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멘토님, 저는 마케팅/홍보 경력 4년 차이며 이직 준비 중입니다.
현 직장에서는 마케팅보다는 홍보 업무를 더 많이 했습니다. 홍보 업무가 적성에 맞아 관련 활동을 초점에 두어 포트폴리오를 제작하고 있고요. 하지만 인터넷을 찾아봐도 참고할 자료가 없어서 멘토님께 의견 구하고자 합니다.
©️burst
홍보 직무를 하는 사람은 어떻게 포트폴리오를 제작하면 좋을까요?
참고로 제 주요 직무는 전시회 기획 및 참여 / 뉴스레터 / 기업 홍보 판촉물 기획 / 기업 SNS 운영관리 / 키워드 마케팅 / 홈페이지 운영관리였습니다. 감사합니다!
들어가며
안녕하세요 멘티님, 먼저 한 직장에서 4년째 험난한 마케팅/홍보의 영역에서 생존하셨다니 존경의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거창한 이름에 비해 좀처럼 쉬운 게 하나도 없는 직무 속에서 본인에게 잘 맞는 업무를 찾아낸 것도 대단한 성공으로 보입니다.
저도 홍보 직무를 3년 가까이 했고 지금은 인하우스 마케팅팀에 있어요. 정확하게 어떤 팁을 드리면 좋을까, 저의 팁이 과연 옳은 팁일까 하는 고민을 하루 꼬박 해보고 답변드립니다. 조금 올드하고 틀에 박힌 대답이라도 잘 적용하여 꼭 이직에 성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홍보 분야 업무를 해보셔서 아시다시피, 홍보는 광고의 영역 외 모든 부분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본인이 팔방미인이라는 것을 나타내는 것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위에 제시해주신 직무를 보니 홍보의 정수를 모두 경험하셨더라고요. 하지만 말 그대로 '이직' 이다 보니 본인의 강점과 장점을 부각해서 포트폴리오를 작성하는 것이 가장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HappyAprilBoy
자신의 업무 경험과 장점을 살릴 것
저는 첫 회사의 클라이언트들이 공공/제약이었기 때문에 홍보 분야에서 흔치 않은 클라이언트를 맡아봤다는 것, 그리고 1년 플랜의 큰 프로젝트들을 경험해봤다는 것을 장점으로 내세워 포트폴리오와 경력 기술서를 작성했습니다. 그래서 포트폴리오의 목차가 큼직한 클라이언트 명이었고 그 안에서 A to Z를 경험해봤다는 것을 부각시켰죠.
이직을 준비하는 또 다른 동료의 포트폴리오를 보니 그분은 자기가 자신있는 업무 위주로 기술하고, 그 외에 분야는 부록처럼 한꺼번에 나열했더라고요. 키워드/ 온라인 분석 등 분야를 본인의 강점이라 생각하고 포트폴리오에 실질적인 자료를 가득 담은 후, 행사/ 언론 보도/ SNS 등은 뒤로 과감히 빼는 식으로요.
자신 있는 업무 위주로 기술하고, 실질적 자료를 담아보세요!
©️jannoon028
만약 가고자 하시는 회사가 특별히 원하는 홍보 분야가 있다면 그것 위주로 멘티님의 포트폴리오를 작성하는 것도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회사에서 경력자들에게 바라는 것은 신입에게 바라는 것과 또 다릅니다. 신입은 밤을 잘 샐 만한 체력을 가졌는지, 이 분야에서 도저히 나오지 않는 아이디어를 콸콸 쏟아낼 만한 열정이 있는지를 봅니다. 하지만 경력자는 충분한 경험에서 '누가 굳이 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할 수 있는 능력'을 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의 경험을 모두 보여주려고 이것저것 방대한 자료를 만들어가는 것 보다, 제안서처럼 짧고 간결한 페이퍼면 더 좋을 것 같네요. 멘티님의 능력을 더 많이 발휘할 수 있는 곳으로 이직할 수 있길 응원하겠습니다!
주신 답변을 읽고서 온몸에 전율이 돋을 정도로, 어떻게 보면 제가 정말 원했던 답변을 주셔서 놀랐습니다! 올드하다뇨. 전혀 아닙니다. 현실적인 경험을 토대로 답변을 주셔서 도움이 되었어요. 주신 답변을 머릿속에 꾸욱 새길게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