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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팀 면접, 신입사원으로서 어떤 점을 강조하면 좋을까요?
나이스평가정보(주) · 기획실 (법무)
약 6년 전
💬 멘티의 질문
안녕하십니까? 멘토님! 저는 사법학을 전공했고 올 2월에 졸업할 예정입니다.
사법시험을 준비한 경험으로 취업하신 멘토님께 질문드릴 수 있어서 감사한 마음이 큽니다. 멘토님의 경험과 알고 계신 정보를 나눠주시면 제게 큰 힘이 될 것 같습니다.
 ⒸAfrica Studio

제 꿈은 제 역량으로 사회에 기여하는 것입니다. 비록 합격하지 못했지만 1년간 사법시험을 공부하면서 꼭 법조인이 되지 않아도 제 꿈을 이룰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 후에 학업에 전념해 7학기 연속 장학금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아직 법학 지식은 부족한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처음에는 한 공기업 입사를 목표로 1년간 준비했는데 불합격했고 지금은 모든 사기업에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국민은행, 강북삼성병원, 중부도시가스, 그 외 여러 로펌 등 기업에서 최종 면접을 보기도 했습니다. 또 저는 곧 전자상거래 기업의 법무 면접을 보게 됩니다. 그런데 지난번 다른 회사 법무직 면접에서 결과가 좋지 않아서 신입사원으로서 어떤 점을 강조하면 좋을지 멘토님께 여쭈어보고 싶습니다.
 
이 전자상거래 기업은 *MRO 품목의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제가 생각에는 홈페이지에 공시정보관리 규정이 게시되어 있으니 이를 알아야 할 것 같고 IR 관리,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등을 알아야 할 것 같습니다.
 
또 MRO 업체이기에 법무팀 직원은 고객사와 협력사의 중개 역할을 하고 계약 시 계약서를 검토하며 회사 리스크를 예방, 사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법적 문제에 의견을 제시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소송이 발생할 경우 이를 수행하거나 지원하는 역할도 하고요. 계약서를 검토한다는 것 외에는 타 회사 법무팀과 비슷하다고 생각했습니다.
 Ⓒndypendenz

타 회사 면접 시 대부분의 면접자는 학부 시절에 배웠던 법학 지식을 내세우거나 꼼꼼한 태도를 강조하였습니다. 대부분 비슷한 말을 하는데, 제가 어떤 식으로 답변하면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보통 회사 면접을 보기 전에, 회사 관련 공부를 깊게 하는 편입니다. 일례로 해당 회사가 다루는 산업의 논문을 찾거나, 자료를 찾아 충분히 숙지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런데 막상 면접에 가면 회사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제가 가진 역량에 관한 질문이 많이 들어왔습니다.

이러한 제 준비 방향을 점검해 주시고 곧 있을 면접을 위해 많은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MRO(maintenance, repair and operation): 기업에서 제품 생산과 직접 관련된 원자재를 제외한 소모성 자재를 이르는 용어.

💬 감민철 멘토의 답변

안녕하세요. 멘티님. 사법시험을 준비한 경험과 회사 법무팀 취업을 위해 준비했던 저의 경험을 토대로 답변드립니다.

Ⓒizzet ugutmen


변호사가 아닌 법학 전공자를 채용하는 이유

먼저 기업 법무팀 면접 준비 방향에 관해 말씀드릴게요.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한 사람은 크게 자격증이 있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으로 구분됩니다. 자격증이 있는 사람은 변호사, 변리사, 노무사 등이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저와 멘티님처럼 국가시험에 합격하지 못한 법학 전공자입니다.

그렇다면 회사에서는 왜 변호사를 채용하지 않고 법학 전공자를 채용할까요? 그 이유는 통상적으로 회사에서 발생하는 법률문제에 법학 전공자들이 기본적인 대처를 하고 소송 수행이 필요한 경우 외부 로펌에 자문을 의뢰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법무팀에 합격하기 위해서는 법학 전공 지식이 필수입니다. 질문 내용을 보면 멘티님은 장학금을 받는 등 훌륭한 학창 시절을 보냈을 것 같아요. 다만, 법학 지식이 부족하다고 하셨는데 그 부분은 보완이 필요해 보입니다.

