너무 재미있어서 과제를 열심히 했지만 학년이 올라갈수록 진로를 설정하지 못해 불안해했습니다. 우선 제 경험을 토대로 진로를 잡는 데 필요한 몇 가지 방법부터 공유하겠습니다.
Ⓒelina.nova
1. 디자인 외에 내가 좋아하는 것을 찾아라: 디자인은 어느 분야에나 접목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디자인 외에 무엇을 좋아하는지 떠올려보세요. 저는 어린이를 좋아해서 유아용품업체 디자이너로 입사한 적이 있어요.
노래를 좋아한다면 연예기획사 브랜드 디자인 팀으로 입사해서 앨범을 디자인 하면 되고 뷰티에 관심 있다면 화장품 회사의 디자인 팀에서 일하면 되겠죠. 먹는 것을 좋아한다면 식품 회사나 배달 앱 회사의 디자인 팀에서 근무할 수도 있습니다.
2. 실무 경험을 꼭 해보자: 백 마디 말을 듣는 것보다 한 번의 경험이 확실하지요. 아무리 앉은 자리에서 고민해도 직접 경험해보기까지는 내게 맞는 일인지 알 수 없습니다. 좋은 인턴 자리가 있다면 한번 직접 부딪혀보세요.
저는 진로 때문에 고민하던 시절, 에이전시 회사에서 2개월 간의 인턴 생활을 마친 후 명확한 꿈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막연히 ‘갈 곳 없으면 에이전시에 가자’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일을 해보니 너무 재미없고 힘들었어요.
에이전시 취업을 고려하던 중이었는데 저와 맞지 않은 현실을 보며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그때부터 무엇을 좋아하는지 필사적으로 고민하던 끝에 어린이를 위한 디자이너가 되고 싶다는 꿈을 찾게 되었습니다.
실무경험을 직접 해보면 일에 대한 기준이 생깁니다. 일에 있어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무엇을 더 중요시하는지 알게 되고 최소한 이런 조건을 갖춘 회사에 가야 한다는 기준과 가치관이 정립됩니다.
그 기준을 토대로 다음 회사를 결정하게 되죠. 그래서 기회가 있다면 실무 경험을 꼭 해볼 것을 추천합니다.
Ⓒone photo
3. 정말 잘 모르겠다면 에이전시의 디자이너로 일해보자: 디자인 분야의 취업 경로는 크게 대기업/중소기업의 인하우스 디자이너와 에이전시로 나뉩니다.
인하우스 디자이너는 하나의 분야만 디자인해서 업무범위가 좁습니다. 반면 에이전시에서는 여러 분야의 디자인을 할 수 있어서 다양한 경험을 통해 무엇을 좋아하는지 찾을 수 있습니다. 포트폴리오도 다양하게 쌓을 수 있어서 이직할 땐 인하우스 디자이너보다 유리합니다.
따라서 지금 당장의 진로를 모르겠다면, 에이전시에 취업해서 여러 일을 해보고 자신에게 맞는 길을 명확하게 찾은 후 이직하는 방법을 추천합니다.
스펙보다는 회사와의 적합성이 중요합니다
학점은 경쟁률이 치열한 대기업과 중견기업 외에는 크게 작용하지 않습니다. 특히 에이전시에서는 거의 포트폴리오로 승부가 납니다.
학점이 2점대라면 성실성을 의심받아서, 면접 때 면접관이 학점이 낮은 이유를 물어볼 수도 있지만 ‘학교 다닐 땐 이러저러 했지만 지금은 잘할 것이다’란 식으로 답하면 됩니다.
토익과 기타 스펙도 마찬가지입니다.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간혹 외국어 실력을 우대한다고 명시한 회사에서는 토익을 보기도 하지만 많은 비중을 두진 않습니다.
Ⓒkerde severin
포트폴리오와 자기소개서, 회사와의 적합성 등에 문제가 없다면 학점과 스펙은 채용에 전혀 문제 되지 않습니다.
다음은 디자인 분야에 취업할 때 가장 중요한 요소들입니다.
- 포트폴리오의 퀄리티와 지원하는 회사에 맞는 포트폴리오 구성
- 회사와 디자인 분야에 관한 관심과 열정
- 회사의 가치관과 나의 가치관이 맞는지의 여부
- 위의 내용을 잘 녹여낸 자기소개서
회사가 사람을 채용할 때 ‘지원자가 우리 회사와 잘 맞는지, 회사에 도움이 될 사람인지’를 중점적으로 봅니다. 학생들은 무조건 비주얼적으로 퀄리티 높은 포트폴리오를 만들어야 취업이 된다고 많이들 착각하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제 경험을 말하자면, 저는 시각 디자인 비전공자로 에이전시에 지원했는데 당시 포트폴리오가 비주얼적으로 많이 부족했습니다. 하지만 회사에선 마침 기획력을 가진 인재가 필요했습니다. 저는 시각적 표현력은 부족했지만, 기획력이 강한 덕에 최종합격했습니다.
비슷한 예로, 배달의 민족에서는 새롭고 다양한 것을 잘 만들어내는 사람보다 배달의 민족이 고수하는 스타일을 계속 유지할 수 있는 사람을 원합니다. 이렇듯 회사는 회사의 상황에 맞는 인재를 채용하는 것을 우선시하니 회사 맞춤형 포트폴리오와 자기소개서를 잘 준비해야 합니다.
질문에 대한 답변은 여기까지입니다. 추가로 궁금한 점이 있다면 또 문의 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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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디자인을 전공한 시각디자이너입니다.
여러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는 사라져가는 전통공예에 현대적 디자인을 접목하는
전통공예 스튜디오 '부치부치'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여러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는 사라져가는 전통공예에 현대적 디자인을 접목하는
전통공예 스튜디오 '부치부치'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제가 그동안 맡아왔던 업무는 굉장히 여러가지 입니다.
1. 자영업자를 위한 기업 시각홍보물 디자인
2. 브랜드 디자인 및 자사 포트폴리오 관리
3. 브랜드 디자인 강의
1. 자영업자를 위한 기업 시각홍보물 디자인
2. 브랜드 디자인 및 자사 포트폴리오 관리
3. 브랜드 디자인 강의
저는 사람들이 말하는 잘나가는 디자이너는 아닙니다. 서울권대학, 대기업, 유명에이전시 출신도 아닙니다. 평범한 지방 4년제 대학을 나왔으며 평범한 중소기업, 디자인에이전시에서 근무하였습니다. 그럼에도 항상 하고싶은 일을 하며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기에 만족하는 삶을 살고있습니다.
저는 국내 상위층, 소수가 겪는 삶이 아닌 평범한 다수가 겪는 삶을 걷고있습니다. 공기업, 대기업에 관한 멘토링은 이미 차고 넘칩니다. 하지만 왜 중소기업에서 일을 잘하며 행복하게 살수있도록 조언을 얻는 멘토링은 없을까요? 우리 모두가 일류대학, 대기업을 목표로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기에 저의 이야기가 도움이 되리라 믿습니다!
일반적인 디자인 에이전시나 작은 스튜디오, 중소기업 인하우스 디자이너를 목표로 취업준비를 하고 계신 분. 또는 시각디자인을 독학하여야하는 상황에 놓이신 비전공자분들에게 더욱 현실적인 이야기와 조언을 드릴 수 있을 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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