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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소서와 면접, 자기 생각대로 어필하면 오히려 마이너스!
현대홈쇼핑 · 백오피스팀
약 5년 전
💬 멘티의 질문

안녕하세요, 멘토님! 저는 지난번 H 홈쇼핑 기업조사에 관련해 답변 주신 것을 기반으로 열심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방향성을 잡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조사를 하다 보니 또 궁금한 점이 생겨 질문드려요.

 

©️Koldunova Anna


1. ‘영업지원’ 직무는 마케팅, 영업 기획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그 안에서도 판촉, 편성과 영업관리 CRM 등으로 세분된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지원 시 이런 세부 직무 하나를 꼽아서 이야기하는 것이 맞을까요? 

 

조금 구체적으로 질문 드리기 위해 간략하게 저의 경험과 지원 동기를 말씀드리겠습니다.

-배달 앱 대외활동: 프로모션 기획, 진행 (전주 대비 주문량 9% 증대)

-통신사 신규 영상통화 앱 대외활동: 서비스 개선 방안 리포트 작성

-콘텐츠 제작사 인턴: 모니터링 보고서 작성 (시청률 Data, 트렌드 조사)

 

위 경험을 자기소개서에 작성했고 면접 때 어필하려 합니다. 배달 앱 신규 서비스 지역 프로모션 기획, 신규 영상 통화 서비스 개선 활동 등을 진행했어요. 또 작게나마 ‘고객 데이터를 분석해 서비스의 가치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일’을 경험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일련의 과정이 매출의 증대와 이용자 만족도 제고로 이어지는 것을 보고 많은 보람을 느꼈습니다.

 

세부 직무에서는 영업 기획의 ‘CRM’ 직무, 혹은 마케팅 ‘판촉’ 직무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직무 인터뷰를 읽어 봤을 때 고객 특성을 분석해 멤버십 운영, 우수 고객 관리 등을 진행하는 ‘고객 관계 관리’ CRM이 저의 경험과 적성에 가장 적합하다고 느꼈기 때문이고 개인적으로 흥미를 느끼기도 합니다. 

 

동시에 ‘판촉, 프로모션’ 직무 역시 상품 특성에 맞추어 고객을 끌어들일 방안을 기획하는 업무라는 점에서 제가 하고 싶은 업무와 결이 유사하다고 느꼈습니다. 하지만 두 업무는 영업 지원 내에서도 마케팅, 영업 기획으로 분리되는 다른 업무이기도 하고요. 

 

결과적으로 세부 직무를 선택해야 하는지, 그리고 선택해야만 한다면 어떤 기준으로 결정을 내리면 좋을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영업 기획’임과 동시에 데이터 분석이 중요한 업무라고 알고 있어서 비상경계에 관련 자격증이나 깊은 경험이 없는 제가 어필할 수 있을지 고민이 되기도 합니다.

 

©️Marie Maerz


2. 제가 조사한 H 쇼핑의 최근 이슈나 강점에 대해서 지원 직무와 관련된 것을 이야기하는 편이 좋을까요? 

H 홈쇼핑 페이 간편 결제 도입 / ‘H 홈쇼핑 포인트’ 멤버십 통합 (VIP 문화혜택 제공)/ 보이는 ARS/ 업계 최초 새벽배송/ 1인 가구를 위한 마켓 등 H 홈쇼핑의 서비스들을 조사하면서 화려한 기술 도입은 아니지만, 고객 구매 여정 전반에서 인프라를 활용해 세심한 편의성 증대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만 위 사업들이 ‘영업 기획’ 측면에서 진행된 것인지, ‘편성’ 혹은 CS파트에서 진행된 사례인지 구별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멤버십 통합이나 배송 서비스도 CRM이라고 알고 있는데 혹시 멘토님이 추천해주시는 구분 방법이 있을까요?

 

3. 면접 때, 제가 느낀 부분에 대해서 말해도 괜찮을지 고민입니다. 너무 작고 개인적으로 느낀 부분이라 공감되지 않는 이야기일까 봐 걱정스러워서요.

H 쇼핑 앱을 직접 사용하면서 인상적이었던 부분이 있습니다. ‘상담 주문’이라는 결제 수단이 남아 있었다는 점입니다. 20-30대를 위한 모바일 서비스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동시에 중장년층도 모바일을 활발하게 이용하고 있다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그런 과도기적인 시기에 모바일이 익숙치 않은 기존 홈쇼핑 고객도 배려한 기능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면접 전에 고민하던 부분을 정리하다 보니 글이 너무 길어져 죄송합니다. 멘토님이 해주시는 한마디가 참 도움이 많이 되어서 이렇게 자세하게 질문을 드리게 되네요! 바쁘실 텐데 오늘도 긴 글 읽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날씨가 정말 쌀쌀한데 감기 조심하세요!


💬 강승훈 멘토의 답변


안녕하세요. 멘티님! 문의 주신 내용에 대해 답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freepik


면접과 자소서에서 세부 직무 하나를 꼽아 얘기하는 것이 좋은지

세부적인 직무 하나를 꼽아서 이야기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비상 경계와 자격증 유무에 대해선 아무런 관련이 없어요. 일단 현재 멘티님께서 가지고 계신 경험들은 충분히 CRM1) 또는 마케팅 직무에서도 어필 가능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인데요. 따라서 둘 중에 어떤 쪽으로 어필하는 것을 여쭤보는 것은 큰 의미가 없을 것 같아요!