그렇다고 법무팀 면접에서 심오한 법학 지식을 묻지는 않습니다. 민법과 상법 기초 지식을 확인하는 수준이고, 혹시 준비 시간이 부족하다면 상법 주요 개념을 설명할 수 있으면 됩니다. 법학 개념사전을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겠지요.

ⒸAfrica Studio


법률 지식을 실전에 활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회사는 지원자가 입사 후 법률 문제에 관해 얼마만큼 정확하고 꼼꼼하게 검토를 해서 사업 지원을 할 수 있는지 확인하려고 합니다. 이 때문에 면접 시 경제, 경영을 전공한 지원자와 법학을 전공한 지원자의 질문 방향은 다릅니다.

저의 지난 법무팀 면접 경험을 돌이켜 말씀드리면, 한국예탁결제원 같은 금융공기업 외에는 경제, 경영 지식을 묻지 않았습니다. 대부분 법학 개념을 질문했고 기본 개념을 대략이라도 설명할 수 있다면 다음 질문 사항으로 넘어갔습니다. 표현지배인, 상업등기, 영업양도, 합병 등에 관한 질문이 있었으니 참고하시면 좋겠네요.

멘티님은 준비하는 회사와 관련된 정보를 깊게 숙지하는 편이라고 하셨는데 정작 숙지가 필요한 부분은 회사의 주 업무에 관한 것입니다. 해당 회사가 어떤 소송을 주로 하는지, 고객센터를 통해서 어떤 민원이 들어오는지 확인하여 관련 법률 쟁점을 이해해야 합니다. 개념 정도만 숙지하시면 충분해요.

회사 개요에 올라와 있는 IR은 입사하면 당연히 알게 되는 내용이고 사실 질문하지도 않을 겁니다. 홈페이지에서 한 번 읽어보기만 하세요.

법학 지식이 부족한 법무팀원을 채용하게 되면 입사 후 사업 지원이나 소송 지원 등에 있어서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적어도 법무팀에 지원하는 경우라면 훌륭한 법학 지식을 자랑할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면접만으로 멘티님의 법학 지식을 쉽게 판단할 수 없을 겁니다. 그래서 기본 개념이라도 숙지하라는 것이죠.

Ⓒg-stockstudio


면접 시 절대 주의해야 하는 점

면접관의 눈에 들기 위해서는 그들이 관심을 두는 내용에 답을 해야 합니다. 제가 경험한 사례를 말씀드릴게요. 한 대학병원 기획실에 최종 합격하였을 때 저와 법학 전공자 한 명이 면접을 보았는데 향후 병원의 기획전략에 관해서 생각해 본 적이 있는지 물었습니다.

그때 신문 기사에서 잠깐 보았던 해외 의료관광 유치를 통한 마케팅 전략을 언급해 병원장님으로부터 호평을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물론 이 경우에는 기획부서라는 특수성 때문에 질문이 법학지식을 넘어서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면접 시 절대 주의해야 할 사항을 말씀드릴게요. 자신이 보유한 자격 사항을 자랑하는 태도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역으로 공격을 당할 수 있으니까요.
장학금을 받았다고 하면 학창 시절 법학 공부를 열심히 했다고 인식하기 때문에 법률 지식이 있는 면접관에게 많은 질문을 받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장학금 받은 사실과 자격증을 취득한 이력을 언급하면서 물 흐르듯 넘어가고 법학 지식이나 회사 입사 후 계획 등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편이 좋은 인상을 줄 겁니다.

Ⓒonlyyouqj

또 법무팀이지만 1년, 5년 후 계획이나 통계 수치를 제시하며 빈틈없는 사업 지원 준비로 매출 증가에 기여하겠다는 답변으로 법무팀원으로서의 기본 자질을 보일 필요가 있겠습니다.

