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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중견기업? 회계/재무 커리어, 이런 장단점을 확인해 주세요
Fluke Korea · 회계
약 3년 전
💬 멘티의 질문


안녕하세요. 멘토님. 저는 국내 기업과 외국계 기업 회계 직무에 관심이 많은 취준생입니다. 스펙으로는 FAT1급, ERP 회계 2급이 있고 전산세무 2급, 재경관리사 이렇게 두 가지를 더 따려고 합니다. 그리고 다른 자격증은 한국사 1급이 있고 컴퓨터 활용능력 1급과 토익 850점 이상, 토익 스피킹 lv.7을 따려고 합니다.


©Kelly Sikkema


원래는 외국계 기업 회계팀으로 취업을 하고 싶은데 영어회화 실력이 많이 부족하고 직무경험도 없어서 일단은 국내 기업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외국계 기업은 신입을 잘 안 뽑는 걸로 알고 있어서요. 그래서 지금부터라도 영어실력을 키워서 외국계 기업 회계팀 신입을 바로 지원하는 게 좋을지, 국내 회계/사무 사무실에 취업할지 중견기업에 취업해서 경력을 쌓고 지원하는 게 좋을지 고민입니다.


현직자 멘토님의 솔직한 경험담 부탁드려요. 감사합니다.


💬 공혜진 멘토의 답변


안녕하세요. 이렇게 만나 뵙게 되어 정말 반갑습니다. 우선 회계의 기본 프로세스를 알려드리고 시작해야겠네요.

 

회계의 시작은 기록입니다. 모든 회사의 재무 관련 내역을 각각의 계정으로 기록해야 하지요.(예, 직원 급여, 물건 구입 후 지급, 매출, 부가세 등등) 기록 후 다음 단계는 이 자료를 기반으로 재무제표 작성, 정산표, 법인세 조정 등이 이뤄집니다. 뉴스에서 나오는 장부 조작, 분식회계는 위 기록을 조작해서 발생해서 일어납니다. 그 후 작성한 자료를 분석하여 FP&A (Financial Planning & Analysis)라는 이름으로 분석에 들어갑니다. 미래를 예측하고 어떻게 회사를 꾸려가는지 분석을 하는 것이지요.

 

자 이제 기본은 설명드렸으니 커리어 루트에 관해 말씀드려 볼게요. 머릿속에 그림을 그려가며 떠올려 보세요. 전문성을 인정받으려면 가장 쉬운 방법은 공인회계사 자격증이겠지요? 그 외로 전문성을 인정받으려면 경력이 답입니다. 그것도 잘 쌓은 경력이오.


처음에 말한 각각 계정 기록을 하는 것은 쉬워 보이나 규모가 큰 회사에서는 각 부서로 나눠 전문적으로 그 분야를 처리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예, 인사급여, 매입, 매출, 세금 등) 이 말을 바꿔 말하면 한쪽에만 치우치면, 다른 회계분야를 전혀 모른다는 뜻이 됩니다.


©Paul Fiedler


커리어 루트, 장단과 적성을 확인하세요 

신입으로 일을 빨리 배우고 싶으시면 회계/세무사무실에서 일하는 것이 좋습니다. 보통 일반 기업에서 가장 기본적인 기장이나 부가세 신고 등을 사무실에 의뢰를 하기 때문에 배울 수 있는 부분이 많습니다. 일례로 저희 회사 또한 부가세 신고, 급여, 등등을 이미 회계사무실에서 서비스를 받고 있지요. 다시 말해 회계 사무실에서 일하면 기장이나 부가세 신고는 배울 수 있어도, 저희 회사로 신입으로 입사를 하게 되면 그 부분을 배울 수 없게 되는 것이지요.

 

하지만 세무 사무실은 신입 급여가 아주 적습니다. 일도 많기 때문에 힘이 들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기업에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기 때문에 회계뿐만 아니라 서비스 마음가짐도 있으셔야 합니다.

 

반대로 일반 회사/외국계 회사로 입사를 하실 경우, 회계사무실에서 일하시는 것보다 급여는 많습니다. 그리고 회계뿐 아니라 다른 업무를 하시는 분들과 같이 일을 하기 때문에 일을 하시면서 회사 경영하는 방법 등을 배울 수 있습니다.

 

또한 일반 회사/외국계 회사에서는 회계사무실에서 하는 기본적인 일 이외에도 회계자료 분석 등 조금 더 진보된 일을 하실 수 있습니다. 본인이 직접 하지 않더라도 매니저에게 자료 제공을 해야 하기 때문에 회계 경영에 대한 경험을 쌓을 수 있지요.

 

단, 한국 회사의 경우, 규모가 중견기업 이하라면 자체 ERP(회계프로그램)를 사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고, 회계 일이 많지 않아 다른 부서의 일을 하셔야 합니다. 그래서 회계 일만 하시려면 직원 수 20명 이상이 되는 중견 기업에 자체적으로 기장을 하고 회계사무소를 사용하고 있지 않는 회사를 가셔야 합니다.

 

이쯤 되면 두 곳의 차이가 느껴지시나요? 자체적으로 모든 것을 하는 회사가 아니라면 두 곳을 합쳐야 회계 프로세스가 완성된다고 할 수 있지요.


 ©Charles Deluvio


지금 도전하세요

추가로 일을 하면서 외국어 공부를 하기는 정말 힘이 듭니다. 몸이 힘들고 이미 근무를 하고 있기 때문에 그만큼 공부 의지도 떨어지게 됩니다. 물론 저도 마찬가지였고요. 그래서 공부하고 난 후가 아닌 지금이라도 외국계 신입을 도전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첫 직장이 중요하다고 하는데 저를 예로 들면 전 외국계 회사에 2년 파견직으로 입사를 했습니다. 다행히 많은 것들을 배우고 해서 정규직 전환도 되고 지금은 다른 곳으로도 이직을 했는데요. 주변을 보아도 경력만 탄탄히 잡혀 있으면 연봉을 올려 받고 이직이 가능합니다. 제 경험으로는 평생 한 곳에서만 있지 않는 이상 첫 회사는 별로 중요한 것 같지 않습니다.

 

엑셀은 신입의 무기

지금 익혀둬야 하는 필수 스킬은 엑셀입니다. 엑셀은 회계를 하는 분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툴입니다. 신입은 아무래도 실무 회계를 잘 몰라서 일을 배우면서 해야 합니다. 그때 엑셀을 잘 사용하면 자료 제공이 빨라지기 때문에 아주 좋은 무기가 될 수 있습니다

 

마음 조급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본인이 어떤 일을 할 때 제일 기쁘고 시간도 안 갔는지 생각해 보시고 그 분야 도전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오늘도 파이팅입니다. 이렇게 본인을 위해 궁금해하고 용기 내서 질문을 하는 멘티님이 바로 회사에서 원하는 인재입니다. 잘 하고 계십니다. 조금만 더 힘내세요.


공혜진 멘토
Fluke Korea · 회계
회계/재무/금융
10여년전, 취업을 위해 계약 파견직으로 경력을 쌓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10여년동안 퇴사, 이직, 결혼, 출산등의 여러 경험을 하면서 배우게 된 경험들을 멘티분들과 공유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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