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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공학의 C 언어, IT 업계에서도 활용할 수 있을까요?
K금융그룹/前)삼성SDS,NCSoft · 빅데이터엔지니어링
약 3년 전
💬 멘티의 질문


안녕하세요 전자공학을 막 졸업한 졸업생입니다. 우선 제 얘기부터 해야 할 것 같네요. 대학교 진학 당시, 전자과에 가면 코딩도 하고 회로도 배우며 전망 또한 밝다는 말에 전자과를 택했습니다. 특히 C 언어를 배우는 게 정말 즐거웠습니다. 성적 또한 잘 받았고 코딩이 적성에도 맞는 줄 알았습니다. 헌데 그때는 전자과의 코딩과 컴공의 코딩의 차이를 몰랐죠.

 

군대를 갔다 오고 3학년쯤이 되어서야 전자과의 코딩은 IOT, 임베디드 시스템 쪽의 코딩이라는 걸 알게 되었고, 컴공으로 전공을 변경하고 싶었으나, '너무 늦은 건 아닐까?' 또는 '막상 갔는데 적성에 안 맞거나 재능이 없으면 어쩌지?'라는 생각에 고민하다 보니 결국 전자과를 졸업하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회로 또한 적성에 안 맞던 건 아니어서 회로 개발 쪽으로 원서를 냈는데요. 헌데 어느 순간 보니 마음이 그쪽에 있어서인지 임베디드 시스템 쪽으로만 원서를 내고 있네요. 


 ©️Maxwell Nelson


Q1. 멘토님. 제조업 SW (MCU 기반의 임베디드, IOT) 와 IT 직군의 SW 둘 다 C언어로 코딩 테스트를 보는 것 같습니다. 제조업의 SW 같은 경우는 접해봐서 C언어를 어떻게 활용하는지 알지만, IT 직군에서는 C언어로 어떤 걸 할 수 있을까요?

 

Q2. IT 직군에 대한 적성을 확인하려면 어떤 걸 접해보는 게 제일 빠르고 정확할까요?

 

Q3. IT 직군에 지원할 때, 지금까지의 임베디드 프로젝트 경험을 살리기는 힘들까요?

 

이야기가 길다 보니, 두서없이 주절주절한 거 같네요.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박재선 멘토의 답변


안녕하세요. 2021년의 3월도 벌써 중반을 넘어가고 있네요. 하루하루는 시간이 참 안 가는 거 같은데 달력으로만 보면 시간이 빠르게 지나가고 있는 거 같습니다. 


전자과에서 배우는 지식과 경험도 적성에 맞고 재미있지만, 컴퓨터공학과의 지식에도 호기심이 생기신 거군요. 이럴 수가! 보통은 하나의 전공도 힘들어하는 경우가 많은데 진정한  엔지니어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전자과와 컴퓨터공학과는 잘 아시겠지만, 교집합을 이루는 관계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다 보니 컴퓨터공학에서 회로 이론 같은 전자과 과목도 들어있고 전자과에도 프로그래밍언어 과정이 들어가게 되죠.


그 까닭은 아마도 컴퓨터 프로그래밍의 시작은 바로 전자제품의 제어를 위한 프로그래밍에서 시작되었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의견이 분분하지만 과거 냉전 시대 이전에 탄도미사일 같은 군사용에서 시작했다고 하는 의견이 많듯이 말이죠.


아무튼 두 전공은 사실 하나의 전공이었다가 각각의 분야가 고도화되면서 분리가 되었다고 봐도 될 정도로 가까운 사이는 맞는 거 같습니다. 따라서 멘티님처럼 느끼거나 생각하는 게 부자연스러운 건 아닌 것 같아요. 오히려 적성에도 맞고, 호기심도 있다는 것은 매우 긍정적인 게 아닐까 싶네요. 


그럼 질문 주신 내용을 바탕으로 제 생각을 이야기해보겠습니다.


©️Charles Deluvio


C 언어, IT 직군에서는 어떻게 활용하나요?