법학을 전공한 지원자들이 받는 가장 큰 오해는 생각이 편협하고 자기주장을 굽히지 않으며 일방적인 태도를 보인다는 것입니다. 멘티님의 장점이 훌륭한 것이라도 회사 면접관들의 관심이 다른 것에 있다면 그 부분에 집중해서 답변하는 것이 합격에 이르는 지름길이라 생각합니다.

요즘 로스쿨 출신 변호사가 넘쳐나고 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값싸게 변호사를 채용할 수 있음에도 일반 법학 전공자를 채용하는 이유는, 변호사들이 빈번하게 자리 이동을 하기 때문입니다. 충성심 있는 법학 전공자를 채용하겠다는 것이 회사의 기본 방침임을 아셨으면 합니다.

Ⓒfreepik

회사의 니즈를 정확히 알아야 취업에 성공할 수 있습니다. 지난 면접의 실패 원인을 생각해 보고 그 이유가 혹시 면접관에게 부족한 법학 지식을 드러낸 것은 아닌지 고민해 보시길 바랍니다. 만일 그렇다면 며칠 남지 않은 시간에 사법시험 2차에 기출 되었던 상법과 민법의 주요 개념을 확인하고 실전에 임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저도 멘티님처럼 법학 전공자로서 막막함에 두려울 때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성실하게 대학 4년을 보내왔다면 그 누구를 면접장에서 경쟁자로 만나더라도 자신 있게 임했으면 합니다. 회사는 자신감 넘치는 지원자를 원하니까요. 항상 긍정적인 마인드와 철저한 준비로 목표를 이루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감민철 멘토
나이스평가정보(주) · 기획실 (법무)
기타 사무
지금 꿈을 꾸고 있나요? 아니면 꿈을 잃어가고 있나요?
이 물음에 고민없이 바로 대답할 수 있다면 당신은 이미 성공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20대를 통털어 저는 그러지 못했습니다. 내가 누구인지, 내가 무엇을 잘하고 못하는지,
내가 꿈꾸는 미래는 어떠한지, 내가 아닌 다른 누군가의 꿈을 대신 살아가고 있다고 힘들어 했던
적도 있었고, 내향적인 성격이 사회생활에 어려움으로 작용할 거라고 스스로 한계를 짓곤 했습니다. 물론
목표한 일이 마음먹은대로 잘 풀리지 않으면 좌절하고 고뇌하고 절망하는 하루 하루가 반복되었습니다.
하지만, 매일 매일 한 권의 책을 읽으면서 내적 상처를 치유하고 지금은 성공자의 모습을 향해 달려가게
되었습니다. 그것도 무한질주 본능을 발휘하면서 말이죠.
아참, 저의 20대를 간단히 소개하면 아래와 같아요.
20대 청춘의 시간을 고시 준비를 하며 보내다 쓰디쓴 실패를 경험하였지만, 선택과 집중을 통해
실패를 지렛대 삼아 30대에 취업에 성공한 경험을 하였습니다. 몰입 독서를 통해 사고가 확장되고 인생이
변화되는 것을 경험하면서 끊임없는 자기 계발을 하는 그는 최근에 "내 생애 꼭 하고 싶은 32가지(공저)"와
"그대, 늦었다고 걱정 말아요"를 출간하며 작가라는 타이틀도 갖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또 다른 저서를 준비하며
직장생활과 병행하고 있기도 하구요.
누군가에게는 쉬운일이지만 결코 내게는 쉽지 않은 것이 있죠. 그것은 바로 꿈을 정하고 목표를 향해
행동하고 습관화하는 것 말이죠. 20대 청춘의 시간이 힘겨운 건 사회의 탓도 아니고 부모으 탓도
아닙니다. 그건 바로 자기 스스로 바로 서지 못하고 자기들 바로 알지 못하기 때문이며 알아가려고도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물론 노력을 하지 않는 것도 있지만 사실 노력은 기술적인 부분이라 요령만
알면 됩니다.
잇다를 통해 가슴에 열정 덩어리를 갖고 살아가는 저만의 비결을 멘티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또는 인연이 된다면 여러분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고 길을 찾아가는 길에 동참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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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6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