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선배이자 직무 분야의 멘토로써 쓴소리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첫 직장인데 단순 반복 업무인 AP 전표 입력 만을 메인으로 일을 하게 되어, 과연 전표 입력이 경력 인정을 받을 수 있는 일인지 하는 의문이 자꾸만 듭니다. 향후 사라질 회계 쪽 분야의 일이라고 생각하니, ‘과연 배울 부분이 많이 있는 걸까?’ 하는 의심도 되고요.
어떤 일이든 신입은 잡일 및 기본적인 일부터 시작하게 된다는 사실을 잘 알지만, 파견 계약직이라는 제 상황에서 새로운 일을 배울 가능성 또한 제한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차라리 이 일을 일찍 그만두고 다른 기업 정규직으로 취업을 준비할까, 아니면 1년 계약 기간만이라도 직장 생활 경험을 해볼까 하는 고민이 해결되지 않아서 글 남깁니다. 조언 부탁드립니다.
💬 공혜진 멘토의 답변
안녕하세요 우선 이렇게 인연이 되어 반갑습니다.
지금 하시는 일에 대해 고민이 많이 있으실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런 고민 하시는 것 또한 당연합니다. 저 또한 파견직 계약직으로 일을 시작하면서 같은 고민을 하였습니다. 먼 길을 가야 하므로 천천히 방향을 잡아 고민을 해보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고민을 고민하지 말고, 솔직한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이세요
우선 지금 일의 성격을 떠나 본인이 과연 회계 일을 하고 싶은지 생각해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적성에 맞는지 고민하는 거지요. 예를 들어 내가 이 일과 맞지 않기 때문에 향후 사라질 직업이라고 하니 그만둘 이유를 찾아 이참에 그만두고 싶은 것인지, 아니면 회계 일을 하고 싶지만 지금 하는 일이 보다 더 배울 수 있는 곳으로 가고 싶은 것인지? 마음을 보는 것이 먼저입니다.
만약 회계가 적성에 맞지 않는 것 같다면, 그만두는 것은 포기가 아니라 현명한 선택일 수 있습니다. 본인이 정말 잘하는 것을 찾는 것 또한 시간이 걸리는 것도 잊지 마셔야 하고요.
만약 단순 작업이 불만이라면, 참고 지금 경력을 쌓아 두는 것도 좋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회계는 곧 없어질 수 있는 직업입니다. 하지만 매니저가 아니라 신입 자리가 먼저 없어지겠지요.
그만큼 경력 쌓기도 어렵다는 뜻입니다. 지금 하시는 전표 입력이 단순하지만, 그 일이 곧 회계에 가장 기본이고 기초가 되는 중요한 일입니다. 그 숫자들이 모여 감사 보고서가 되는 것이니까요.
회사에서 시간이 되시면 회계 감사보고서와 세무조정 계산서를 연구하는 것도 좋습니다. 결국 그 모든 숫자가 본인이 넣는 숫자에서 시작합니다. 그 숫자의 결과가 어떻게 보이는지 안다면 지금 하시는 일을 단순하게 여기지 않으실 거예요.
고민은 사회에서 자리를 잡고서도 계속될 것입니다. 고민의 결정 방법을 안다면 계속되는 고민도 쉽게 풀어 갈 수 있습니다. 제일 처음은 역시 본인에게 질문하는 방법이겠죠? 혹시 다른 궁금한 것 있으시면 언제든지 연락해주세요.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