임베디드 SW 개발은 전자제품 개발에서 사실 빼놓기 어려운 부분이기 때문에 수요가 많은 직무입니다. 임베디드시스템에서 C언어는 하드웨어 자원에 직접 접근이 가능하면서 경량인 언어인 데다 속도가 빠른 고급 언어이기 때문에 많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우려하신 바와는 달리 C언어는 일반  SW기업에서도 많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특히 프로그램 로직의 수행속도가 엄청 빨라야 하는 금융권의 코어시스템이나, 열차예매 시스템 같은 영역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지요. 덧붙여 임베디드 시스템에 들어가는 SW 솔루션을 만드는 회사들도 서비스에 활용되는 요소들이 하드웨어인 경우 결국 C언어를 활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부분에서 C 언어는 활용되고 있습니다. 트랜드 적으로 웹 기반의 개발이 늘어남에 따라 C 언어의 인기가 예전만 못하지만, C 언어는 자신의 분야에 공고하게 활용되는 대체 불가한 언어인 부분도 있어서 앞으로도 영속될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Oskar Yildiz


IT 직무 적합성, 어떻게 확인할 수 있을까요?

이 부분은 SW 개발 직무라고 이해하고 적어볼게요. 제조사의 SW 개발과 SW 회사에서의 개발 사이에  직무 차이는 크게 없습니다. 물론 언어에 따라서 직무에 따라서 조금은 개개인 취향과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큰 틀에서 개발은 차이가 없습니다. 그러나 굳이 해당 언어나 직무 적성을 확인하고자 하신다면 개인 프로젝트 형식으로 경험을 통해서 어느 정도는 확인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IT 개발에서는 임베디드 프로젝트 경험을 살릴 수 없을까요?

 SW 개발 직무도 워낙 요새는 세분화 되어 있다 보니 어떤 직무를 선택하시느냐에 따라 답이 다를 수 있습니다. 당연히 제조사가 아니더라도 임베디드SW 개발 직무가 있고 그런 직무가 있는 회사가 있기 때문에 같은 직무를 선택하신다면 지금하고 계신 경험이 크게 도움이 될 테지요. 하지만 다른 직무를 선택하신다면 임베디드 프로젝트 경험은 강점으로는 해석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다만 경력직으로의 이동이 아닌 신입사원의 지원이라는 측면에서 ‘경험’은 그 자체로 중요한 요소로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시겠지만 SW 언어도 차이는 있고 장단점이 있지만 큰 맥락에서는 비슷한 부분들이 많거든요. 제 생각으로는 지금의 경험과 지식들이 경쟁력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고민 해결에 약간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라면서 마무리하겠습니다. 또 궁금한 게 있다면 언제든지 물어봐 주세요. 항상 화이팅 하시고요. 


감사합니다. 너무 포괄적으로 물어본 거 같은데 하나하나 자세히 잘 말씀해 주셔서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박재선 멘토
K금융그룹/前)삼성SDS,NCSoft · 빅데이터엔지니어링
IT개발/데이터
저는 (흔히) 크게 알려지지 않은 대학교를 졸업하고 벤처기업을 거쳐 삼성SDS에 신입공채를 통해 입사하였습니다. 9년간의 IT서비스업 경험을 토대로 디지털화 하고 있는 현대카드에 경력 이직하여 SW개발 및 데이터엔지니어로 업무를 수행하다가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으로 발을 넓히고 있는 NCSoft 로 옮겨 데이터 플랫폼 엔지니어로서 오늘도 일하고 있다가 카드회사에서 클라우드 환경기반의 AI플랫폼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저는 삼성SDS에 재직할 당시 3년이상 '삼성직업멘토링' 에 참가하였고, 이후 다양한 곳(온/오프라인)에서 만난 친구들과 인생의 선배와 후배로 인연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멘토라서, 멘토로서 이야기 하기 보다는 선배와 후배로서, 대한민국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사람 또는 IT를 하는 사람이라는 공동체 의식속에서 이야기하고 서로가 서로에게 도움이 되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어떤 이야기든 서로의 생각을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어려워 마시고 편하게 이야기 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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