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티님 안녕하세요 질문 주셔서 대단히 감사드립니다. 문의주신 내용에 대해 회신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홈쇼핑 MD는 학벌, 스펙을 많이 본다고 하던데 정말 그런가요? 

홈쇼핑 MD는 학벌과 스펙을 본다는 것은 편견입니다. 2018년 상반기 제가 입사할 당시만 하더라도, 입사한 동기들의 평균 스펙과 대외활동의 이력 정도를 보았을 때 인턴 경험이 전무하거나 동아리 경험만 있는 동기들도 있었습니다. 

단, 최근 경향은 다소 바뀌었는데요. H홈쇼핑의 경우 학벌을 많이 보지 않는 회사로 유명하기도 합니다만, 취업난 및 채용 규모 축소로 인해 최근 입사한 신입들의 스펙을 보면 상향 평준화가 되었습니다.

인턴 경험이 없는 분들이 거의 없고, 어학 점수의 경우 토익 900점대 토스 7 또는 OPIC AL 등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스펙 요소들은 갖춰놓고 입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울러 문의주신 AMD나 MD 보조 경험 또한, 직무에 대한 경험이 없으신 분이라면 경험을 쌓는 것이 훨씬 더 경쟁력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또한 단순 MD지원 업무인지 (코드생성), 아니면 협력사 미팅 및 상품소싱에 참여했는지에 따라 이력서 및 면접장에서 기술 시 매력도가 달라지므로 지원직무에 어떻게 어필하실지 멘티님께서 고민해보셔야 합니다. 

©️Bermix Studio

H홈쇼핑의 경쟁력은 무엇일까요?

H홈쇼핑의 업계 내 위치는 다양한 기사와 회사 분석 리포트를 통해서 살펴보실 수 있으실 텐데요. 현업자마다 그리고 직무에 따라 보는 시선이 다양하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H홈쇼핑은 프리미엄이라는 강력한 브랜딩 자산을 가지고 있습니다. H백화점이 가지고 있는 전통 오프라인사의 '고급화' 이미지를 그대로 실현하기 위해 실현하고 있는 전략은 '자사 브랜드 런칭 및 직매입 브랜드 확대'인데요. 

패션 카테고리에서는 앤디앤뎁의 홈쇼핑 버전인 A&D, 이상봉 컬렉션, 안나수이, 고비, 가이거, 라씨엔토, 밀라노 스토리 등을 런칭하며 4060 중장년층의 소비를 촉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뷰티카테고리의 경우 이찬석 쇼호스트와 왕영은 쇼호스트를 필두로 타채널에서 보기 힘든 수입 화장품들을 전격 런칭하며 '실효성 있는 매출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아울러 고객의 신뢰도 확보를 위해 메인 4사 중 콜센터 품질 지수 (KSQI, KS-CQI) 연속 획득 및 과장 광고 횟수 최소화 등의 캠페인을 진행하며 홈쇼핑사가 가지고 있는 본연의 의무와 고객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보이지 않는 영역까지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죠. 물론 타 홈쇼핑과의 '완벽한 차별화'라고는 어려우나 균형감 있고 진정성 있는 태도로 홈쇼핑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홈쇼핑의 미래는?

사원 입장에서 전략과 방향성을 논의하는 데 무리가 있으나 홈쇼핑의 업황이 좋지 않습니다. 이커머스 시장의 무서운 속도 아래 종합몰을 운영하고 있긴 하지만, 높아지는 TV송출료 이슈로 영업이익이 악화되고 있으며 V커머스 시장의 확대로 숏폼의 콘텐츠가 확대되고 있어 밀레니엄에게 홈쇼핑이란 채널이 과연 먹힐 수 있을까가 내부적으로 심도 있는 현안 과제로 남아있습니다

하지만 홈쇼핑 채널이 20년 넘게 쌓아온 고객과의 신뢰를 통해 '홈쇼핑 채널은 듣지도 보지도 못한 상품을 방송 1시간으로 메인 상품으로 등극하게 하는 마법의 채널'이라는 자산은 계속해서 남아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H사를 포함한 메인 3사가 비슷한 미디어 콘텐츠 전략과 밀레니얼 타깃으로 한 홍보 전략을 짜고 있는 가운데, 이커머스 사업을 확장시킬 예정이며 본래의 영상 (방송) 콘텐츠에 특화된 업력을 기반으로 향후 미디어 커머스 (또는 V커머스) 사업을 함께 성장시킬 예정이기 때문에 아직 미래를 점치기엔 이른감이 있습니다. 

©️Morning Brew

H홈쇼핑에서는 어떤 인재들이 많나요?

제너럴리스트를 선호합니다. 좀 더 풀어서 설명해 드린다면 업무적으로나 대인 관계적으로 원만한 사람을 선호하며 넉살이 좋은 이미지, 어느 부서로 가더라도 묵묵하게 본인의 일을 해나갈 사람을 원합니다. H홈쇼핑은 직무별 채용을 진행하고 있으나 최종 입사배치는 인사팀에서 결정하게 됩니다. 이에 반드시 본인이 원하는 직무나 팀에 배정받지 못한 경우가 발생합니다. 사실 이는 대부분의 대기업도 마찬가지죠. 이러한 상황에서 본인이 하고 싶은 일만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어떠한 일이 주어지더라도 즐겁게 해낼 수 있는 자세를 지닌 분을 선호합니다. 

MD에게는 커뮤니케이션 능력과 논리적 사고가 필요합니다. 업무 대부분이 유관부서와 연결이 되어 있고 협력사와 협의하고 설득하는 일들이 대다수입니다. 그 때문에 명료하게 의견을 표현하고 논리적으로 설득하는 경우가 많아 이와 관련된 경험을 자소서 또는 면접에서 어필하신다면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습니다.

충분한 답변이 됐을까요? 궁금한 게 있다면 또 잇다에 글 남겨주세요. 

멘토님 좋은 답변 감사드립니다. 멘토님께서 해주신 말씀과 더불어서 더 깊숙이 공부하도록 하겠습니다. 꼭 후배로 만나고 싶어요. 좋은 하루 되시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