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가 지금까지 받은 질문 중에 가장 직무에 가깝고 현실적인 질문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도 어느 때보다 고민을 많이 하게 됩니다. 그래서 저도 이번에는 다소 추상적이거나 막연히 격려를 하는 답변보다는 다소 건조하더라도 구체적이고 업무적인 답변을 드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질문 순서에 맞게 답변을 하겠습니다.

일단 신입/인턴이라고 꼭 처음부터 운용업무를 맡는 것은 아닙니다. 보통 투자업무로 구분될 수 있는 리서치, IM 작성, 마케팅 업무 등에도 충분히 참여할 수 있습니다. 다만, 투자자 등 외부 이해관계자들과의 직접 접촉은 힘들고, 내부에서 투자업무를 보조할 수는 있습니다.

 ©Jason Dent

부동산 자산 실사 시 체크포인트는?

지원한 회사가 설정한 펀드의 투자대상에 직접 가보셨다니 정말 인상 깊습니다. 이런 점을 자기소개 및 면접에서 어필하셔도 좋을 듯합니다. 아마 오피스 등 부동산 자산을 보신 것 같습니다. 부동산 자산을 실사를 할 때 체크해야 할 사항은 많이 있습니다.

그중 대표적인 것만 몇 개 말씀드리면, 입지분석(주변 교통 접근성, 주변 상권, 임차수요가 풍부한지), 현재 임차인은 누구인지, 임차계약은 어떤지(임차 기간이 많이 남아 있는지), 물리적 특징(입주사들을 위한 편의 시설, 오피스로 적절한 공간 배치 등), 리테일이 있다면 현재 장사가 잘되고 있는지 등등이 있습니다.

덧붙여 투자/운용업무를 할 때에 담당 운용 역시 반드시 직접 두 눈으로 투자대상 부동산을 실사를 해야 합니다. 외부 전문가들에게 조력을 받을 수는 있지만 위임은 할 수 없습니다.

투자자와의 커뮤니케이션, 어떻게 이뤄지나요?

운용업무 시에 투자자와 정기 또는 수시로 커뮤니케이션을 합니다. 우선 정기적으로 운용보고서를 작성한 후 보내줍니다. 만약 투자 대상에 어떤 이슈가 생겼다면 수시로 업데이트를 합니다.

과거에는 유선이나 직접 방문을 드렸지만, 요즘은 화상회의로 대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투자 자산에 대하여 적시에 업데이트를 잘해주는 운용사를 선호합니다. 더하여 요즘에는 해외 자산에 더 많은 투자를 하기 때문에 영어를 잘 한다면 현지 AM, PM 과 커뮤니케이션을 더 잘 할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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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 부족, 약점이지 않을까요?

말씀하신 것처럼 운용사에서 대체투자 업무를 할 때 대표적인 경쟁력이 네트워크입니다. 딜소싱부터 투자자 관리까지 결국은 얼마나 폭넓고 긴밀한 유대관계를 갖느냐가 본인의 경쟁력입니다.

다만, 신입사원이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으면 얼마나 가지고 있을까요? 주변에 친구나 지인들이 있다 하더라도 대부분 의사결정 권한이 있는 분들은 아닐 것 같습니다. 만약 제가 사람을 뽑는다면 앞으로 네트워크를 적극적으로 넓혀가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 분을 뽑을 것 같습니다. 따라서 지금 네트워크가 없다고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입사 후 선배들 열심히 따라다니며 좋은 네트워크를 많이 만들겠다는 포부를 보이시면 됩니다.

질문만 봐도 이미 이쪽 업계에 많은 관심과 열정이 있어 보입니다. 멘티님께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는 확신이 듭니다. 잘 준비하셔서 원하시는 결과 있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구체적으로 답변해 주셔서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말씀해 주신 내용을 보고 나니 용기가 생겼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