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멘토님! 미술 전공자 취준생입니다. 저는 갑자기 '빅데이터'에 꽂혀 관련 교육을 찾고 있는데요. 교육기관(국비 지원사업, 사설업체 등)이 너무 많아 기관을 선정하는 것부터가 난관이네요. 비전공자로서 빅데이터 산업에는 무지하다 보니 도움을 요청드립니다.
©️Markus Winkler
Q) 교육기관을 선정하는 데 있어 어떤 부분이 중요한가요?
Q) 냉정하게 비전공자로서 관련 업계 취업이 가능한가요? 또, 전문성을 갖추기 위해 어느 정도 준비를 해야 할까요?
검색으로는 제가 원하는 정보를 얻기 힘들어, 멘토님께 직접 질문하게 됐습니다. 멘토님께서 답변해주신다면 제 진로 설정에 정말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안녕하세요. 미세미세 하지만 날씨가 참으로 봄답게 따스한 나날입니다. 미술을 전공하시고 빅데이터 쪽 교육을 고민하고 계시군요. 정말이지 빅데이터 분야에 많은 분이 관심을 많이 갖는 것 같아요.
그리고 실제로도 많은 분야에서 '데이터'를 활용하고자 하는 모습들을 볼 수 있는데, 그 노력의 결실이 하나씩 하나씩 우리 주변에 나타나고 있는 것을 보다 보니 정말 '데이터' 가 중요해진 시대가 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이런 분위기에 맞추어 정부에서도 관련한 산업을 키우고자 하고 있고, 그에 맞추어 많은 취준생이 데이터와 관련된 분야에 진출하고자 많은 관심을 보이는 걸 테고요.
하지만 분야에 대한 관심 대비 아직 여러 가지 교육 체계 등이 확립이 조금 더뎌서 여러 멘티님이 멘티님과 비슷한 질문과 고민을 갖고 계신 것 같습니다. 따라서 제가 드리는 이야기 역시 참고만 하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아무도 정답을 알 수는 없으니까요.
©️Kevin Ku
먼저, 관련한 교육이 요새는 정말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으며, 어떤 것은 국비이기도 하고 어떤 과정은 유명한 기관의 교육이지만 가격 측면으로도 높은 금액이 필요한 교육도 있다 보니 어떤 게 좋다 나쁘다를 콕 짚어 이야기 드리기에 어려운 점이 많습니다. 차라리 교육이 10개 정도 되면 그중에 하나 고르는 정도는 가능할 텐데... 또 좋은 교육이라도 누가 지도하는지에 따라서도 다르기 때문에 한 번에 무어라고 이야기 드리기 참 어렵습니다.
다만 교육 시간과 커리큘럼은 멘티님 본인에게 맞는 걸 선택하셔야 합니다. 간혹 지방에서 교육을 들을 수 있음에도, 상경해서 힘들게 교육 듣는 분들도 있는데, 이렇게 수강 환경적으로 무리를 하면서까지 교육을 들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좋은 교육이라도 배우는 사람이 편하고 피곤하지 않게 교육을 들어야 효과가 큰 법이거든요, 따라서 일단 교육과정과 관련해서 몇 군데 상담도 받아보시고 인터넷 후기도 찾아보면서 멘티님이 배우기에 적당한 수준과 난도인 과정을 찾되, 환경 자체가 활동에 무리가 없는 곳인지 꼼꼼히 챙기셨으면 좋겠습니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교육 과정 수강만 하면 분야의 전문가가 되거나 실력자가 될 거라고 큰 기대를 하시는 경우가 있는데요. 그런 큰 기대는 자칫 실망만 키울 수 있습니다.
실제 전공자들이 4년 혹은 그 이상 공부하여 만들어진 역량을 단기간에 따라잡기는 여러모로 쉽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따라서 교육을 통해 기초 지식과 기술적 역량을 쌓으신다는 생각으로 천천히 학습하고, 복습도 많이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또 과제를 따라가면서 실무 역량을 쌓으신다는 생각으로 접근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요약하자면, 온전히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고민하고, 강의를 체화시켰으면 좋겠습니다.
©️Luke Chesser
마지막으로 비전공자로 업계 취업 여부를 궁금해하시는데 이 부분 역시 제가 딱 된다 안된다를 정해서 이야기하는것은 (사실상) 어려운 부분입니다. 오히려 딱 잘라 말한다는 게 이상한 일이죠.
다만 확실한 것은 SW 분야 혹은 Data 분야 자체가 비전공자가 불리한 분야는 아닙니다. 실무를 함에 있어서 필요한 지식과 기술을 기초 이상으로만 쌓으신다면 아무도 멘티님의 전공이 무엇인지에 관심을 갖지 않는 분야이기도 합니다.
특히 데이터 분석은 몇 년 전만 해도 학사보다는 석박사 위주의 전공 연구자들을 선호했지만, 폭발적 수요 대비 부족과 함께 다양한 교육 커리큘럼의 탄생을 통해 학사뿐 아니라 비전공자들도 취업이 가능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비전공자들은 전공자들이 갖지 못한 특정 분야의 사전지식과 경험이 많은 경우들이 있지요. 데이터 분석에 필요한 통찰력 확보에 필요한 경험치는 오히려 비전공자들이 많은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잘 살리셔서 기초 지식과 기술 그리고 다양한 데이터를 가지고 분석해보시는 경험들을 쌓는다면 분명 원하시는 직무로 취업이 가능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과정이 짧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시작하시는 공부 최선을 다하신다면 분명 좋은 결과로 이어질 거라고 믿고 또 그렇게 되시길 바랍니다. 또 궁금한 점이 있다면 언제든 질문 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