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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터가 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자격증이 아닌 실무 능력입니다
우아한형제들 · 컬쳐커뮤니케이션
약 5년 전
💬 멘티의 질문

안녕하세요, 멘토님. 마케터를 꿈꾸는 26살 멘티입니다.


마케팅으로 진로를 확정한 후 주로 독서를 통해 관련 지식을 쌓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식 외의 경험도 필요할 것 같아서 대외활동이나 교육기관을 검색해봤습니다. 그런데 사 기관에서 하는 교육이 보통 100만 원 이상의 부담스러운 가격이더라고요. 그래서 결국 책 위주로 공부하고 있습니다. 현재 그로스 해킹 온라인 교육을 신청할지 고민 중이고 GA1)는 혼자 공부하고 있습니다.


Panudda


마케터가 되기 위해 필요한 자격증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아무래도 실무 경험이 없다면 채용 시 문제가 될까요? 실무 경험이 아닌 실제로 일할 때 필요한 역량에는 무엇이 있나요? 혹은 멘토님께서 마케터가 되기 위해 준비한 것들은 무엇이었는지 궁금합니다.


아직 부족한 것이 많아 멘토님의 조언이 간절합니다. 취업하고 싶다면 이런 것들을 하거나 준비하라 등의 구체적인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1) GA : 구글 애널리틱스. 구글에서 무료로 제공하고 있는 웹로그 분석 툴.


💬 조은옥 멘토의 답변


안녕하세요, 멘티님. 마케터를 꿈꾸시는군요. 먼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마케팅 교육을 수강하는 것이 취업에 큰 메리트가 되지는 않습니다. 대체로 이런 교육은 기업을 대상으로, 직원 교육을 위해 구매하는 것이 일반적이라서 수강료도 매우 비싸게 책정되어 있고요. 보통 개인 예산이 아닌 기업 예산으로 수강을 하므로 더욱더 비싸게 책정되어 있습니다. 그럼 멘티님 질문에 하나씩 답변 드려보겠습니다.


mtkang


마케터가 되기 위해 필요한 자격증은 없다

자격증 또한 큰 메리트가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현직자 사이에서는 마케팅 자격증은 취준생을 현혹하는 상술로 취급하는 경우가 많고 크게 쳐주지는 않습니다. 물론 GA나 페이스북 블루 프린트 등은 당연히 있으면 좋고 실무에서도 잘 쓰입니다. 하지만 없더라도 금방 배울 수 있고 가르치면 그만이라는 생각이기에 자격증이 필수는 아닙니다.


실무 경험, 필수는 아니지만 분명히 유리하다

마케팅 직무를 희망하는 지원자 대부분이 기본적으로 실무 경험을 쌓고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업으로서도 바로 현장에 투입할 수 있는 사람을 선호하고요. 신입 레벨에서 요구하는 실무경험이란, 실무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대략 이해하고 있어 회사에 적응을 잘하고, 해당 부서와 관련된 스킬을 가지고 있어 일을 바로 서포트할 수 있는 정도입니다. 예를 들어, 영상 편집, 엑셀, 데이터 정리, PPT 만들기, 시장조사, 간단한 카피라이팅 등을 할 수 있다면 해당 부서의 일을 바로 도울 수 있겠죠.


이런 스킬들은 자기소개서 내용으로만 판단할 수 없기에 실무경험의 여부를 보는 거죠. 실무 경험이 없더라도 이 정도의 능력을 갖췄음을 스스로 증명해내면 문제없습니다. 비슷한 아르바이트 경험 혹은 학교 내외의 활동을 통해 능력을 갖추고 있음을 면접관에게 어필하시길 바랍니다.


freepik


직무와 산업의 이해, 마케터를 위한 첫걸음

저는 IT기업의 마케터이기 때문에 IT와 개발에 대한 이해가 기본적으로 필요했습니다. 또 외국계 회사라서 영어 능력도 필요했죠. 이외에 소셜미디어에 대한 이해와 콘텐츠 기획 및 제작 능력이 중요합니다.


저는 대학교 2학년 때부터 마케터를 꿈꾸며 관련 학과를 전공했고, 공모전과 인턴을 통해 회사가 어떤 식으로 의사결정을 내리는지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광고회사의 계약직으로 일하면서 평소 관심 있던 IT 회사의 공고를 보고 지원해 정규직으로 취업하게 되었습니다. 일하면서 공부를 할 때, 직무와 산업의 이해는 마케터의 기본이라는 생각으로 공부했습니다. 지금도 직무와 산업을 이해하기 위해 끊임없이 공부하고 있고요.


Sinseeho


꾸준히 도전하고 공부하라, 취업을 위한 가장 중요한 조언

저는 개인적으로 인턴이나 계약직 등 실무 기회를 최대한 많이 잡으시길 추천합니다. 회사는 공채뿐 아니라 다양한 방법으로 공고를 냅니다. 많이 찾아볼수록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으며 취업 성공 확률도 높일 수 있습니다.


공채만을 기다릴 것이 아니라 이력서를 잘 다듬어서 회사에 먼저 보내보세요. 꾸준히 도전해보세요. 글을 지속해서 기고하는 등 나의 존재를 알릴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보세요.


또 지원하고 싶은 특정 회사가 있다면, 그 회사의 실무자를 만나며 회사에 대해 최대한 많이 공부해보세요. 그 회사가 속한 산업의 트렌드는 무엇인지, 회사의 비전은 무엇인지, 최근에 어떤 이슈가 있었는지 등을 공부해보시길 바랍니다. 분명 취업에 도움 될 거예요.


결론적으로 자격증 취득이나 교육 이수보다도 중요한 건 실무 경험과 꾸준한 관심, 그리고 공부입니다. 답변이 도움이 됐길 바랍니다. 


조은옥 멘토
우아한형제들 · 컬쳐커뮤니케이션
마케팅/MD
🚀광고인에서 IT인으로, 그리고 대학원생까지
'사람들의 삶과 행동에 변화를 주는 일'이 좋아 우리나라의 가장 큰 광고회사에서 디지털 캠페인 기획자로 일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외국계 IT기업인 IBM으로 이직해 디지털 마케팅직을 거쳐,
개발자와 기업들, 대학교와 연구진에게 IBM의 IT 기술을 알리는,
Developer Relations을 시작했습니다.
이어 우아한형제들의 Developer Relations팀에서 기술조직을 브랜딩하고, 회사의 기술력을 알리며 영향력을 키우는 일을 했어요.
지금은 피플실의 컬쳐커뮤니케이션팀에서 우아한형제들의 조직문화와
조직-구성원간 소통경험을 설계하는 과정을 고민하고있습니다.
학문에 대한 관심도 놓지 않고 회사를 다니며 대학원에서 빅데이터를 전공했어요.
✍🏻대학교 6학년 졸업, 포트폴리오로 취업하다
배우고 싶은 것, 하고 싶은 것이 많아 대학교를 6년이나 다니다 졸업했습니다. 그러는 동안 취업시장이 정말로 어려워졌고, 상반기&하반기 공채에 모두 실패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포트폴리오를 만들어서 기업에 직접 보내며 저에 대해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그 결과 3군데의 회사에서 연락이 왔고, 가장 가고싶었던 광고회사에 입사해 계약직으로 커리어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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