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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탈이 무너질 때, 할 수 있는 일부터 시작하세요
SK텔레콤 · 마케팅
약 5년 전
💬 멘티의 질문

안녕하세요, 멘토님. 마케팅 직무에서 일하고 싶은 멘티입니다. 저는 직무와 관련된 경험을 쌓기 위해 노력 중인데 성과가 없다는 점이 고민스럽습니다.

 

5개의 광고 공모전 도전, 사업기획안 제출, 창업경진대회에 카페 큐레이션 서비스 사업기획안 제출, SNS 운영 등 관련 직무에 성과를 내고 싶었는데 잘 된 것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SNS 운영은 현재도 하고 있지만, 팔로워 수나 조회 수에서 이렇다 할 성과는 없는 상황입니다.

 

©️Branislav Nenin


과정에서 느끼고 배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마케팅 직무 특성상 숫자, 결과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자기소개서를 쓰다 보면 결과물이 없다는 것이 마음에 걸립니다. 실무자 입장에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저는 진로 고민의 시간이 좀 길었습니다. 올해 3월부터 마케팅을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성과가 없고 저의 열정과 능력을 증명할 만한 것들이 부족합니다. 현재 저는 인턴이나 아르바이트를 통해 현장을 느끼고자 많은 곳에 지원 중입니다. 추가로 포토샵 자격증을 딸 예정이고 JAVA도 독학으로 공부할 예정입니다.

 

제가 잘 하고 있는 걸까요? 마케팅 경험이 부족한 상태에서 취업하려면 인턴 경험이 꼭 필요할 것 같은데 멘토님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 최경훈 멘토의 답변


안녕하세요, 멘티님. 고민이 많은 시기일 것 같습니다. 멘티님이 쓰신 내용으로만 판단했을 때, 취업 준비를 하면서 자신감을 조금 잃은 건 아닐까 걱정이 됩니다. 원래 성격은 자신감이 있을 것 같은데 성과가 나오지 않아 조금 위축된 듯해요. 하지만 준비 잘하고 계시니 너무 위축될 필요 없어요. 위축된 모습은 자기소개서나 면접에서 상대방에게 좋은 인상을 주지 못하거든요.


©️Costello77


과거에 얽매이지 말고 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하자

취업이 늘 1차 목표였던 사람은 없겠죠. 그래서 다들 취업 준비를 시작할 땐 비슷한 고민을 합니다. 멘티님만의 고민이 아니에요. 멘토링을 했던 다른 분들도 비슷한 고민을 했고 저 역시 그랬습니다. 대학 생활을 전부 취업 준비에 쏟지 않았기에 막막하고 고민스러웠습니다. 이럴 땐 현실적으로 어쩔 수 없는 건 생각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그다음 고칠 수 있는 건 고치고 준비해야 할 건 준비하는 거죠.


공모전에 출품했지만 떨어졌다면 그건 어쩔 수 없는 거니까 빨리 잊는 게 좋습니다. 영어 성적이 부족하다 싶으면 성적을 올리고 인턴 경험이 없다면 지원해보는 거죠. 이미 지나간 일들은 잊고 앞으로 할 수 있는 일들을 준비하세요. 멘티님이 준비하려는 내용을 보니 이미 충분히 잘하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


마케팅 전문가라는 건 없어요. 마케팅은 생각보다 폭이 넓습니다. 그래서 다양한 지식이 필요해요. 마케팅을 전공했다고 꼭 잘하는 것도 아니고요. 마케팅은 업종이나 회사 규모에 따라 전혀 다른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조직이 크면 예산 관리 하는 것 자체가 마케팅이 되기도 하고 대행사에서는 프로모션을 마케팅이라고 하죠. 따라서 본인의 지난 경험을 마케팅에 맞다, 맞지 않다로 판단하기보다 어떻게 그 경험을 활용할 수 있을지를 생각해보세요.


©️Peshkova


자기소개서에 꼭 성공 사례가 들어갈 필요는 없다

마케팅은 숫자로 증명해야 한다는 생각은 좋습니다. 하지만 신입사원으로 지원하는 입장에서 모든 걸 숫자로 증명해낼 수는 없겠죠. 과거에 했던 일들을 찬찬히 복기하면서 얻은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세요. 


성과가 아닌 교훈이나 느낀 점도 좋습니다. 공모전에서 수상하지 못했다면 그 원인은 무엇이고, 무엇을 어떻게 보완하면 좋을지 등을 생각하는 거죠. 이를 토대로 자기소개서에 진솔한 자기 생각을 풀어 써보세요. 자기소개서에 꼭 성공 사례가 들어갈 필요는 없습니다.


자기소개서에 증명해야 하는 것은 ‘성과’가 아닌 ‘활동’입니다. 수상이 능력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모두가 수상을 할 수 있는 건 아니니까요. 원인을 찾은 뒤 재도전을 해도 되고요. 재도전이 아니더라도 본인이 어떻게 개선하고 있는지를 서술하세요. 자신을 숫자로 증명하는 방법도 있지만, 경험과 느낀 점으로 증명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자신의 이야기를 디테일하고 생동감 있게 표현한다면 분명 읽는 사람들도 멘티님의 능력을 알아보실 겁니다.


©️TheaDesign


우선순위를 정하자

할 수 있는 것을 다 해보는 건 좋습니다. 하지만 최우선으로 해야 하는 것부터 해야겠죠? 그렇지 않으면 아무것도 얻지 못해요. 다양한 마케팅 분야 중에서도 본인이 추구하는 방향을 먼저 설정하세요. 예를 들어, “나는 번뜩이는 프로모션 아이디어를 내고 싶어", "나는 데이터 중심의 마케팅을 경험해보고 싶어", "나는 실적을 만드는 마케팅을 할 거야" 등 구체적인 포부를 정하는 겁니다. 그리고 그것을 해내기 위해 어떤 것이 필요할지 탐구해보세요. 필요한 것들을 우선순위 정해 하나씩 실천해 나가면 됩니다.

 

마지막으로 너무 조급해 하지 마세요. 아까 말씀드렸듯이 취업을 위해 살아온 사람은 없어요. 누군가는 조금 느긋하게 준비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멘티님처럼 급하게 준비합니다. 처음에 말씀드린 것처럼 완벽하게 취업을 위해 살아온 사람은 없어요. 모두가 비슷한 상황이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아요. 


시간이 부족할수록 확고한 주관을 가지고 준비하세요. 여러 회사에 지원하다 보면 본인의 주관과 다른 자소서를 쓰기도 할 거예요. 어쩔 수 없는 일이긴 하지만 면접만 가도 지원자가 주관이 있는지 없는지 바로 티가 나거든요. 주관을 가지고 준비하면 생각보다 시간을 단축할 수 있을 거예요. 좋은 답을 내리실 거라 믿습니다. 응원합니다.


최경훈 멘토
SK텔레콤 · 마케팅
마케팅/MD
안녕하세요. SK텔레콤에서 근무하고 있는 최경훈 입니다.
하고 싶은게 많았었는지 다양한 직군/ 진로를 고민하다 취업을 선택했고, 회사 에서도 업무를 자주 바꿨던 것 같아요. 고민도 많았지만, 그 안에서 중심을 잃지 않아 좋은 선택을 많이 할 수 있었습니다.
내 논리로 나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갈 수 있게 제 경험을 들려드리고, 멘티분들의 이야기도 듣고 싶습니다. 마케터 직무가 궁금하거나, 취업을 어떻게 준비할 지 막막한 분들, 어떤 내용으로 자소서를 채워야 할지 걱정인 분, 스스로의 강점을 찾고 싶은 분들 함께 이야기 해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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