 

H 홈쇼핑의 경우 인턴 및 신입 배치 시 배치되고 싶은 직무 3지망을 쓰지만, 본인이 원하는 대로 직무 배치가 되지 않을 수도 있어요. 따라서 본인이 가장 면접과 자소서에서 편하게 스토리 텔링을 할 수 있는 직무로 선택하면 됩니다. 둘 중에 어떤 것이 더 적합하다라는 것은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고민하지 않아도 될 부분이에요. 

 

세부직무를 선택해서 말하라고 한 이유는 

본인이 조금 더 직무에 특화되었다는 '인상'을 주기 위함이라는 것을 기억하세요!

 

©️Iurii Stepanov 


어디에서도 적절하게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지 봅니다

H 홈쇼핑의 인재상은 특정 업무에만 잘하는 사람이 아닌 '범 인재'를 추구합니다. 즉, 자신의 색깔은 분명하지만 어느 팀에도 배치돼도 적절하게 직무를 수행하는 데 무리가 없다는 것을 표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제가 봤을 땐 영업 기획과 마케팅에서 요구하는 역량이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특정 프로젝트에 참가해 본 적이 있는지 수치를 다뤄본 적이 있는지, 그런 데이터를 기반으로 다음 프로젝트 또는 다음 행동의 지침이나 인사이트가 될 결괏값을 깊게 연구해본 적이 있는지 등은 직무와 상관없는 요소입니다.

 

회사의 최근 이슈나 강점을 지원 직무와 관련 짓는다면?

일단 기업의 최근 동향을 어느 특정 부서로만 단정 지어 생각하는 방식은 굉장히 위험합니다. 

 

가령 H 홈쇼핑 페이의 경우 주관 부서는 UX 팀이지만 CS팀과 영업기획팀, 재경팀과 전산개발팀이 모두 함께 협업하여 만든 결과물입니다. 이러한 결과물을 가지고 어떤 기사 또는 새로운 서비스는 누구의 것, 또 누구의 것으로 생각하는 것은 홈쇼핑의 업태를 제대로 보지도 않고 말하는 조금은 '편협한' 인상을 줄 수 있어요!

 

이는 H 홈쇼핑뿐만 아니라 어느 기업을 지원하시든 간에 주의해야 할 부분입니다. 새로운 기사에 대해 언급할 일이 면접장에서 얼마나 있을지 모르겠지만, 본인이 그에 대한 소신을 밝히면 그만이지 직무에 치우쳐서 답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기업의 최근 동향을 섣불리 판단해서는 위험!

 

©️freepik


인상적인 부분을 어필하고 싶을 때

만약 관련된 내용을 면접관이 물었다면 상관없지만,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을 말해보라 등의 질문에서 멘티님이 말씀하신 내용을 말한다면 '사족'이 될 가능성이 큰데요.

 

국내 대기업의 어느 면접장에 가셔서 이러한 말을 먼저 꺼내신다면 '나서기 좋아하는 사람'으로 비칠 수 있는 위험이 있을 수 있어요. 다만, 멘티님 어떤 질문을 받고 자신의 의견에 대한 보충 사례로 간략하게 언급하는 것까지는 좋을 것 같습니다!

 

주신 질문 내용을 바탕으로 보니 멘티님께서 너무 긴장하신 나머지 조금은 필요 없는 부분으로 깊게 생각하시는 것 같기도 해요. 힘을 빼시고 한쪽으로 치우친 부분보다는 업계 전반에 대한 고민과 전략 차원에서의 고민을 해가시는 것이 어떨까요? 그렇게 지원 회사와 관련된 질문을 준비하시기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힘내세요! 멘티님을 응원합니다. 

 

 

1) CRM : CRM(고객 관계 관리, Customer Relationship Management)은 소비자들을 자신의 고객으로 만들고, 이를 장기간 유지하고자 하는 경영 방식을 말한다.

강승훈 멘토
현대홈쇼핑 · 백오피스팀
서비스 기획/UI, UX
안녕하세요 :) 모두의 자존감 지킴이, 그리고 기획을 사랑하는 멘토 강승훈입니다.
제 인생에선 크게 3가지 변곡점이 있습니다. 교대를 포기하고 진학한 경영학과, 마케터와 전략 기획이 천직이라 생각했지만 재능 없음 발견, MD로 지원한 홈쇼핑에서 CS 서비스 기획까지. 계획과 다른 현실 속에 제가 가졌던 일념은 오직 하나. '옳은 선택은 없다. 오로지 모든 선택을 옳게 만드는 것일 뿐'으로 대학시절과 사회생활을 보내고 있습니다.
멘토분들께서도 다양한 고민 앞에 하염없이 무너져 내리고 선택의 갈림길에서 후회의 역사를 써내리는 경우가 많으실텐데요, 함께 공감하고 고민하며 진심으로 여러분들께 말이 아닌 처방전을 드리고자 하는 것이 제 멘토로서의 목표입니다.
3번의 창업, 50번이 넘는 공모전 경험이 그저 숫자에 불과하지만 여러분들께는 제가 미리 겪은 오답지와 선례가 될 수 있도록 섬세하고 개별적인 상담을 드리고 싶습니다. 저 또한 여전히 부족하고 배워나가는 입장에서 멘티분들의 질문이 저의 성장에도 늘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멘토-멘티가 함께 커나갈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실 분,
어려워 마시고 가볍게 질문하기를 남겨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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